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4~4/18 미국 증시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미국 3대 지수

S&P500, 나스닥, 다우 존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대한 혼란과 미·중 갈등의 심화, 반도체 수출 규제 우려 등으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주 초반 트럼프 행정부의 전자제품 관세 면제 소식에 반등 기대가 커졌지만, 반도체·의약품에 대한 국가 안보 조사 착수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중국은 희토류 수출 금지와 보잉 인수 중단 등 비관세 보복에 나섰고, 미국은 엔비디아·AMD·인텔 등 반도체 기업의 대중 수출을 제한했으며, ASML의 실적 부진까지 겹치자 기술주 중심의 하락세가 나타났다.

파월 의장은 관세발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를 경고하며 연준의 개입 불가 방침을 밝혔고, 트럼프는 ECB 금리 인하와 비교해 연준의 인하를 압박하며 파월 해임 가능성까지 시사해 불확실성을 키웠다.

결과적으로 미국 3대 지수는 S&P500 -1.50%, 나스닥 -2.62%, 다우 -2.66%로 모두 하락 마감했다.

외환, 국채, 상품




달러지수와 USD/KRW 환율은 모두 하락하며 달러 약세를 보였다.

미국 10년물과 2년물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안전자산인 금과 국제유가인 WTI유 가격은 모두 상승했다.

주간 히트 맵




이번 주 증시는 미·중 무역 분쟁과 실적 발표에 따라 차별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한주간 이슈가 있던 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엔비디아(NVDA) 미국 내 5,000억 달러 규모 AI 슈퍼컴퓨터 건설 계획 발표 및 정부의 신속한 허가 조치 언급,미국 정부가 H20 칩의 대중 수출에 대해 수출 허가를 요구한다고 공시,해당 규제에 따른 분기 손실 규모가 55억 달러로 전망,젠슨 황 CEO가 중국 방문 후 협력 지속 의지 및 새로운 규제 충족 위한 AI 칩 설계 논의

애플(AAPL) 스마트폰 상호 관세 면제 발표,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아이폰이 삼성 갤럭시 제치고 1위 달성

제너럴모터스(GM)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유예 가능성 언급

포드(F)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유예 가능성 언급

테슬라(TSLA)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유예 발언,혼다의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 접속 소식,머스크 CEO의 도지코인 관련 발언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 우려,모델Y 업데이트 지연·경쟁 심화·미국 내 판매량 9% 감소

팔란티어(PLTR) NATO가 AI 기반 전술 시스템 ‘메이븐’ 도입 계약 체결,해당 수주 소식에 대한 기대감 지속

일라이릴리(LLY) 트럼프 대통령이 의약품 관세 부과 예고,화이자의 비만 치료제 개발 중단으로 반사 이익 기대,비만 치료제 ‘오포르그리포론’ 후기 임상 긍정적 결과 발표

뱅크오브아메리카(BAC) 1분기 실적에서 매출 및 EPS 예상치 상회,예금 비용 감소와 투자 수익 증가로 순이자마진 컨센서스 부합,해당 마진이 4분기까지 유지될 것으로 전망

시티그룹(C) 1분기 실적에서 매출 및 EPS 예상치 상회,5개 사업부 모두 견조한 실적,자산관리 부문 매출 24% 증가로 사상 최대 기록

넷플릭스(NFLX) 2030년까지 매출 2배·시가총액 1조 달러 목표 제시,실적 발표에서 매출 및 EPS 예상치 상회,연간 가이던스 유지

AMD(AMD) 중국 수출용 MI308 칩이 미국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해당 규제로 분기 손실 8억 달러 전망

