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CJ ENM은 AI 기반의 기술 혁신과 통합 광고 전략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AI 기반 가상 광고(VPP)' 도입을 통해 전통적인 간접광고 방식의 한계를 뛰어넘고, 콘텐츠의 완성도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과거에는 사전 기획 없이 PPL을 삽입하는 것이 어려웠던 반면, 이제는 AI 기술을 활용해 방송이 시작된 이후에도 남은 회차에 유연하게 광고를 삽입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광고주에게는 높은 효율을, 시청자에게는 몰입을 해치지 않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뿐만 아니라 CJ ENM은 콘텐츠-AI 융합을 통한 맥락 기반 타깃팅 광고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정년이’에서는 주인공의 상황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광고 노출이 화제를 모았고, 이는 브랜드 검색량 급증이라는 직접적인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CJ ENM은 자사 보유 콘텐츠 1600여 편을 AI로 분석해 각 장면의 맥락에 최적화된 광고를 실시간으로 매칭하는 ‘맥락 타깃팅’ 솔루션을 올해 하반기 선보일 계획이며, 광고 효과 극대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춰 방송과 OTT,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을 연계하는 CJ ENM의 전략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방송, 디지털, 모바일을 아우르는 통합 광고 상품을 구성하고 있으며, 특히 국내 최초로 방송과 OTT 세일즈를 통합한 시도를 통해 광고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기존 TV 본방송, 재방송, OTT 실시간 스트리밍, VOD까지 아우르는 통합 시청률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방송사 중에서는 유일한 사례로, 이는 향후 맞춤형 광고 집행 전략 수립에 있어 큰 강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CJ ENM은 이러한 전략을 통해 변화하는 콘텐츠 소비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숏폼 콘텐츠의 부상은 광고 마케팅 전략에서도 중요한 변곡점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CJ ENM은 숏폼 콘텐츠에 맞춘 광고 기획 및 제작 역량을 강화해가고 있습니다. 더불어 ENM 콘텐츠의 사전 공개 시사회를 통해 광고주와의 신뢰를 구축하고,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보다 정교한 마케팅 솔루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CJ온스타일의 행보도 CJ ENM의 수익 구조 개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CJ ENM 전체 영업이익 1,045억 원 중 무려 832억 원이 온스타일에서 발생하였으며, 이는 전체의 약 80%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모바일 라이브커머스와 TV를 연계한 ‘원플랫폼’ 전략이 주효했으며, MAU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플랫폼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고객이 콘텐츠를 시청하다가 자연스럽게 상품 구매로 이어지는 ‘발견형 쇼핑’ 트렌드에 맞춰, 온스타일은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컴온스타일’을 기획해 고객 경험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팝업스토어는 슬로우에이징을 테마로 뷰티, 패션, 리빙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트렌드를 제시하며, CJ ENM의 브랜드 스토리텔링과 큐레이션 역량을 동시에 보여주는 장이 되었습니다.
CJ ENM은 글로벌 무대에서도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최근 베트남에서 개봉한 영화 <앤세스트럴 홈>은 2월 말이라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역대 박스오피스 7위에 오르며 30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CJ ENM의 베트남 법인은 투자부터 제작, 배급, 마케팅까지 전방위로 참여했으며, 로컬 정서를 잘 아는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을 통해 콘텐츠의 성공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CJ ENM은 앞으로도 다양한 아시아 크리에이터들과 협력해 지역 맞춤형 콘텐츠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국내 OTT 시장의 경쟁 또한 치열한 상황입니다. 넷플릭스의 점유율이 여전히 높지만, CJ와 SK는 각각 티빙과 웨이브를 중심으로 통합 OTT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 양사는 공정위의 임원 겸임 심사를 거쳐 올 하반기 내 합병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KT의 동의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KT는 오히려 독점 콘텐츠를 개방해 외부 플랫폼에 제공함으로써 다른 방식의 확장을 꾀하고 있으며, 이는 콘텐츠 수요가 OTT에 집중되는 흐름 속에서 새로운 수익 구조를 모색하는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CJ ENM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향후 미국과 일본 중심의 글로벌 프로젝트 확대, 티빙과 엠넷플러스 등의 디지털 플랫폼 역량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또한 대한축구협회와 10년간 중계권 계약을 체결하며 스포츠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으며, 투비(Tubi)와의 협업을 통해 미국에 이어 영국에서도 K-드라마를 선보이며 글로벌 K-콘텐츠의 입지를 더욱 넓혀가고 있습니다.
끝으로 윤상현 대표는 올해를 글로벌 확장의 원년으로 삼고, 더 많이, 더 잘 만들며, 더 빠르게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콘텐츠 제작 역량과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CJ ENM은 국내외 미디어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