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투자 증권 - 예탁증권담보 신규대출 중단




한국투자증권이 금일(21일) 주식, 펀드, 채권,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예탁증권담보 신규대출을 중단했습니다. 


이는 최근 신용공여 합계액이 자기 자본의 100%를 초과해서는 안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중단을 한 것입니다.


한마디로 올해 빚투가 다시 늘어나면서 신용공여 합계액이 100%를 넘어갈 상황에 처한 것입니다. 



올해 신용융자 잔고는 20일 기준으로 20조 1369억원으로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빚투가 늘어나는 이유는 바로 '포모증후군' 때문입니다.


다들 2차 전지주 등의 강세로 돈을 버는 것 같은데 나만 돈을 못벌고 있다는 포모증후군으로 인하여 무리해서 빚을 내고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증권사들이 금융 당국의 주문에 따라 지난달 일제히 신용융자 금리를 내리면서 규모를 더 키웠다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연 10% 정도 수준의 신용융자 금리가 최근 단기 3-5%까지 내려감)



이번 투자는 일부 테마주에 배팅이 몰렸습니다. 


한국에서는 코스닥 2차 전지주 등에 대부분의 자금이 몰렸으며, 미국에서는 테슬라로 대표대는 기술주에 대부분의 자금이 몰렸습니다. 


최근 코스닥과 미국 나스닥의 하락세가 계속 이어지게 되면 담보부족에 몰리는 빚투족이 대거 양산될 수 있습니다. 



이번 빚투는 지난 해 말 가장 높게 찍은 16조 5186억원 보다 3조 8000억 가까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코스피보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더 크고 위험한 코스닥에 2조 7000억원이 늘었습니다. 


총 코스닥 신용융자 잔액은 10조 4618억원으로, 코스피 9조 8245억원보다 많은 수치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빚투가 주식 가치가 올라가서 수익을 보게 되면 문제가 없지만 하락을 하게되면 반대매매*가 발생하며 청산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증권사가 개인들이 빚으로 산 주식을 시장가로 팔아버리고 빌려준 돈을 회수하는 매매)


반대매매가 본격화되면 주식 시장에서 청산되는 물량이 많아지며 매도가 쏟아져 해당 종목은 더 크게 빠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반대매매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은 최근 엄청난 상승세를 이어온 2차전지와 AI 섹터가 너무 고평가 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주식은 종목이 아무리 좋더라도 싸게 매수하지 않으면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되새기시고, 비싼 가격에 빚투를 하신 분들께서는 빨리 빠져나오시길 권고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