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친한 친구 둘과 대화를 했습니다.

1명은 미혼(현대로템 과장으로 근무중이며,

나쏠 출연 예정),

1명은 기혼(현대오토에버 차장급으로 근무중이며,

롯데 면세점 다니는 배우자와 아이1명)

나이는 30대후~40대초

둘다 현대차그룹에 다니면서 야근은 거의 없고,

기본 연봉은 7~8천만(성과급 2천만 내외)

둘다 현재 직장 및 근무여건에 상당히 만족하는중

막 40대가 된 우리는 '파이어족' 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어,

자연스럽게 은퇴얘기를 하였습니다.

나: "자가가 있고, 금융자산이 몇억이 있으면 일 그만 둘 수 있을거 같아?"

친구1: "요즘 시대에 10억은 모자라고, 20억 정도는 있어야될 듯"

친구2: "20억은 좀 불안한데, 무슨 일이 생길 수 있으니까... 일을 안하는 것도 좀 그렇고.."

나 : "그럼 50억은?"

친구2: "50억은 충분히 그만둘 수 있을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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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대답이었습니다.

'자가 + 20억' 이 모자라다니....

물론 싱글인 친구는 20억이면 괜찮다(?)는

수준이었고,

애가 1명(2명도 아님)딸린 친구는 50억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다니;;;


나보다 총자산도 순자산도 적은 그들이

왜 20억이 모자란 돈으로 생각하는 걸까요??


첫째,

막연하게 요즘 서울 평균 집값 12억원(10억원으로 내렷나?), 유투버 연봉 10억 원 등

심심찮게 들리는 금액이 수십억이니 20억원이

얼마나 큰 금액인지 체감하지 못하는듯 합니다.

▶ 친구들의 원천징수 금액은 약 1억 원으로 한푼도 안쓰고 20년간 모아야 20억임.

둘째,

자본주의는 돈이 돈을 버는 시스템임을 경험해 보지 못한 친구들입니다.

금융자산 20억 원의 시드머니는

2%짜리 예금이자만 연 4천만원이고,

6%짜리 배당주(맥쿼리인프라)에 투자하면

연 1억 2천만원을 받을 수 있는 금액임

▶ 심지어 원금을 건드리지 않아도 매년 나오는 금액임(물론 15.4% 세금은 제외)

셋째,

매월 나오는 월급,

즉 근로소득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저 친구들의 부모님들도 대기업, 공기업 출신으로

'근로소득'이 가장 안전하고, 무조건 오래! 정년까지 일하는게 최고라는 마인드를 직간접적으로 체득.

▶ 허나 우리는 이제 다들 알고 있습니다. 자본소득>근로소득이라는 사실을....

넷째,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20억 원을 가지면 또 그 수준에 맞게 "더 비싸고 럭셔리한 것들을 누리고 싶은 욕망이 생기지 않을까" 싶은거죠.

실제 예비 파이어족들은 파이어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고도 정작 '내려놓기'를 하지 못해 계속 일을 합니다.

미래에 갑자기 가족중에 누가 병이 걸릴 수도 있고,

막연한 불안감이 있을겁니다.

애초에 계획했던 것보다 더 여유롭게 은퇴 이후의 생활을 영위하고 싶은 욕망 때문이죠.

▶ 하지만, 우리의 인생은 유한합니다. 뭐 100세까지 살것도 아니고,

막상 늙으면 돈과 시간은 여유로워지나,

힘(에너지)이 부족해 여행도 제대로 못다니겠죠...





부채없는 자가를 확보한 이상,

금융자산 20억 원은 절대 적은 금액이 아닙니다.

애가 2명이나 딸린 저한테도 충분한 금액인데,

싱글과 애가 1명인 친구들한테는 오히려 과다한 금액으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금융자산 20억을 확보하면 아래와 같이 투자 예정.

① 미국 배당주(3%) 10억 투자 -> 연 3천만원

② 한국 배당주(6%) 10억 투자 -> 연 6천만원

배당소득세(15.4%)제외해도 연 7600만원 + 금융소득과세 때려맞아도 월 500만원 이상은 쌉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