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예고된 하락, 하지만 생각보단 덜 아팠다

2. 출고량 줄어든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3. 목표는 그대로... 가능성은 얼마나?

4. 리비안만의 문제일까, 테슬라 탓일까?

5. R2로 가는 길목, 지금은 준비 시간

6. 리비안(RIVN) 전망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리비안(NASDAQ: RIVN)이 2025년 1분기를 조금은 불안하게 시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24년 말까지는 비교적 좋은 흐름을 이어갔지만, 올해 1분기 차량 출고량이 눈에 띄게 줄며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는데요. 시장은 즉각 반응했고, 리비안 주가는 관련 실적 발표 후 약 6% 하락했습니다. 해당 이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예고된 하락, 하지만 생각보단 덜 아팠다

리비안은 2025년 1분기에 총 8,640대의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36% 감소한 수치이고, 2023년 1분기 이후 최저치이기도 한데요. 하지만 사실상 예고된 결과이긴 했던게, 리비안이 지난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미 올해 초 출고량 감소를 경고한 바 있었기 때문이죠.

흥미로운 점은 출고량이 줄었음에도 생산량은 오히려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리비안은 이번 분기 총 14,611대를 생산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수치입니다. 즉, 공급 능력은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출고량에는 일시적인 지연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출고량 줄어든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리비안의 이번 1분기의 부진은 수요 감소만으로 설명되진 않습니다.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렸던 것인데요.

무엇보다 Enduro 모터 시스템 부품 부족이 핵심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해당 모터는 리비안의 주력 모델인 R1 시리즈와 상용 밴에 모두 사용되는데, 이 부품 수급이 2024년 3분기부터 차질을 빚기 시작하면서 출고 일정이 영향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현재는 이 문제가 해소되었다고 회사 측은 밝혔습니다.

또 하나의 변수는 미국 LA 지역의 대형 화재였습니다. 리비안의 최대 시장 중 하나인 LA에서 배송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면서 지역 기반의 매출에 타격이 있었죠. 다시 말해, 해당 부분에 있어서는 구조적인 문제가 아닌 일시적 외부 변수로 보는 게 맞겠습니다.

그리고 전반적인 EV 시장의 소비자 심리도 다소 위축된 상황입니다. 시즌적 요인, 금리 인상 등의 거시적 변수, 그리고 EV 세금 혜택 축소에 대한 불확실성이 소비자 구매 결정을 지연시키고 있는 상황이죠.


목표는 그대로... 가능성은 얼마나?

이처럼 1분기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리비안은 2025년 전체 출고 목표(46,000~51,000대)를 유지했습니다. 앞으로 분기별로 출고 속도를 빠르게 회복해야 하겠지만,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 분기에 생산량이 예상보다 많았던 이유가 바로 올해 하반기에 예정된 일리노이 공장 정비를 대비해 미리 재고를 확보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해당 공장 재정비는 새로운 중형 SUV, R2의 양산을 위한 준비 작업인데요. R2는 약 4만 5천 달러 수준의 가격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테슬라 모델 Y와 직접 경쟁하게 됩니다.

한편, 리비안의 R1S 모델은 2025년 2월 미국 내 EV 판매량 Top 5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에서는 여전히 강력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죠.


리비안만의 문제일까, 테슬라 탓일까?

실적 발표 직후 리비안 주가는 약 6% 하락했습니다. 주목할만한 것은 이 하락이 전적으로 리비안의 문제 때문만은 아니라는 건데요.

같은 날 테슬라 역시 시장 기대를 밑도는 출고량 실적을 발표하며 EV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를 냉각시켰기 때문이죠. 트루이스트 증권은 리비안의 실적이 시장 전망에 부합했음에도, 테슬라발 리스크로 주가에 단기적인 압박이 가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해당 증권사는 리비안에 대한 ‘보유(Hold)’ 등급과 14달러 목표주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현재 리비안 주식 애널리스트 커버리지는 매수 의견 6명, 홀드 의견 13명, 매도 의견 3명입니다. 목표가 평균은 약 14달러로 현재보다 13% 정도 더 높습니다.


R2로 가는 길목, 지금은 준비 시간

리비안의 중단기 전략은 어느 정도 명확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출고량 수준을 회복하고, 공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다음에, R2 출시를 잘 준비해야겠죠.

앞서 언급했듯, 일리노이 공장 재정비로 인한 일시적인 생산 중단은 분명한 리스크지만, 장기적으로는 R2 생산을 위한 필수 절차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중형 SUV 시장은 리비안이 진출해 있지 않은 대중 시장이기 때문에, R2는 회사의 실적 반전을 이끌 잠재력이 크죠.

현재 리비안은 R1T 픽업과 R1S SUV, 그리고 아마존 등 기업 고객을 위한 전기 밴을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데요. 이들 모델은 평균 가격이 7만 달러 이상으로 고가이기 때문에, 중저가 시장 진입은 성장의 새로운 촉매제가 될 수 있죠.


리비안(RIVN) 전망

이번 1분기 출고량이 뚜렷하게 감소하면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그 원인을 들여다보면 대부분 일시적이거나 해결된 문제들이긴 합니다. 진짜 중요한 건 리비안이 연간 가이던스를 유지하고 있고, 생산 효율도 개선되고 있다는 점인데요. R1S는 이미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으며, R2 출시를 앞둔 전략적 포지셔닝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는 있습니다.

물론 아직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고, 경쟁도 치열합니다. 테슬라, 현대, 중국 업체들과의 싸움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볼 수 있겠죠.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만약에 프리미엄 EV와 중형 SUV를 모두 아우르는 브랜드로 자리 잡는다면 리비안은 지금의 불안을 기회로 전환할 수도 있을 것으로 봅니다.

리비안 차트를 기술적으로 접근하면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3월에 기록했던 전저점 10 달러 중반 부근을 지켜주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트럼프 관세 이슈로 인해 애프터마켓에서 미국 주식 전반이 폭락하고 있는 상황인데 일단 지켜봐야겠습니다.

여러분은 리비안의 미래를 어떻게 보시나요? 댓글로 의견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주식 연구센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