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리퍼블릭 : 1분기 예금 40% 감소



미국의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1분기 예금이 전분기 대비 40.8%가 감소하여 104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는 시장의 예측치인 1000억 ~ 2060억 달러 수준에서 하방에 근접한 수치입니다. 



말그대로 뱅크런이 예측보다 더 심하게 발생을 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1년 전 대비로 보았을 때도 작년 1620억 6000달러였던 은행 예금이 35.53%가 빠져나간 수치라, 생각보다 큰 폭의 뱅크런이 발생한 것입니다.



여기서 더욱 깜짝 놀랄만한 사실이 있습니다. 



이번 은행 예금 수치는 미국 11개 대형은행의 300억 달러 자금 지원이 포함된 규모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지원금 300억 달러를 제하면 700억 달러대의 예금 규모가 발표되었을 것이고, 그리고 사실 예금 지원이 없었다면 시장은 안정을 찾지 못하고 그 이하로 떨어졌을 것입니다.





현재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주가는 올해 3월 초 주당 120불이 넘어간 것이 급락하여 현재 소폭 상승을 하며 주당 16불 가격에 머물러 있습니다. 


주당 1달러만 올라도 12%가 뛰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위 차트를 보시고 이렇게 떨어진 주식을 타이밍을 잘 잡아서 사면 이렇게 12% 이상의 수익이 나겠구나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 촉이 좋아서 타이밍을 잘 잡아서 사시는 분들은 그렇게 하시면 되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투자하시다가는 한번 물리면 회생이 불가능해 지니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여전히 위기 속에서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을 살리기 위해서 JP 모건 체이스 CEO인 제이미 다이먼이 다른 대형 은행 CEO들과 함께 2차 지원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것만 봐도 아직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형은행이 1차로 300억달러를 각출해서 예치를 한 은행이 결국 파산을 해 버리면 각 대형은행도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2차 지원 논의가 되고 있는 상황인 것입니다. 




하지만 2차 지원을 해서 자본금을 확충을 한다 해도 여전히 퍼스트리퍼블릭의 위기는 끝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이번 뱅크런 사태를 겪으며 영업기반이 무너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예금이 들어와서 그 돈으로 예대마진이든 투자를 통해 수익을 내어야 하는데, 신규 예금이 들어올 것이라는 기대를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렇게 뱅크런이라는 것이 단순히 수혈을 해준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닌 심각한 위기라는 것을 알게 해줍니다.



또한 대형은행들의 계속되는 지원도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대형은행들도 더 지원을 했다가 큰 손실을 볼 수 있으며, 각 은행들의 주주 반발 및 소송까지 갈 수 있는 사안이기 떄문입니다. 




이 와중에 새로운 은행의 뱅크런이 출몰한다면 시장은 걷잡을 수 없이 심리가 악화될 것이고, 결국 이렇게 살리려고 했던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이 다시금 위기에 빠지게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는 대형은행의 건전성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심각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