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자사의 비강 스프레이 '노즈가드'의 핵심 성분인 잔토모나스 발효추출물과 카모스타트 병용 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예방 효과가 뚜렷하게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비강 상피세포와 유사한 세포 및 마우스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두 성분의 병용 투여 시 낮은 용량에서도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세포 실험에서는 병용 투여 시 세포 생존율이 70% 이상으로 증가했고, 동물 실험에서도 바이러스 침투 억제 및 폐 손상 방지, 체중 감소 억제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바이러스 학술지에도 게재되며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대웅제약은 이 같은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비강 점막을 보호하는 '노즈가드' 제품의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가운데, 대웅제약은 다양한 감염병에 대비한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창재 대표는 대웅제약이 앞으로도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감염병 대응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실적 측면에서도 대웅제약은 매우 고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약 3600억 원, 영업이익은 382억 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 28.6% 증가한 수치입니다. 주된 성장 요인은 고마진 전문의약품과 보툴리눔 톡신인 나보타의 판매 증가입니다. 특히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와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의 매출 증가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으며, 펙수클루는 위염 적응증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 적용까지 확장되면서 처방 확대가 기대됩니다.


나보타 역시 해외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미용 톡신 부문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중동 최대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출시됐습니다. 다만 일부 수출 물량이 2분기로 이연되더라도 전체적인 성장세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웅제약의 영업이익률도 개선될 전망입니다. 키움증권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고,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의 감소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매출 성장률 대비 비용 증가율이 낮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10%를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습니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최근 대웅제약은 펙수클루를 인도 시장에 정식 출시했습니다. 인도는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의 항궤양제 시장으로, 연간 시장 규모는 약 1조 4000억 원에 달합니다. 인도 1위 제약사 선파마와의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빠르게 제품을 허가 및 출시했으며, 임상 결과에서도 에스오메프라졸 대비 비열등성과 우수한 야간 증상 개선 효과가 입증됐습니다. 펙수클루는 국내를 비롯해 멕시코, 칠레, 필리핀 등 6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30개국에 진출해 있습니다. 대웅제약은 2027년까지 100개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나보타 관련 소송과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은 해결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지난해 대웅제약은 소송 관련 충당부채 508억 원을 인식했고, 연구개발 및 신공장 투자 등으로 순차입금 의존도도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점이 일부 투자자에게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증권가는 펀더멘털 측면에서 대웅제약이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주요 증권사 7곳은 모두 목표주가를 현 주가 대비 40~60% 이상 높은 수준으로 제시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제품 매출 비중에서도 대웅제약은 경쟁사 대비 뚜렷한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제품매출은 79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6% 증가했으며, 3년간 54.6% 증가한 수치입니다. 펙수클루, 엔블로, 나보타 등 자체 개발 제품이 매출 성장의 중심에 있으며, 특히 펙수클루는 출시 3년 만에 블록버스터 의약품 반열에 올랐습니다.


이처럼 대웅제약은 탄탄한 R&D 기반, 신약 중심의 실적 성장,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향후 소송 리스크와 투자부담이라는 과제를 극복한다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이 더욱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