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지난달부터 한국산 철강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국내 1·2위 철강업체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처음으로 해외 현지에서 손을 맞잡고 공동투자·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프로젝트 개요


현대제철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센션 파리에 연산 270만t 규모의 전기로 일관제철소를 2029년 상업생산 목표로 건립할 계획이다. 
총투자금은 약 58억 달러(약 8조5천억원)이며, 이 중 절반은 현대제철 등 계열사 및 외부 투자자 지분으로 조달하고 나머지는 차입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포스코의 참여 검토


포스코그룹은 이번 제철소 건설에 지분 투자 형식으로 참여해 자금 부담을 나누고, 그 대가로 일부 생산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인도와 미국 등 철강 고성장 시장에서 현지 완결형 투자를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략적 의의


현대제철은 포스코를 파트너로 끌어들여 단독투자에 따른 재무적·운영적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고, 포스코는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보해 관세장벽을 우회할 수 있다.
실제로 포스코홀딩스의 2024년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6조8천억원인 반면, 현대제철은 1조3천억원 수준으로 격차가 크다.

향후 전망


이번 협업이 성사되면 양사는 수소환원제철 등 친환경 미래기술 분야에서 공동 R&D를 추진하며 비용과 실패 리스크를 분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결론


관세폭탄 대응을 위해 국내 1·2위 철강업체가 해외 현지에서 협업을 모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다.
양사의 협력이 실현된다면, 현대·기아차의 미국 공장 및 주요 완성차사에 무관세로 자동차용 강판을 공급해 경쟁력을 회복하는 한편, 친환경·미래기술 분야에서도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