목차

1. 구글, 2025년 첫 실적 터졌다

2. 구글 검색, 바뀐다

3. 알파벳의 진짜 무기, Gemini AI

4. 유튜브, 이제는 TV에서 보는 플랫폼

5. 구글 클라우드가 기업용 AI를 장악하는 법

6. 웨이모, 자율주행도 속도 내는 중

7. 주가 반등의 이유, 그리고 전망


구글, 2025년 첫 실적 터졌다

2025년 1분기, 알파벳은 시장의 예상을 훌쩍 넘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902억 달러, 주당 순이익(EPS)은 2.81달러로 집계됐는데요. 매출은 전년도 대비 12% 증가, 순이익은 전년도 대비 49% 증가했습니다. 특히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보다 40% 가까이 높았습니다. 비용 구조와 효율이 확실히 개선됐다는 뜻이라 시장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부분입니다.

이번 실적 발표 후, 알파벳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5% 이상 급등했습니다. 실적만 놓고 보면 그럴 만한 반응이지만, 더 눈여겨봐야 할 건 실적 뒤에 드러난 알파벳의 방향성과 기술력입니다.


구글 검색, 바뀐다

알파벳의 핵심 사업은 여전히 ‘검색’입니다. 광고 수익의 대부분이 여기서 나오고 있죠. 이번 분기에도 검색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검색하느냐’는 분명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변화가 바로 AI Overviews입니다. 이 기능은 검색 결과에 요약된 AI 답변을 함께 보여주는 기능인데요, 이제는 매달 15억 명 이상이 이 기능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기능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것이 AI 모드(AI Mode)인데요. 현재는 실험 중인 기능이지만, 사용자 질문의 길이나 복잡성이 기존보다 두 배 이상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정보를 찾아주는 걸 넘어서, 사용자의 질문을 해석하고 비교하고 정리해주는 쪽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의미죠.


알파벳의 진짜 무기, Gemini AI

이번 분기에서 가장 강조된 키워드는 단연 Gemini입니다. 단순한 챗봇이 아니라, 알파벳이 자체 개발한 AI 모델 시리즈인데요. 가장 최신 버전인 Gemini 2.5 Pro는 수학, 코딩, 과학, 추론 능력 등 여러 기준에서 최고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Gemini가 단순히 실험실 안에 머물고 있는 기술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안드로이드, 픽셀폰, 구글 어시스턴트 등,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구글 서비스 대부분에 이미 적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5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15개 이상의 구글 제품에 Gemini가 적용됐다고 하니, AI가 지금 이 순간에도 사용자 경험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죠.

게다가 구글은 AI 인프라에도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자체 설계한 TPU(텐서 처리 장치)는 이번에 7세대 ‘Ironwood’로 업그레이드되었고, NVIDIA와의 협력을 통해 최신 Blackwell 칩도 가장 먼저 도입했습니다.

참고로 TPU는 AI 연산에 특화된 구글의 자체 칩입니다.


유튜브, 이제는 TV에서 보는 플랫폼

이번 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유튜브의 변화도 주목할 만합니다. 더 이상 유튜브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서만 보는 영상 플랫폼이 아닙니다. 미국 기준으로 유튜브는 가장 많이 시청되는 TV 스트리밍 서비스죠.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 방식도 변화하고 있는데요, 유튜브 프리미엄과 뮤직 가입자는 전 세계적으로 1억 2,500만 명을 넘었고, 팟캐스트 월간 이용자 수도 10억 명을 넘어섰습니다.

광고 기반 외에도 다양한 구독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튜브는 점점 더 넷플릭스나 스포티파이 같은 다양한 수익 구조를 가진 미디어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구글 클라우드가 기업용 AI를 장악하는 법

클라우드 부문은 이번 분기에 122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시장 예상보다는 약간 낮았지만, 전년 대비 28%나 성장했습니다. 수치보다 더 중요한 건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는 점인데요. 다시 말해, 지금 구글 클라우드가 제공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기업들이 AI 인프라를 원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번 분기에는 AI 에이전트(Agent)에 대한 언급이 많았습니다. 기업 내부의 고객센터, 문서 검색,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AI가 직접 작동하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는데요. KPMG와 같은 대형 고객사들이 구글의 에이전트 도구를 실제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안 측면에서도 주목할 발표가 있었습니다. 구글은 클라우드 보안 전문 기업 ‘Wiz’ 인수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보안이 강화되면, 대기업 고객 유치에도 더 유리해질 수 있겠죠.


웨이모, 자율주행도 속도 내는 중

알파벳의 자율주행 부문인 웨이모(Waymo)는 조용히 성장 중입니다. 현재 유료 승객 수송 건수가 주당 25만 회를 넘겼다고 하는데요, 1년 전보다 5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실리콘밸리, 오스틴에 이어 아틀란타, 워싱턴 D.C.까지 진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특히 공항 이동과 고속도로 주행 기능까지 실험 중이라 자율주행 서비스의 상용화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주가 반등의 이유, 그리고 전망

앞서 말했듯 이번 실적 발표 후 알파벳 주가는 급등했습니다. 숫자만 보면 그럴 만도 하지만, 더 중요한 건 회사가 보여준 방향성이었습니다. 단순히 “우리도 AI 하고 있습니다”가 아니라, 실제 제품과 인프라, 사용자 경험에 AI를 이미 녹여내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끌어냈던 거죠.

물론 리스크도 있습니다. 미국 법원이 구글 광고 사업에 대해 독점 판결을 내리기도 했고, 크롬 브라우저 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미-중 무역 마찰로 인해 중국계 광고주(예: Temu, Shein)의 광고비 지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회사 측이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단기 이슈에도 불구하고, 알파벳은 확실히 기술을 통한 구조적 성장에 가까운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주목할 만한 기업입니다. 현재 GOOGL 주식 애널리스트 커버리지는 매수 의견이 28명, 홀드 의견이 10명입니다. 목표가 평균은 약 197 달러로 현재보다 약 24% 더 높습니다.

올해 구글 주가는 약 16% 하락했습니다. 만약 시간 외 거래에서 발생한 급등이 지속된다면 167 달러 위로 올라갈 텐데요. 급등이 일어나서 단기적으로 조정이 발생할 수도 있겠으나, 전저점을 지켜주면서 강세가 이어진다면 조만간 180 달러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중요한 건 앞으로입니다. 다음 분기에도 이 흐름이 이어질지, 아니면 매크로 상황이라든가 정책적 변수들이 발목을 잡을지 지켜봐야겠죠. 특히 AI와 클라우드 쪽에서 구글이 얼마나 속도감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핵심 포인트로 보입니다.

이번 실적,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나요? AI 통합과 검색 변화가 주가에 얼마나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의견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세요.

지금까지 미국주식 연구센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