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24 Review: 차별화 흐름 지속

에코마케팅의 4Q24 매출은 965억(+10.2% YoY), 영업이익 108억(-23.4% YoY)으로 매출은 선방했지만 이익의 경우 기존 추정치를 대폭 하회했다. 광고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중심 경영을 통해 준수한 본업 실적을 기록하고, 안다르의 매출 및 이익이 급증했지만 데일리앤코의 야심찬 신제품 성과가 미진하여 적자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총매출 기준 에코마케팅의 2024년 매출은 513.6억(+2.7% YoY), 영업이익 225억(-3.9% YoY)으로 전년 대비 이익률이 소폭 감소했지만 43.8%라는 준수한 OPM을 시현했다. 안다르 역시 2024년 매출 2,367.8억(+16.9% YoY), 영업이익 327.7억(+77.9% YoY), OPM이 13.8%로 대폭 개선됐다. 그러나 데일리앤코는 2Q23부터 YoY 기준 분기 역성장이 지속되어 4Q24에는 -14억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타사 제품과의 차별성 결여, 수요 부재, 높은 가격으로 인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데 실패했다.






<마케팅 대행사업 분기별 실적 추이>



<안다르 분기별 실적 추이>



<데일리앤코 분기별 실적 추이>





2025 Preview: 몇 가지 증명을 해내야 할 해

올해도 트럼프 관세 정책 및 조기 대선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가득한 상황에서 내수 경기 반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경기민감 업종에 해당하는 광고대행과 의류사업을 영위하는 동사에게도 쉬운 영업 환경은 아니겠지만 올해 동사에게 기대할 수 있는, 올해 주가의 상승 트리거가 될 수 있는 3가지 Key factor가 있다.



1) 마케팅 대행사업의 성장세

금번 주주총회에서 동사는 AI 마케팅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핵심 요지는 AI를 동사 마케팅 솔루션에 내재화하여 임직원 1명의 생산성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리고, 이를 통해 생산성 높은 소수의 리더 양성에 집중함으로써 밀도 높은 인력 투자를 기반으로 한 광고취급고 증대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그간 인력 캐파가 부족하여 많은 광고주에 대응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광고주 수가 크게 감소했었는데 동사의 AI마케팅 구조가 정착되면 기존보다 훨씬 많은 광고주를 다룰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효과는 동사의 본업 매출 및 이익의 증대로 나타날 것이다. 다만 동사 시스템 하에서 새로 들어온 임직원이 리더의 역량을 갖추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므로 올해보단 내년의 매출 성장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는 크진 않지만 동사가 구축하고 있는 시스템의 효과를 숫자로 확인할 시간이다.



2) 안다르의 미국 진출

안다르는 2Q25 내 미국 직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그간 미국에 진출해 성공적으로 안착한 한국 의류 기업이 없었다는 점과 미국 시장은 글로벌 애슬레저 강자 룰루레몬을 비롯한 유수의 브랜드 업체들이 자리잡고 있는 시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안다르의 미국 진출은 동사의 큰 모멘텀이 될 것이다. 이미 다양한 인종들이 모인 싱가폴에서 테스트를 마친 뒤 진입하는 것으로, 체형 맞춤 제작을 위해 많은 노력을 쏟은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진출을 통해 안다르의 매출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운송비가 매우 비싸고, 초기 마케팅 집행, 프로모션으로 인한 지급수수료 등 비용 부담이 더 클 것이기 때문에 이익률은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3) 데일리앤코의 신제품 성과

과거 클럭 마사지기를 통해 대히트를 쳤던 데일리앤코가 2024년 9월 30일 '치움 음식물 처리기'를 출시, 2025년 1월 6일 두피 테라피 마사지기 출시, 2025년 4월 9일 '하나로 에어스탠드'를 출시했지만 실적 기여는 극히 미미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새로운 자구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데일리앤코 신제품 '하나로 공기청정기'>





동사는 현재 미국향 뷰티제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확한 출시 일정 등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지만 막바지 단계에 진입한 상황으로 추정되고, 2Q25 미국 진출을 준비하는 안다르와 노하우를 공유하며 해외 개척에 박차를 가하지 않을까 예상된다. 미국에서의 동사 인지도가 낮으므로 유의미한 매출 반등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아직까지 구체적인 윤곽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올해 상반기 데일리앤코는 기존 제품들의 판매 부진으로 인한 매출 역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기존 불용재고에 대한 손상처리 가능성이 존재한다. 또 안다르와 마찬가지로 신제품 출시에 따른 초기 마케팅 비용, 운반비 등 고정비 부담 심화로 연간 기준 매출 역성장 및 적자전환을 전망한다.




꽁꽁 언 땅에 봄비가 내린다



<에코마케팅 실적 Table>





올해 본업인 마케팅 대행사업과 주요 종속회사 안다르는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데일리앤코는 매출이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익단에선 1)안다르 및 데일리앤코 신제품 출시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 심화2)데일리앤코 불용재고 손상에 따른 적자폭 확대로 역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은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추정한다. 자본준비금 전입(350억원)으로 인한 배당 재원이 남아있고, 본업에서 벌어들이는 현금흐름은 불황에도 준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광고주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사주 매입 여부와 규모에 대해선 추정이 어렵지만 주가가 코로나19 저점 수준까지 떨어져있고, 내년 ROE가 10% 이상으로 반등 예상되는 시점에서 PER 8.4배로 역사적 저점 구간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자사주 매입은 이뤄질 것이라 생각된다. 올해와 내년 현금배당과 자사주매입을 합쳐 연간 180억원씩 주주환원이 이루어진다면 주주환원율은 69.8%, 52.5%에 달하며 시가배당률 기준으로 6.2(자사주매입 포함 기준 7.2)%로 배당 매력도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2026년 ROE 턴어라운드를 전망하며 Target PER은 10배를 유지하지만 2026년 예상 EPS를 1,111원으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2026년 적정주가를 11,000원으로 재산정한다. 이는 현 주가(8,040원) 대비 +36.8%의 상승 여력이 존재하는 수치다.




에코마케팅의 2026년 목표주가를 11,000원으로 하향하나 투자의견은 [ 매수 ] 를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