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8개월 째 기준금리 동결
중국이 8개월 째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LPR (대출우대금리)가 1년 만기 3.65%, 5년 만기 4.3% 로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경제성장률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하지 않는 다는 시각이 있는데, 이는 중국의 물가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전년대비) 자료를 보시면 올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올해 3월 전년대비 0.7%의 상승을 기록했는데 1%도 되지 않는 양호한 상황입니다.
중국만 물가가 상승하지 않고 안정되고 있다는 모습이 이해가 되지 않으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중국은 2020년 2월에 이미 물가상승률이 5.4%로 크게 왔었습니다.
그 뒤로 2020년 12월 마이너스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좀 올라갔던 것이 2.8%를 찍고 올해 다시 내려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분석해 보자면 코로나 펜데믹 때 이전부터 돈을 풀어서 경기를 부양하였고, 인플레이션이 코로나 직전에 이미 고점으로 와 있었고, 코로나가 터지면서 경기가 급속도로 둔화가 되면서 디플레이션이 왔다 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국이 코로나 이전부터 경제 위기가 왔어야 된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회주의 체제다 보니 금융 위기나 기업들의 위기 상황에서 정부가 다 감싸 안고 인민들에게 그 부담을 나눠가면서 버티며 위기라는 이슈를 피해 온 것이겠죠.
무엇이 사실이든지 간에 중국에 기준이 되는 금리인 LPR이 1년 만기 3.65%와 5년 만기 4.3%는 낮은 금리는 아닙니다.
금리를 그래도 고금리로 8개월 째 유지시키며 혹시 모를 물가상승을 억제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만 이러한 기준 금리 동결을 중국의 "경기 회복세" 때문이라고 단정 짓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과거부터 계속해서 위기가 와도 버티고 있었던 중국이 이미 낮아진 물가상승률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계속 높은 수준에서 동결을 하고 있다는 것은 다른 해석도 가능합니다.
지금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하게 되면 터질 수 있는 후폭풍이 무서워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항상 금융 위기는 중앙은행의 돈 살포 -> 금리 인상 -> 금리 인하 사이클 중에 '금리 인하' 시기에 왔습니다.
금리를 인하만 하면 위기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금융 위기, 버블 붕괴 등이 발생하였고, 금리가 치솟는 상황이 다시 발생하다가 다시 떨구는 상황이 반복이 되어 왔습니다.
[미국 10년 물가연동국채 수익률 (TIPS 금리)]
위 물가연동국채 수익률을 보시면 2008년 금융위기때도, 2000년 닷컴버블때도 물가 하락이 발생하면서 물가연동 국채 수익률이 떨어지고, 그 뒤에 다시 물가가 상승하며 급격히 해당 수익률이 치솟는 상황이 발생하였고, 그 뒤에 물가가 다시 안정되는 상황이 연출이 되었습니다.
항상 물가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이 되면 위기가 왔습니다.
지금의 중국은 물가가 하락하는 국면이 맞고,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확정적인 위기에 봉착할 수 있어 보입니다.
이를 아는 중국 정부에서 금리 인하를 하지 않고 버티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중국 정부의 정책은 일반적인 정책이 아니고, 경제 성장률을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장기간 유지할 수는 없다고 보고, 서방 국가의 움직임을 보며 결국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서방 국가들도 현재 물가가 내려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만약 금리 인하가 단행이 된다면 바로 위기에 봉착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늦출 수도 있습니다.
지금의 정세는 누가 먼저 위기를 맞이하냐의 싸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서로 위기를 맞지 않기 위해 고금리에서 계속해서 버티다가는 위기가 안오는 것이 아니라 경제 펀더멘탈이 더 취약한 상태에서 더 큰 위기를 맞이할 수 있기 때문에 우려가 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