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올해 1분기에 높은 실적 개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통업계와 증권가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IBK투자증권은 이마트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7조 4,151억 원, 영업이익은 204% 증가한 1,432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지난해 단행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한 고정비 절감, 구매 통합을 통한 상품 마진율 개선, G마켓 연결 제외로 인한 PPA 비용 축소 등 복합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경기 침체와 영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체질 개선 효과가 실질적인 수익 증가로 이어진 것입니다.


2분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재산세 등으로 고정비 부담이 있는 분기임에도 구매 통합에 따른 수익성 개선, 신세계프라퍼티의 회계기준 변경 효과, PPA 감소 등 여러 요소가 흑자 전환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SSG닷컴의 물류 효율화와 네오물류센터 수익성 개선 등이 더해져 추가적인 이익 증가가 기대됩니다.


이마트는 지난 2월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2년간 보유 자사주 2% 이상을 소각하겠다고 발표했고, 이에 따라 이달 15일 28만 주를 소각할 예정입니다. 또한 자사주 소각 외에도 최저배당금 상향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 신뢰 회복과 주가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정용진 회장이 모친으로부터 이마트 지분 10%를 인수한 것도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본업 경쟁력 강화 노력 역시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이마트·트레이더스·에브리데이 3개 사업부의 매입 및 물류를 통합하여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으로써 초저가 상품 기획이 가능해졌고, 이는 고객 혜택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마트가 강조하는 ‘고레잇 캠페인’은 이마트의 가격 경쟁력을 고객이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설계된 마케팅으로, 실제 행사상품과 독점 제품, 식품 할인 등을 포함하여 실질적인 구매 유도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트레이더스의 성장은 이마트 실적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트레이더스는 창고형 할인점의 장점을 극대화하며 매출과 고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마곡점은 오픈 이후 전국 매장 중 가장 큰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체험형 팝업스토어와 트렌디한 상품을 앞세운 로드쇼 공간, 대용량 식재료 중심의 가격 전략 등은 고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습니다. 마곡점은 개점 첫 이틀간 각각 20억 원, 2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트레이더스 역대 일 매출 기록을 경신했고, 이후에도 계획 대비 180% 수준의 성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트레이더스는 올해 인천 구월점 등 신규 출점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마트의 유통 전략도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쇼핑몰 형태의 매장 리뉴얼, 푸드마켓 확장, 퀵커머스 등 새로운 유통 모델 도입을 추진하면서 고객 접근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배송 서비스 확대를 통해 온·오프라인 연계 전략도 강화될 전망입니다.


한편, 이마트는 알리바바와 손잡고 G마켓의 재도약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G마켓은 인수 이후 지속된 적자로 인해 최근 약 9천억 원 규모의 손상차손이 발생했지만,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알리바바의 글로벌 소싱 능력과 G마켓의 국내 셀러 네트워크를 결합하여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는 향후 G마켓의 기업가치 회복과 온라인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트레이더스는 3월에도 다른 사업부 대비 확연한 매출 성장을 보였습니다. 전체 이마트 매출이 0.3% 감소한 반면, 트레이더스는 7.2% 증가했습니다. 특히 연일 물가 상승에 따라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창고형 할인점으로 몰리고 있는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보다 평균 10~15% 저렴한 가격으로 핵심 생필품을 제공하고 있어 고객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실적 개선, 주주가치 제고, 유통 구조 혁신이라는 세 가지 전략이 이마트의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신규 출점과 온라인 협력 전략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