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성형 AI 기술에 기반한 ‘AI 에이전트’가 산업 전 영역으로 확산

  • 202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명령에 따라 작업을 수행하는 보조 도구에 그쳤음

  • 최근에는 목표 인식 후 계획·실행·피드백까지 자율적으로 수행

  • 특히 정보기술(IT), 금융, 제조, 의료 등 산업별로 전문화한 ‘특화 에이전트’가 속속 등장하면서 각 산업 섹터 내 경쟁 구도까지 흔들리기 시작

  • 예상보다 훨씬 빠른 시기에 AI 에이전트가 모든 산업을 집어삼킬 것이라는 전망

  • 13일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마켓어스에 따르면 글로벌 AI 에이전트 시장 규모는 지난해 52억 달러(약 7조 5000억 원)에서 2033년 1966억 달러(약 284조 9000억 원)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

AI 에이전트, 10년 내 281조 원 시장

자료 : 서울경제신문


  • AI 에이전트의 활용 영역이 무한하게 확장하면서 글로벌 빅테크와 국내 기업들은 새로운 영역에서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범용은 물론 특화한 AI 에이전트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음

  • AI 에이전트의 본래 정의는 사용자의 명령을 받아 작업을 수행하는 소프트웨어(SW) 도구

  • 하지만 최근에는 목표를 인식하고 스스로 행동하는 ‘자율형 지능 시스템’으로 고도화하는 모습. 기존의 AI 에이전트와 구분하기 위해 ‘에이전틱 AI’로 구분하기도 함

  • AI 업계에서는 전체 AI 시장 중 AI 에이전트가 차지하는 비중을 15% 안팎으로 보고 있는데 갈수록 이 비중이 높아져 절반을 넘어서는 시점이 계속 앞당겨지고 있다고 예측

  • 시장 확대 전망이 뚜렷한 가운데 빅테크들이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음

  • 구글 딥마인드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대규모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에이전트 ‘메드팜(Med-PaLM)’을 상용화 단계로

  • 오픈AI는 챗GPT의 구독 인프라를 바탕으로 금융·법률·콘텐츠 등 전방위적 영역에서 영향력을 발휘. . AI의 학습 능력을 극대화해 학술·연구개발(R&D) 영역에서의 에이전트도 발전하는 중

  • 구글은 서로 다른 AI 에이전트들이 서로 협력하는 기술을 공개해 관련 생태계 선점을 시도

  • 엔비디아는 AI가 물리적 역량까지 갖춘 ‘피지컬 AI’ (실제 세계에서 물리적인 동작을 수행하는 AI시스템) 영역으로 산업을 확대해나가려는 구상

  • SK텔레콤은 글로벌 빅테크인 앤트로픽·퍼플렉시티와 협업해 통신 인프라와 결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개발 중

  • 네이버는 현대자동차와 모빌리티 AI 에이전트 개발에 뛰어드는 등 전 사업 영역에서 AI 응용을 시도할 방침

  • 뤼튼·솔트룩스 등 국내 AI 스타트업들도 다방면의 산업 특화형 AI 에이전트를 출시하면서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음

  • 이 같은 흐름을 타고 기존 산업 질서 또한 완전히 재편될 것이라는 예측

  •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와의 융합이 가속화하면 인간의 업무 범위는 더욱 줄어들고 고유 영역으로 여겨졌던 기획 업무마저 대체될 수 있음

  • 오픈AI의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 “AI가 경제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새로운 직업과 활동이 계속해서 창출될 것”

AI 에이전트, 국가경쟁력 좌우할 핵심기술


  • 인공지능(AI) 에이전트(비서)의 파괴력과 추동력이 동시에 확인되면서 이를 둘러싼 글로벌 경쟁도 격화. 이 경쟁 역시 미국과 중국 테크 기업들이 주도

  • 영국·프랑스·캐나다·사우디아라비아 등도 가용 자산을 총동원할 기세로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고급 인재 풀과 자본력 등에서 미국과 중국을 따라가기에는 힘든 상황

  • 한국 역시 추격에는 나섰지만 최근 공개되는 AI 에이전트 관련 글로벌 통계·분석 등을 보면 격차 좁히기가 점점 버거워지고 있음. 현재보다 격차가 더 벌어질 경우 ‘기술 식민지’로 전락할 수 있는 만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음

