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2025년 4월 21일 철강 생산부터 2차전지 핵심 소재에 이르는 전기차 밸류체인을 통합하기 위한 포괄적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현대차는 생산원가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 원재료·철강 분야의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하고, 포스코는 글로벌 자동차용 철강·배터리 소재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
현대차는 2018년 미국 솔리드파워, 2021년 SES와 팩토리얼 등 배터리 개발 스타트업에 잇따라 투자하며 기술 확보에 나섰고, 2030년 전기차 연간 판매 목표 326만 대를 달성하기 위해 밸류체인 전 단계를 완벽히 장악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 인도네시아 자바 카라왕의 HLI 그린파워 배터리셀 공장(연산 10GWh)과 경기 의왕·안성의 차세대 배터리 R&D 거점은 ‘끝-to-끝’ 통합 생산체계 구축의 핵심이다.

1. MOU 체결 배경 및 주요 내용

1.1 포괄적 협력 범위

  • 철강 분야: 포스코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전기로(EAF) 통합 제강소 프로젝트(2029년 가동 예정, 연산 2.7만 톤)에 지분 투자하고, 완성차용 강판 공급 협력을 추진한다.
  • 2차전지 소재: 리튬·음·양극재 등 핵심 원자재의 안정적 조달을 위해 장기 공급망을 구축한다.


1.2 양사 기대 효과

  • 현대차: 생산원가 절감 및 배터리 셀 업체와의 가격 협상력 강화.
  • 포스코: 글로벌 자동차용 철강·배터리 소재 시장에서의 경쟁력 우위 확보.


2. 배터리 밸류체인 확보 전략

2.1 전기차 판매 목표와 원가 경쟁력


2025년 기준 현대차그룹은 2030년 연간 전기차 326만 대(전체 판매의 33.5%)를 목표로 설정했으며, 이를 위해 배터리 원가 경쟁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2.2 원자재 확보: 리튬 공급 계약

  • Ganfeng Lithium와 4년간 리튬 수산화물 장기 공급 계약 체결(2024~2027년).
  • Shenzhen Chengxin Lithium(성신리튬)과의 별도 공급 계약으로 물량·가격 협상력 제고.
  • SQM(칠레 2위 리튬 생산업체)와 연 10만 톤 규모의 장기 공급 계약 체결


2.3 차세대 배터리 개발 투자

  • Solid Power: 2018년 시리즈 A에 2,000만 달러 투자(현대 크래들 참여).
  • SES: 리튬 금속 배터리 스타트업 SES에 투자하며 기술 확보 동력 마련
  • Factorial Energy: 전고체 배터리 기술 협력 강화


3. 글로벌·국내 생산·연구 거점

3.1 인도네시아 HLI 그린파워 배터리셀 공장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법인 HLI 그린파워는 2024년 7월 자바 카라왕에 연산 10GWh 배터리셀 공장을 준공했으며, 2단계 투자로 20GWh 추가 확대 계획을 보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같은 날 142조원 규모 ‘인도네시아 그랜드 패키지’ 프로젝트에서 철수했지만, HLI 그린파워 협력은 지속된다.

3.2 국내 R&D 및 파일럿 생산 확대

  • 의왕연구소 차세대 배터리 연구동: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 2025년 초 가동 예정.
  • 파일럿 라인 테스트: 코나 일렉트릭용 배터리 프로토타입 생산·시험 단계 돌입.
  • 안성 배터리 연구소: 2027년 완공 목표, 배터리 설계부터 시제품·품질 평가까지 전 과정 수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