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을 주도하는 ASML은 2025년 1분기 순수주(Net Bookings)와 매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여전히 AI 수요에 힘입어 연간 가이던스는 유지했습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관세 리스크와 고객사의 보수적 투자 기조로 인한 수주 부진이 두드러졌으며, 경영진은 향후 분기별 매출 범위와 연간 목표를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1분기 주요 실적 하이라이트
순수주(Net Bookings)
1분기 순수주는 €3.94 billion으로, 전년 동기 €7.09 billion 대비 약 44% 감소했습니다.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4.82 billion을 18.3% 밑돌았습니다 .
이 중 극자외선(EUV) 장비 수주는 €1.2 billion으로 집계되어, 비EUV 장비보다 상대적으로 선방했습니다.
매출 및 순이익
1분기 총 순매출은 €7.7 billion으로, 전년 동기 €9.26 billion 대비 약 17% 감소했습니다.
분기 순이익은 €2.36 billion(주당순이익 €6.00)으로, 전년 동기 €2.69 billion(€6.85)에서 소폭 하락했습니다
총 매출 대비 1분기 총이익률(gross margin)은 54.0%로, 가이던스 상단을 소폭 상회했습니다.
장비 판매 현황
신형 노광장비 판매 대수는 73대로, 전년 동기 119대에서 크게 줄었습니다.
중고 장비 판매도 4대로, 전년 동기 13대 대비 감소했습니다.
경영진 코멘트 및 향후 가이던스
CEO 발언
“1분기 매출은 가이던스 범위 내에서 견조했으며, AI 수요는 여전히 강력한 성장 동력입니다. 다만 최근 관세 발표로 거시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져 향후 분기별 실적 변동성이 예상됩니다,”라고 Christophe Fouquet CEO는 밝혔습니다.
2분기 및 연간 전망
2분기 매출 가이던스: €7.2 billion–€7.7 billion, 총이익률 50%–53%를 예상했습니다.
2025년 연간 목표: 총 순매출 €30 billion–€35 billion, 총이익률 51%–53% 유지 계획을 재확인했습니다.
CFO Roger Dassen은 “관세 비용 대부분을 미국 고객에게 전가할 것이며, 자유무역지대 활용으로 영향을 최소화할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적 부진 배경 및 시사점
수요 및 투자 심리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 긴장 심화로 고객사의 CAPEX가 보수적으로 조정되면서 수주가 지연되었습니다.
1분기 프론트 로딩(관세 시행 전 재고 확보) 수요가 일부 발생했으나, 이는 주로 단기 현금 흐름에 집중된 현상으로 풀이됩니다.
관세 리스크
최근 미국의 반도체 장비 관세 발표로 AI 및 EUV 시장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정책 변경에 따른 비용 부담과 공급망 불확실성이 단기 리스크로 작용합니다.
ASML은 “지속되는 투자 지연에도 불구하고 2025~2026년은 성장 기회가 많다”는 기존 전망을 유지하며, 기술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