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완화장치 의미
4월 7일 미국 증시의 급격한 폭락의 여파로 코스피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하였습니다.
변동성 완화장치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식 VI 발동 (Volatility Interruption)
VI의 의미 자체가 '변동성 완화장치' 입니다. VI는 크게 정적 VI와 동적 VI로 나뉩니다.
과거엔 공모주 상장 시 VI가 무척 자주 발동을 했는데요, 이제 기준이 바뀌어서 공모주의 경우 상장일에는 VI 발동에서 제외가 된답니다.
VI가 발동하면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진행이 되며, 발동 횟수에 제한이 없어 2분이 지난 후 또 VI 조건이 발생하면 다시 발동합니다.
사이드카 (Sidecar)
사이드카는 선물시장에서 선물가격의 급등락이 일어날 경우 이를 막겠다는 취지로 서킷브레이커와 같이 생긴 제도입니다.
사이드카의 기준은 선물시장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은 선물(주로 최근월물)의 가격이 코스피(코스피200 선물)는 상하 5%,
코스닥(코스닥 스타 선물)은 상하 6%이상 변동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면 선물과 현물(주식)간의 가격 차이를 이용해
기관이나외국인들이 대량으로 매매하는 프로그램 매매를 5분간 차단하게 됩니다.
사실 프로그램 매매만 제한하지 직접 하는 거래는 제한하지 않는 등 서킷브레이커마냥 거래 전면 중지가 아니기 때문에 효과는 제한적인 편입니다.
사이드카는 장 종료 40분 전(대한민국 증시에선 2시 50분) 부터는 발동이 금지됩니다.
게다가 하루에 한 번만 발동될 수 있어 시장의 급격한 변동을 안정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서킷브레이커 (Circuit Breakers)
서킷브레이커는 주가의 급격한 변동으로 주식 시장이 단숨에 붕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도입한 제도입니다.
서킷브레이커 발동 시 일정시간 동안 주식시장 거래는 전면 중단됩니다. 미국은 20분(15분 거래중단+5분 동시호가), 대한민국은 30분(20분 거래중단+10분 동시호가) 거래를 중단시킵니다.
1987년 10월 19일 블랙 먼데이 사태 때 뉴욕증시 다우 지수가 하루에 25퍼센트나 폭락하자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최초로 도입하였으며, 이름 그대로 전기회로 차단기같은 역할을 합니다.
대한민국에서는 한창 1997년 외환위기의 여파로 주식시장이 무너진 1998년에 처음 도입되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2000년 처음으로 발동되었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2006년 처음 발동되었습니다. 둘 다 미국발 증시폭락 사태가 원인이었습니다.
서킷브레이커는 현물시장에서 급격한 하락이 일어나거나 선물시장에서 급격한 등락이 있으면 발동됩니다.
현물시장 서킷브레이커가 터지면 현물시장은 물론 선물, 옵션 시장까지 모두 정지합니다. 반면 선물시장의 서킷브레이커가 터지면 선물과 옵션 시장만 정지합니다.
4월 7일에는 일본 닛케이에 8%대 급락이 발생하며 장중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는 등 일이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