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말 한마디에 주식 시장이 오락가락하면서 참 피곤한 장이 지속되고 있다. 기존 계좌 수익률이 아주 높았던 분들이 아니라면 최근에는 대부분 손실을 보고 있지 않을까 싶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지, 미국 관세 영향은 어느정도 파급이 있는지 알아보자.


미국 관세 영향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오락가락하고 있다. 4월 4일에는 전세계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더니 4월 9일에는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90일 간 상호관세 부과를 유예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웃을 일은 아닌게 관세율 하한은 10%이며 이 이상으로 낮추는 건 안된다는 입장이다.



트럼프가 이렇게 관세에 집착하는건 관세 부과로 미국 내수를 진작시키겠다는 의도이다. 관세를 부과하면 수입품 가격이 상승한다. 그러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미국산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고, 미국 산업 보호가 가능해진다. 자국 내 고용이 증가하고 소득이 확대하니 소비가 늘어나고 내수 경기가 활성화된다.



하지만 관세 부과가 다 긍정적인 영향만 있는 것은 아니다. 관세 인상이 전반적인 소비자 물가 상승을 야기할 수도 있다. 미국 기업이라 하더라도 생산기지가 대만, 베트남, 중국 등 세계 각지에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관세 타격을 받는다.



애플만 보더라도 아이폰 생산 공장이 중국에 있다보니 중국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에서 만든 아이폰이 미국에 들어올 때 엄청난 관세가 붙은 상태로 들어오게 된다. 그래서 아이폰 가격이 500만원이 넘게될거라는 뉴스가 나오면서 미국에서 아이폰 사재기 현상이 발생했다. 설령 제조기반이 모두 미국으로 옮겨간다 하더라도 미국의 높은 인건비와 물가 때문에 제품 가격이 더 오를 것이다. 그러면 결국 소비 둔화와 경기 침체로 연결될 수도 있다.


미증시 폭락 대응은

요즘 미국 주식은 정말 쉽지 않다. 나스닥은 현재 전고점 대비 16% 하락했다. 상호관세 부과 후 지수가 하루에 5%씩 빠졌다. 물론 유예 발표 후 12% 급등했으나 중국과의 관세 전쟁 우려 때문에 다음날 다시 4% 넘게 하락했다.


현재 트럼프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시장이 너무 휘둘리고 있다. 당장의 리스크 요인인 '관세'가 단기간에 해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래서 크게 매수할 타이밍은 아니지 않나 싶다.



현재 나는 상대적으로 덜 빠지고 덜 오르는, 즉 변동성이 적은 배당주를 하나씩 모으고 있다. 4월 4일 엔비디아, 애플, 테슬라 등 기술주들이 하루에 7%, 10%씩 하락할 때 고배당주인 알트리아는 3% 하락했다. 큰 변동이 없고 꼬박꼬박 나오는 배당금이 있기에 지금 같은 장에서는 심신의 안정을 주는 종목이다.


현재 주가가 많이 빠진 기술주나 지수를 추매하는 것도 괜찮지만 앞서 말했듯 한번에 많은 금액을 추매할 자리는 아니라고 본다. 일단은 현금을 들고 있으면서 아주 소량씩만 분할매수로 대응하거나 지켜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