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국내 패션 플랫폼 업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습니다. 2023년 기준 연간 거래액은 2조 5천억 원으로, 2021년 7천억 원 수준과 비교하면 3년 만에 무려 3.6배 성장한 수치입니다. 특히 대표 서비스인 ‘에이블리’는 여성 패션 플랫폼 최초로 연간 거래액 2조 원을 돌파하며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고, 별도 기준으로도 흑자를 기록해 지속적인 수익성을 입증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3,343억 원을 달성했으며, 이는 2021년(935억 원) 대비 약 3.6배, 2022년(1,785억 원)과 비교해도 두 배에 가까운 성장입니다. 서비스 매출은 1,8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 성장했고, 상품 매출도 1,451억 원으로 15% 증가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패션을 넘어 뷰티, 푸드, 라이프 등 확장된 카테고리에서도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며 종합 커머스로의 진화를 보여줬습니다.
에이블리는 경기 침체와 알리익스프레스, 쉬인 등 중국계 플랫폼의 공세 속에서도 월간 사용자 수(MAU) 940만 명이라는 견고한 고객층을 바탕으로 5년 연속 패션 전문몰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출발’ 서비스의 개편으로 빠른 배송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키며 거래액과 주문 수, 고객 수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고, 셀러 진입 장벽을 낮춘 시스템으로 파트너 생태계를 확대하는 데도 성공했습니다.
신사업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가 이어졌습니다. 남성 패션 앱 ‘4910’은 론칭 1년 만에 남성 패션 앱 2위로 올라섰고, 4분기 거래액은 1분기 대비 560% 증가했습니다.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글로벌 쇼핑 앱 ‘아무드’ 역시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현지 고객 취향 데이터와 AI 개인화 추천 기술을 결합해 현지화에 성공했고, 누적 다운로드 수 560만 회를 돌파하며 일본 20~30대 여성 중심으로 K패션의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습니다. 아무드는 ‘원스톱 글로벌 진출 서비스’를 통해 국내 셀러들의 해외 진출도 돕고 있으며, 판매자 수 증가에 따라 상품 라인업도 대폭 확장되었습니다.
다만 2023년 전사 기준으로는 33억 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사 인센티브 지급과 신사업에 대한 과감한 재투자로 인해 약 15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장기적인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핵심 서비스 ‘에이블리’는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신사업은 빠른 외형 확장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에이블리의 강석훈 대표는 올해도 AI 기술력과 빅데이터, 전문 인력 등 내재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실제로 에이블리는 판매자 수가 9만 명에 달해 경쟁사보다 10배 가까이 많으며, 이를 기반으로 개별 사용자에게 최적의 스타일을 제안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강 대표는 더 많은 셀러가 참여할수록 추천 알고리즘의 정교함과 사용자의 만족도가 높아진다고 강조하며, 향후 최소 5배 이상의 판매자 수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에이블리는 패션을 넘어 콘텐츠, 여행, 라이프스타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단순한 쇼핑 앱이 아닌 ‘매일 보고 싶은 재미있는 잡지 같은 앱’으로 자리잡고자 하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일본에 이어 대만,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며, 에이블리가 선도하는 K스타일이 세계 무대에서 지속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습니다.
에이블리는 작년 말 3조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유일한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했으며, 올해도 일본 및 미국의 글로벌 투자사와 추가 투자 유치를 논의 중입니다. 이처럼 에이블리는 기술력, 플랫폼 운영 능력, 셀러 생태계의 강점을 바탕으로 ‘한국의 스타일 커머스’를 세계 시장에 확산시키는 선봉장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