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계에서는 애경그룹의 급격한 재무위기와 이에 따른 구조조정 소식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룹의 모태이자 핵심 계열사인 애경산업이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애경그룹이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고 향후 주력 사업에 집중하려는지 살펴보자.

1. 애경그룹의 현 재무상황
애경그룹은 최근 부채비율이 328.7%에 달하는 등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가 보유한 주요 계열사 지분이 대출 담보로 활용되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된 상황이다.
특히 ‘무안 제주항공 참사’ 이후 계열사 주가가 동반 부진하면서, 마진콜 등 추가적인 재무 부담이 우려되고 있다.

2. 애경산업 매각 검토: 배경과 대상
애경산업은 1954년 설립된 그룹의 모태 사업으로, 생활용품 브랜드 ‘케라시스’와 ‘2080’, 화장품 브랜드 ‘루나’ 등으로 소비자에게 오랜 시간 사랑받아왔다.
지난해 매출 6791억원, 영업이익 468억원을 기록한 애경산업은 그룹의 ‘캐시 카우’ 역할을 해왔지만, 현재 재무위기 극복을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매각 검토 대상에 올랐다.
매각 대상은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 등이 보유한 약 63%의 경영권 지분으로, 단순 지분가치는 약 2400억원 수준이나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면 매각가는 6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3. 구조조정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애경그룹은 애경산업 외에도 골프장 중부CC와 같이 비주력 사업들을 정리할 계획이다.
이 같은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고, 항공과 화학 등 그룹의 주력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조치는 그룹 전체의 재무구조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4. 시장 반응과 전망
애경산업 매각 검토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기업의 주가는 단기간 내 강세를 보이며 5~16% 상승하는 등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견 사모펀드(PEF) 등 국내외 투자자들이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전문가들은 “저평가된 상태에서 ‘제값’ 받고 매각된다면 그룹의 재무 안정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5. 향후 과제와 기대
애경그룹이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단기 차입금 상환에 활용될 전망이며, 재무구조 개선 후에는 자금 조달 비용 절감과 함께 주력 사업인 항공 및 화학 분야에 대한 추가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주가 변동성 등 추가 리스크도 존재하기 때문에, 향후 진행 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