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밤 10시에 테슬라 1분기 인도량 발표가 있었는데, 362,615대를 생산했고 336,681대를 인도했습니다. 1, 2월은 모델Y 주니퍼 전환으로 인해 생산량이 적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었고, 3월은 빠른 램프업으로 인해 생산한 것들을 전부 인도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2월 인도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는 것이, 전 세계 모든 곳에서 테슬라 모델3와 모델Y는 미친듯이 팔리고 있습니다. 국내 테슬라 홈페이지 서버 마비나 매장 상황만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모델3와 모델Y 외에 사이버트럭, 모델S, 모델X는 아직 많이 팔리지 않고 있는 듯 합니다. 사이버트럭의 경우 대중적인 가격이 될 때까지 판매량은 천천히 증가할 것으로 보이네요. 사이버트럭도 장기적으로 좋지만, 더 중요한 것은 올해 말부터 생산이 시작되는 세미트럭입니다. 기업들이 비용 감소를 위해 필수적으로 구매해야합니다.
1분기 테슬라 에너지는 10.4GWh를 판매했습니다. 24년엔 31GWh였고 올해 50%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45~50GWh만 되어도 대단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1분기만 봐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제 대부분의 악재는 사라졌고, 테슬라는 2분기부터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모델Y 주니퍼 생산 속도는 빨라졌고, 상하이 메가팩토리 램프업, 비감독 FSD 출시, 로보택시 시작, 저렴한 모델들 판매 시작 등 매출과 이익에 도움이 되는 것들이 줄줄이 나옵니다.
그런데 좋았던 분위기를 트럼프가 관세 기준을 변경하면서 제대로 뒤집었습니다. 혼돈의 미국증시입니다.
관세 발표 이후, 나스닥은 4.5% 하락, 테슬라 -8%, 팔란티어 -8%, 온 홀딩 -12%, SE -8%, 코스트코 -3%, 엔비디아 -5.6%, 비트코인도 -5%, 애플 -7%, 마소와 구글 -3%, 아마존 -6%, 메타 -4.8% 등 대부분의 주식이 하락했습니다.
트럼프는 기본 관세는 10%이지만, 미국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들에게 절반 만큼의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중국 34%, 유럽 20%, 베트남 46%, 대만 32%, 일본 24%, 한국 25%, 인도 26%, 캄보디아 49%, 남아공 30%, 스위스 31%, 태국 36% 등입니다.
이렇게 크게 관세를 맞은 국가들은 미국에 제품을 판매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사실 문제가 되었던 것은 자신들은 높은 관세를 받으면서, 미국엔 싸게 팔아먹으려는 생각 자체가 문제이기도 했습니다. 미국에 그동안 손해를 보면서 장사했던거죠.
이제부터는 협상의 문제입니다. 영국이나 싱가포르처럼 관세를 낮은 관세로 바꿀 것이나, 다시 보복 관세를 할 것이냐의 싸움입니다.
현대, 기아도 한국에서 만들어진 차를 더 이상 미국에 팔 수 없습니다. 미국에서 만들어진 차와 가격 경쟁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제 미국의 단물을 뽑아먹던 국가들은 미국과 협상을 진행해야 합니다. 협상이 잘 되면 미국 증시는 다시 살아날 것입니다.
테슬라는 관세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생산된 것은 북미에 팔고, 기가 베를린에서 생산된 것은 유럽에 팔고, 기가 상하이에서 생산된 것은 아시아 지역에 판매합니다. 앞으로 트럼프의 입이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투자자는 쌀 때 매수하고 기다려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