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수록 격화되는 미중 관세 전쟁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전쟁으로 확전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저성능 AI 반도체 ‘H20’과, 이와 비슷한 성능을 내는 AMD의 ‘MI308’까지 대중(對中) 수출 통제 목록에 포함

  •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반도체 해외 수출 규제로 인해 엔비디아뿐 아니라 중국 AI 투자 붐을 기대했던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타격이 불가피

  • 엔비디아 : “미국 정부가 H20을 중국에 수출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통보했다”며 “해당 규칙은 무기한 유지될 예정”

  • 엔비디아의 H20 반도체는 미국이 2022년 고성능 AI 칩의 대중 수출을 규제하면서 중국 시장을 겨냥해 따로 설계된 제품

  • 엔비디아의 고성능 주력 제품인 ‘H100’ 대비 연산 능력이 약 20% 수준

  • 올 초 중국 AI 기업 딥시크가 저사양 AI 반도체로 생성형 AI 개발에 성공하면서 중국 기업들이 H20 물량을 대거 사들이기 시작

  •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희토류를 포함한 가공된 핵심 광물과 그 파생 제품 수입이 국가 안보에 끼치는 영향을 조사하라는 행정명령에도 서명

  • 또 미국은 중국 제품의 우회 수출 막기,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퇴출 등도 검토

자료 : 동아일보


엔비디아의 대규모 투자에도 트럼프 의지 못꺽어


  • 워싱턴의 H20 규제 소식이 전해지기 불과 하루 전날인 14일 엔비디아는 미국에서 AI 생산 설비를 구축하기 위해 4년간 5000억 달러(약 713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

  • 황 CEO의 물밑 협상과 대규모 현지 투자 결정도 미 정부의 중국 AI 굴기 철퇴 의지를 막지 못한 것

  • H20 수출 통제의 배경에는 올 초 서방 세계에 ‘스푸트니크 모먼트’를 상기시킨 중국 딥시크의 충격파가 작용했을 것

  • 중국의 AI 투자 붐 수혜를 기대하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이번 수출 통제 조치로 매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 양사는 H20용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3’를 엔비디아에 공급해 왔음

  • 저성능 AI 칩으로까지 미국의 제재 범위가 확대되면서 장기적으로는 결국 대부분의 중국 반도체 시장을 포기해야 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

  • 김정호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 “이번 조치는 그동안 ‘이가 없으니 잇몸으로’ 대응하던 중국으로부터 잇몸까지 앗아가겠다는 것”


샤오펑 자체 인공지능 반도체 튜링 개발

  •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업체 샤오펑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 ‘튜링’을 무기로 자율주행차는 물론 휴머노이드 로봇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 튜링은 기존 칩의 3배에 달하는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고 전기차뿐만 아니라 플라잉카·로봇 등과도 호환되는 세계 최초의 다중 영역 AI 칩

  • 샤오펑이 직접 개발한 AI 칩 튜링은 자체 AI 플랫폼 ‘창하이’를 통해 구동하고 궁극적으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성능을 구현할 계획

  • 튜링은 기존 칩의 3배에 달하는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고 전기차뿐만 아니라 플라잉카·로봇 등과도 호환되는 세계 최초의 다중 영역 AI 칩이라는 게 샤오펑 측의 설명

  • 허 회장은 “자율주행에 쓰이는 튜링 칩이 엔비디아의 오리온 3개,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을 지원하는 HW 4.0 2개에 맞먹는 산술 속도를 가졌다”고 강조

  • 샤오펑이 밝힌 초고속 5C 충전 AI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 대비 효율이 5배로, 12분 만에 10%에서 80%까지 배터리 용량을 채울 수 있음. 1000도 이상의 고온을 견디고 충돌 시 최대 80톤의 충격도 버틸 수 있다는 설명

  • 지난해 11월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은 AI 두뇌로 추론 능력까지 갖춘 것으로 알려졌음

  • 2020년부터 로봇 개발에 나서 5년여 만에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은 내년부터 대량생산을 목표


<시사점>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가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반도체를 통제하는 것은 무엇보다 반도체가 군사적 목적(AI훈련과 시물레이션, 정밀타격시스템 등)에 활용되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반도체는 AI, 양자, 통신, 우주산업의 기초자산으로 이 분야의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미국은 반도체 규제를 통해 중국의 AI개발 속도를 지연시키고자 합니다. 아직 중국은 고성능 반도체를 생산하기 어렵기 때문에 저성능 반도체로 이를 대체해야 합니다. 딥시크의 탄생도 결국 고성능 반도체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저성능 반도체로 어떻게든 인공지능을 구현하고자 하는 노력에서 파생되어 나온 것이라 하겠습니다.

미국의 반도체 규제는 경제학적인 측면에서만 보면 매우 바보같은 짓입니다. 왜나면 중국이 기술자립을 해야 하는 동기를 더욱 강하게 주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규제 이후 중국의 반도체 연구개발 투자가 폭증하고, 수입대체 및 국가주도 투자전략이 가능해집니다. 중국정부는 기술자립을 명분으로 수천억 위안을 반도체 개발에 투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국이 아무리 고성능 반도체를 규제해도 제3국 암시장을 통해 고성능 반도체를 얼마든지 구할 수 있습니다. 이런 규제는 오히려 과거 소련의 스퓨트니크 발사처럼 미국이 중국에 반도체 기술에서 결국 뒤처지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경제학적인 측면에서만 보면 미국과 한국의 값싼 반도체가 중국에 공급되어 중국이 자체개발할 여지를 주지않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신생국들은 산업개발 초기에 자국산업 육성을 위해 수입대체정책을 펼치기도 합니다. 지금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수입대체를 도와주는 양상입니다.

미국이 중국에 타격을 가하는 방법은 반도체 규제가 아니라 미국에서 최첨단 기술을 배우고 있는 중국 유학생들을 자국으로 되돌려보내는 것이 우선일 것입니다. 최근 학술논문 시장에서 중국인이 싹쓰리를 할만큼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논문을 작성할려고 하면 이미 중국인들이 다 만들어 놓은 상황입니다. 중국의 기술을 현재 수준으로 올린 것은 바로 미국의 교육시스템입니다. 전방의 반도체 규제를 할 것이 아니라 후방의 중국인 유학을 규제하고 한국인같은 우방국 유학생을 지원해야 합니다. (중국인에게 혜택을 주고 한국인에게 혜택을 거두어가 결국 오늘날의 중국을 만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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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newspaper/020/0003628867?date=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