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갈등이 최근 희토류를 둘러싼 전략적 쟁점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 맞서 희토류 수출을 사실상 중단했고, 이에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한국 증시에서도 관련 기업 주가가 급등하며 투자 심리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


중국은 2025년 4월 3일부터 디스프로슘·이트륨 등 7개 중희토류와 자석의 대미 수출을 중단했습니다.
이어 4월 4일에는 6개 정제 희토류와 자석을 수출할 때 정부 허가를 의무화해 사실상 전면 중단 수준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희토류의 전략적 가치


희토류는 전기차·드론·로봇·미사일·우주선 전기모터 핵심 소재이자 AI 서버·스마트폰 칩 커패시터 원료로 사용됩니다.
글로벌 중희토류 정제 공급의 약 90%를 중국이 장악하고 있어, 수출 제한은 단순 무역 보복을 넘어 산업 안보 차원의 위협으로 평가됩니다.

국내 증시의 즉각적 반응


4월 14일 한국거래소에서 노바텍 주가는 전일 대비 21.71% 급등한 23,550원을 기록했고, 유니온머티리얼은 5.99%, 모회사 유니온은 8.95% 상승했습니다.
현대비앤지스틸도 약 13% 오르며 희토류 자회사 성림첨단산업 지분(16.84%) 효과를 반영했습니다.

주요 기업별 현황

  • 노바텍: 희토류 영구자석 전문 기업으로, 미국·유럽 방산 수요 확대 기대감이 주가 급등을 견인했습니다.
  • 유니온머티리얼(047400): 페라이트 마그넷 생산업체로, 중희토류 대체 가능성 부각으로 투자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 유니온(000910): 모기업으로서 자회사 성장 모멘텀에 힘입어 주가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 현대비앤지스틸(004560): 성림첨단산업 지분 33.09%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네오디뮴 영구자석 생산 확대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움직임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복귀 후 우크라이나·그린란드 등 광물 자원 보유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태평양 해저광물 비축 계획을 추진 중입니다.
유럽과 일본도 국내 정제·가공 역량 확대를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중국 의존도 축소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