ASML(ASML) 1분기 실적에서 EPS 양호·매출 부진,관세 영향으로 인텔·삼성전자 주문 축소,신규 수주 부진

TSMC(TSM) 1분기 실적에서 매출·EPS 양호 및 순이익 전년 대비 60% 증가,인텔과의 파운드리 합작설 부인

인텔(INTC) 가우디 시리즈가 대중 수출 규제 대상 포함,TSMC가 인텔과의 협업설 부인

유나이티드헬스(UNH),의료비 지출 증가로 1분기 실적 부진,연간 가이던스 하향

애보트래버러토리(ABT) 1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예상치 하회·EPS는 양호,바클레이즈가 관세 영향 적은 의료기기 기업으로 평가

엑슨모빌(XOM), 셰브론(CVX) 미국의 이란 석유 수출 제재 강화로 국제 유가 상승

주간 섹터 실적




이번 주에는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로 소비 순환재,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기술 순으로 약세를 보였다.

반면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섹터가 상승을 주도했으며 국채 금리 하락과 실적 발표 영향에 부동산, 원자재, 유틸리티, 경기 방어주, 금융, 산업재, 헬스케어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시장 위험 지표




공포 탐욕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소폭 상승했으며 극도의 공포(Extreme Fear) 단계를 유지했다.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하락하며 변동성이 완화되었다.

이번 주 주요 이슈




이번 주 증시는 미·중 분쟁에 따른 반도체 수출 제재와 연준의 시장 개입 가능성 일축 영향에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실적 발표 등 이슈에 따라 변동성을 보였다ㅏ.

주 초반 트럼프 행정부의 전자제품 상호 관세 제외 발표에 대해 시장은 반등 기대감을 키웠으나, 별도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며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국가 안보 조사가 시작되자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는 희토류 수출 금지에 이어 보잉 항공기 인수를 중단하는 등 비관세 보복이 이어졌고, 미국은 엔비디아와 AMD, 인텔 등 반도체 기업들의 중국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한 가운데 ASML의 실적 부진까지 충격으로 다가오자 기술주 위주의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파월 연준 의장은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를 경고하면서 금융 시장 불안에도 연준이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낙폭은 확대되었다.

이에 트럼프는 유럽중앙은행(ECB)가 금리 인하를 결정한 것과 비교하여 연준의 금리 인하를 촉구했고 파월의 해임 가능성까지 언급하자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되었다.

다만, 대형 은행들의 견조한 실적과 일부 경기 방어적 섹터들이 낙폭을 일부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 주 주요 일정




다음 주에는 미국과 중국의 분쟁, 그 외 국가들과의 관세 협상 여부에 주목하면서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따라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중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는 3~4주 내에 중국과 협상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면서도 시진핑과 통화했냐는 질문에는 명확히 답하지 않으면서 미국과 중국 관련 이슈는 지속적으로 변동성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경제 지표에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기대 인플레이션, 소비자심리지수 등 소프트데이터들이 관세 영향을 받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시장 개입 가능성을 일축한 연준에서는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한편 기업들의 실적 시즌이 이어지면서 골드만삭스, 찰스슈왑 등 금융 기업들과 테슬라, 알파벳,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관세 정책을 중국으로 집중시킨 뒤 더 이상 의미 없는 수준까지 관세가 부과되었으나, 분쟁은 멈추지 않고 희토류, 반도체 제재 등 비관세 영역까지 확장되었다.

또한 상호 관세가 유예되고 보편 관세 10%가 부과된 다른 국가들과의 협상도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확실한 협상 소식보다는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연준까지 시장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으면서 당장 시장이 빠르게 반등할 수 있는 요소는 보이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연준이 나서지 않는 것은 아직까지 경제 지표에서 하드 데이터가 견조하기 때문이고, 데이터에 타격이 간다면 개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부에서도 SLR 규제 완화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민간 은행과 함께 무역 분쟁으로 인한 피해를 대비하고 있다.

따라서 침체까지 우려하며 하락했던 지난 저점을 깨고 더 내리기 보다는 당분간 변동성을 보이면서 박스권을 형성하다가 무역 분쟁이 해소되는 이슈가 나타나거나, 관세 영향에도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견조하다면 서서히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박스권 저점에서는 비중 확대, 박스권 고점에서는 비중 축소로 대응하면서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