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월 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10% 이상의 상호관세를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대해 90일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조치로 기존의 10% 보편 관세는 유지되지만,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은 145%로 인상된 상태가 지속됩니다.

1. 글로벌 증시 반응


트럼프의 발표 직후 미국 시장은 사상 최대 규모의 반등을 기록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9.52% 상승했고, 다우존스는 7.87%, 나스닥은 12.16% 급등하며 2008년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나타냈습니다.

2. 아시아 시장 동반 상승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9.13% 올라 34,609에 마감했고, 토픽스도 8.09% 상승했습니다.
대만 가권지수(TAIEX)는 9.25% 급등하며 1년 내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한국 코스피는 6.6% 뛰어 2,445.06에 마감했으며, 코스닥지수도 5.97% 상승해 681.79를 기록했습니다.

3. 한국 증시 세부 동향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장 6분 만에 프로그램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오전 10시 46분 사이드카가 작동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로 돌아서며 각각 3,286억원, 1,095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지수 급등을 견인했습니다

4. 업종별 반등 폭


수출주 중심으로 반등 폭이 컸습니다.

  • 반도체: SK하이닉스 11.03%, 삼성전자 6.42%  
  • 2차전지: LG에너지솔루션 11.31%, 에코프로비엠 9.62%  


5. 일시적 반등 vs. 추세 전환 논란


그러나 이번 랠리가 지속될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UBS Global Wealth Management의 CIO Mark Haefele는 “시장 반등은 향후 변동성 높은 시기를 대비한 포지션 기회”라고 평가했고  , Murphy & Sylvest의 Paul Nolte는 “투자자들이 최종 결과를 알 수 없어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6. 과거 사례와의 비교


과거 2018년 말에도 미·중 양국은 90일간 신규 관세를 중단하기로 합의했으나, 유예 종료 후 관세가 재개되면서 시장은 다시 하락한 바 있습니다.

7. 향후 전망


관세 유예 기간이 종료되는 7월 초 이후 재부과 여부와 미·중 협상 진전 상황이 시장의 최대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유예 기간 동안 협상 동향과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 기업 실적 발표 등을 주시하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