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관세 압박과 시진핑의 대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수입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25% 관세를 더 올릴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주요 무역 상대국을 상대로 고율의 관세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는 최대 145%까지 관세를 인상한 뒤, 중국의 협상 태도에 따라 관세율 인하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러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는 중국뿐 아니라 EU, 일본 등 주요 교역국에 광범위한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진핑의 전략: EU와의 긴장 완화 모색
트럼프의 관세 압박이 거세지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과의 직접적인 대결을 피하는 한편, 유럽연합(EU)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시진핑은 유럽 방문을 통해 EU와의 무역 전쟁 가능성을 완화하고, 중국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 주석의 유럽 방문에서 최우선 순위는 (중국) 피해 제한”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유럽과의 관계가 미·중 관계처럼 악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새로운 매력 공세와 함께, EU에 무역 보호주의에 대한 경고 메시지도 병행하고 있다. 영국 채텀하우스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은 유럽과의 관계가 미국과처럼 흘러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EU의 입장과 대응
EU 역시 미국의 관세 압박과 중국과의 무역 갈등 사이에서 신중한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EU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응해 보복 관세를 예고했으나, 시행을 연기하며 협상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동시에 EU는 중국과의 무역 긴장 완화를 위해 정상회담 추진 등 대화 채널을 확대하고 있으며, 첨단기술 수출 제한 완화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도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