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025년형 올레드 TV 출시와 함께 2024년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2조 7,4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하였고, 영업이익은 1조 2,590억 원으로 5.7% 감소했으나 시장 기대치에는 부합했습니다. 특히 매출은 작년 1분기 기록한 21조 959억 원을 넘어서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LG전자의 실적 호조는 프리미엄 가전과 기업간 거래(B2B) 부문인 냉난방공조(HVAC) 사업의 성장 덕분으로 분석됩니다. 인도 및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에서는 프리미엄 가전 판매가 급증했으며, 데이터센터용 AI 기반 냉각시스템 ‘칠러’를 중심으로 한 HVAC 사업도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조주완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회장과의 만남을 통해 MS 데이터센터에 칠러를 공급하는 빅딜을 성사시켰고, 이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LG전자는 스마트 TV 운영체제인 웹OS 기반 콘텐츠 및 광고 사업과 가전 구독 서비스를 비하드웨어 수익원으로 적극 확대 중입니다. 구독 사업의 경우 작년 매출 2조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5% 성장하였고, 전체 가전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올해는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구독 서비스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며, 최근 말레이시아에서는 명칭을 '렌털'에서 '구독'으로 전환하고 서비스 지역도 지속 확대 중입니다.


LG전자는 2025년형 올레드 TV를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최근 유럽 8개국에서 본격적으로 출시된 2025년형 올레드 TV는 총 20개국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글로벌 150개국으로 순차 출시될 예정입니다. 특히 올레드 에보(G5)는 프랑스와 영국 주요 IT 매체들로부터 "2025년 최고의 TV"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새로운 올레드 TV는 AI 기능이 크게 강화되었는데, 매직 리모컨을 활용한 AI 컨시어지, AI 서치, AI 챗봇, AI 맞춤 화면·사운드 마법사, 그리고 사용자 목소리를 구분해 콘텐츠를 추천하는 보이스 ID 기능 등이 대표적입니다. 더불어 일반 모델 대비 최대 3배 밝은 화면 구현과 ‘퍼펙트 블랙’ 기술을 통해 탁월한 명암비도 제공합니다.


한편, LG전자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구장 펜웨이 파크에 초대형 LED 디스플레이를 설치하며 미국 스포츠 마케팅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LG전자가 공급한 디스플레이는 약 1,280인치 규모의 메인 스코어보드를 포함해 총 11개, 전체 면적 842㎡에 달합니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ANC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스포츠 팬들에게 새로운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며, 디스플레이 사업을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으로 확대 중입니다.


LG전자는 인도 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다음 달 초 인도법인을 현지 증시에 상장하여 최대 15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며, 이를 인도 3공장 건설, 초저가 에어컨 및 특화 가전 개발, M&A, 주주환원 등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인도 시장에서 LG전자는 ‘100달러 에어컨’ 등 저소득층을 겨냥한 특화 제품을 통해 중산층 소비자를 적극 공략하고 있으며, 세탁기, 정수기 등 인도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들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인도에서의 성장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인도 국민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상장을 통해 확보된 자금 중 약 20%는 주주환원 정책에 쓰일 예정이며, 일부는 로봇, 웹OS 등 미래 사업에도 투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인상적인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효과 덕분에,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8.2% 증가한 3,74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AMPC를 제외한 실적은 영업적자였지만, 고객 수요 회복과 원화 약세가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테슬라, 리비안 등 미국 완성차 업체들과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애리조나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27년까지 약 1,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현지 배터리 생태계에도 기여할 방침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의 제3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3기 인수, 미국 및 유럽 주요 생산 기지 확충,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2분기 영업이익이 3,3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69.14%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애리조나 공장에서의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되면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더욱 강화될 전망입니다. 김동명 사장은 이번 시기를 ‘펀더멘털한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히며, 미래 도약을 위한 기반 마련에 힘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