  • 1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의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 중 하나로 ‘AI 에이전트’를 선정

  • 가트너는 AI 에이전트의 발전으로 2029년까지 일반 고객 서비스의 약 80%가 인간의 개입 없이 처리될 것으로 전망. 이로 인해 운영 비용이 최대 30%까지 절감

  •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에이전트 ‘코파일럿’은 문서 작성, e메일 요약, 데이터 분석, 회의 기록 등 업무 전반을 지원

  • 어도비도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터’를 통해 콘텐츠 제작 및 데이터 분석 등 총 10개의 AI 에이전트를 고객사에 제공

  • 테크 기업들은 AI 에이전트가 단순한 명령 수행을 넘어 스스로 상황을 이해하고 계획을 수립하며 실행까지 담당하도록 기술 고도화에 주력

  •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올해 1월 웹사이트상에서 다양한 작업을 대신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오퍼레이터’를 미리보기 형태로 공개했다. 오퍼레이터는 휴가 일정 기획, 숙소 및 식당 예약, 음식 주문, 온라인쇼핑 등 복잡한 업무를 자동화해 처리. 카카오와 야놀자 등도 오픈AI와 협력해 관련 기술을 도입

  • 중국 AI 스타트업 버터플라이이펙트는 지난달 AI 에이전트 ‘마누스(Manus)’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마누스는 부동산 매물을 검색해 자동으로 보고서를 작성. 중국 빅테크 기업 알리바바와 협력해 기술 고도화에 박차

  • 한국도 AI 에이전트 경쟁에서 뒤처져서는 안 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음. 외국산 AI 에이전트에 의존할 경우 데이터 주권과 기술 주권을 동시에 상실할 위험이 크기 때문. 외국 서비스를 사용할 경우 한국인의 개인정보·산업기밀·행정정보 등이 외국 서버에 저장돼 유출 위험이 높아짐. 또 외국 기업의 정보 수집·이용 방식에 대한 통제력 또한 약화. 나아가 외국이 기술 봉쇄나 제재 조치를 취할 경우 한국은 심각한 디지털 고립 상태에 처할 수 있음

  •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관계자는 “기술적 종속 관계가 장기적으로 국가 자율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국가 차원의 AI 에이전트 개발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

  • 전문가들은 정부의 전방위적인 지원이 시급. AI 인재양성, 연구개발(R&D) 지원 확대, 세제 혜택 등 다각적인 정책적 뒷받침이 절실

  • 또 공공 데이터, 산업 데이터, 문화 데이터 등 국가 고유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개발과 연계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 고성능 AI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 구축 등 기술 인프라에 대한 전략적 투자도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음

<시사점>

오늘 서울경제신문은 AI 에이전트에 대한 심층 취재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AI 에이전트는 특정 목표를 가지고 주어진 환경 하에서 자율적으로 행동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인공지는 시스템으로 정의됩니다. 말하자면 사람처럼 상황을 인식하고 계획을 세우고 행동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단순 프로그램과 차별적입니다.

이러한 AI 에이전트는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이미 일상과 업무 전반에 스며들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촉발한 디지털 전환은 생성형AI, 나아가 AI 에이전트를 가속화시켰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AI 에이전트가 미래의 전략기술임을 파악하고 국가적 역량을 기울여 집중 육성하고 있습니다. 영국, 프랑스,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한국 등이 격차를 좁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오히려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서울경제신문은 오늘 AI 에이전트 산업이 기존 산업질서를 송두리째 흔들 것이며, AI 에이전트에서의 뒤처짐이 기술종속, 기술 식민지로 전락할 위험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비록 미중과는 다소 격차가 있어도 국내 토종 AI 에이전트 산업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만일 외국산 AI 에이전트 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한국인의 개인정보, 산업기밀, 행정정보 등이 모두 외국기업에 유출되어 국가안보가 위태롭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시계가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새로운 행정부가 이러한 국가운명을 좌우할 AI 산업의 육성과 발전을 위해 체계적인 육성 정책을 만들고 국가적 지원체계를 수립해 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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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newspaper/011/0004473500?date=2025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