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무역전쟁 시즌2 시작?

2. 관세 폭탄의 진짜 의미는?

3. 중국 주식 타격이 큰 이유

4. 주요 중국 주식 주가 상황

5. 지금은 피할 때일까, 기회일까? 투자자의 선택은?

무역전쟁 시즌2 시작?

안녕하세요 미국주식 연구센터입니다.

이번 컨텐츠에서는 미국 주식 시장에 상장된 중국 주식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최근 트럼프 미국 정부의 관세 이슈 때문에 중국 주식 역시 여기저기서 폭락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미국 측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34%의 고율 관세를 발표한 데 이어, 중국이 이틀 만에 동일한 수준의 보복 조치를 발표하면서 미중 간 무역전쟁이 다시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특히 알리바바(BABA), 바이두(BIDU), JD닷컴(JD),

 
 

니오(NIO), 샤오펑(XPEV), 트립닷컴(TCOM),

 

얌차이나(YUMC), 그리고 테무(Temu)의 모회사인 PDD 같은 대표주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중국 대형주 ETF인 FXI 역시 이 영향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사실상 어떤 섹터도 이번 하락세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입니다.

관세 폭탄의 진짜 의미는?

중국 정부는 오는 4월 10일부터 미국산 모든 수입품에 대해 34%의 추가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중국산 제품에 대한 동일한 관세 부과 방침에 대한 대응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이와 함께 미국에서는 5월 2일부터 '디 미니미스(De Minimis)' 규정을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조항은 $800 미만의 해외 직구 물품에 대해서는 면세를 적용해주는 규정이었습니다. 이 혜택 덕분에 PDD가 운영하는 테무(Temu)나 Shein 같은 업체들이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죠. 아마존도 최근 'Amazon Haul'이라는 저가 상품 카테고리를 론칭하면서 대응에 나섰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 제도의 폐지와 함께 고율 관세까지 겹치면서, 미국 소비자 대상 매출 비중이 높은 중국 기업들은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중국 주식 타격이 큰 이유

표면적으로는 중국이 미국에 맞대응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 조치가 중국 기업과 경제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우선, 미중 무역 갈등이 재점화되면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 입장에서는 외부 수요 위축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중국은 최근 몇 개월간 소비 회복과 경기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었거든요.

예를 들어, 제조업 PMI는 5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었고, JD닷컴은 지난 분기 전자제품과 일반 소비재 부문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면서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관세 조치로 인해 이런 회복세가 중단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더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미국 소비자 대상 매출이 큰 기업일수록 이번 조치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PDD 홀딩스는 미국 시장에서 테무를 통해 가파르게 성장해온 만큼, 이번 이슈로 성장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변수는 '정책의 예측 불가능성'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관련 발언은 수시로 바뀌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시장은 더 이상 관망하지 않고 '지금 팔고, 나중에 생각하자'는 식의 대응을 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주요 중국 주식 주가 상황

중국 대형주 ETF FXI 주가는 3월 초까지만 해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이번 발표 이후 급격하게 하락세로 전환됐습니다. 지난 1년 간 상승률이 여전히 34%라서 쿠션이 남았다는 시각도 있지만, 기술적 지지선도 위태로워졌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알리바바, JD닷컴 같은 주요 중국 기업들은 하루 만에 8% 이상 하락했는데요. 다만 이 두 기업들 같은 경우 여전히 지난 1년 수익률로 각각 약 40%와 60%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알리바바는 아직 상승세가 훼손될 정도는 아니라고 보는데, 최근 급락세가 너무나 강하기 때문에 촉각을 세우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중국 주식 중에서도 미국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더 큰 낙폭을 보였는데요. PDD 홀딩스는 작년 연간 매출 성장률이 90%를 넘을 정도로 뛰어난 성과를 냈지만, 그 대부분이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이었기 때문에 이번 규제가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은 피할 때일까, 기회일까? 투자자의 선택은?

이번 관세 이슈는 중장기적으로 중국 기업들의 실적과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변곡점이 될 수도 있겠는데요. 중국 주식들이 작년 후반기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결국 규제 리스크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매우 취약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체감하게 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중국도, 미국도, 한국도 어느 지점이 저점일지 아무도 알 수는 없습니다만,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는 현재의 관세 정책이 실제로 어느 정도까지 실행되고 지속될지, 그리고 중국 정부의 추가 대응 여부를 확인한 뒤 움직여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시장은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하기 때문이죠. 그럴수록 우리는 더 명확한 기준과 시나리오를 가지고 접근해야 하겠습니다.

과연 트럼프의 미국과 시진핑의 중국은 ‘무역전쟁 시즌2’을 시작하려는 것일까요. 이럴 때일수록 중심을 잡고, 어떤 종목이 실제로 실적을 방어할 수 있을지 냉정하게 살펴보는 자세가 필요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주식 연구센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