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부터 기아,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까지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한 현대차그룹의 비결과 전망을 살펴보자.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4월 초 수입차 25% 관세 부과를 예고하자, 소비자들은 관세 인상 전 가격 상승을 우려해 미리 차량을 구매하는 ‘선제 매수 현상’을 보였다. 
그 결과, 현대차와 기아는 3월 미국 판매에서 작년 동월 대비 각각 13.7%와 13.1% 증가한 실적을 기록하며, 합산 판매량은 17만2669대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 기록 경신의 배경

관세 발효 앞둔 소비자 선제 매수


미국 내에서 관세 부과가 임박하자,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 전에 차량을 구매하려는 심리가 확산되었다.

  • 관세 예고 효과: JD파워의 분석에 따르면, 관세 관련 가격 인상 전망이 이미 업계에 영향을 미쳐 3월 판매 강세로 이어졌다.
  • 재고 관리와 딜러 대응: 미국 딜러들은 평균 60∼90일 분량의 재고를 보유해 관세 인상 즉각적 영향에는 대비 중이다.


2. 판매 실적 및 세부 내역

현대차·기아, 3월 실적 요약

전체 판매: 현대차·기아 합산 미국 판매량은 17만2669대로, 작년 동월 대비 13.4% 증가하였다.

업체별 실적

현대차 (제네시스 포함): 9만4129대 (+13.7%)
기아: 7만8540대 (+13.1%)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7110대 판매하며, 특히 고급차 부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친환경차 판매 성장

  • 합산 친환경차 판매: 3만759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9% 증가
  • 하이브리드 판매: 2만8410대로, 현대차와 기아 각각 66.0%, 95.2% 증가

다만, 미국 내 전기차 판매는 12.6% 감소하는 등 세부 차종별로 상이한 흐름을 보였다.

인기 모델 및 판매 동향

  • 현대차 톱3 모델: 투싼(2만3631대), 아반떼(1만4461대), 싼타페(1만3543대)
  • 기아 인기 모델: 스포티지(1만6872대), K4(1만3719대), 텔루라이드(1만1473대)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요타, 포드, 혼다 등)도 상승세를 보였으나, 현대·기아의 강력한 판매 상승률이 눈에 띈다.



3. 향후 전망과 대응 전략

  • 관세 인상 우려: 일부 전문가들은 관세 인상에 따라 일부 모델 가격이 최대 1만 달러 이상 올라도, 단기 소비자 선제 매수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 현지 생산 확대: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생산 시설 강화(예: HMGMA 준공 등)를 통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고, 장기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친환경차 및 전동화 전략 강화

최근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크게 늘어난 만큼,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라인업의 지속적 확대가 핵심 과제로 부각된다.
현대·기아는 친환경차 모델에 대한 투자와 함께, 미국 시장에서의 현지 생산 비중 확대를 통한 비용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