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저가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 정책을 강화하면서,

중국계 초저가 온라인 플랫폼인 쉬인(Shein)과 테무(Temu)가 미국 내 제품 가격을 4월 25일부터 인상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최근 미국 고객들에게 보낸 공지문에서 “글로벌 무역 규정 및 관세의 변화로 운영 비용이 증가했다”며,

품질을 유지하면서 사랑받는 제품을 계속 제공하기 위해 가격 조정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인상 폭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금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소비자들의 조기 구매를 독려했다.

이번 조치의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800달러 미만 소포에 적용되던 ‘소액면세제도(de minimis)’를 5월 2일부터 폐지하고,

해당 금액 이하의 중국·홍콩발 상품에도 최대 12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이 있다.

그동안 쉬인과 테무는 이 면세 혜택을 활용해 초저가 상품을 미국 소비자에게 직배송하며 빠르게 성장해왔으나, 관세 부과로 가격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관세 인상 소식이 알려진 뒤,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가격 인상 전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면서 쉬인과 테무의 3~4월 매출이 급증하기도 했다.

그러나 재고가 소진되면 본격적인 가격 인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두 업체의 판매자들은 관세 인상으로 인해 앞으로 가격이 20~30%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트럼프의 관세 정책 강화와 소액면세제도 폐지로 인해 쉬인과 테무는 미국 내에서 초저가 전략을 유지하기 어려워졌으며,

미국 소비자들도 앞으로는 이들 플랫폼에서 예전만큼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매하기 힘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