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며 나스닥 상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공식적인 상장 계획 발표는 없었지만, 나스닥 CEO 에디나 프리드먼의 축전 영상과 타임스퀘어 전광판을 통한 축하 메시지 등은 IPO 준비가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습니다. 프리드먼 CEO는 야놀자의 20년간의 혁신과 AI 기술을 통한 산업 재정의를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큰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이번 20주년 행사는 경기도 판교 텐엑스타워 본사에서 열렸으며, 국내외 임직원 4,0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하고 주요 파트너사들도 함께했습니다. 행사에서는 야놀자에 대한 축하와 기대가 이어졌으며,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진대제 대표, 소프트뱅크 문규학 대표 등 주요 투자자들도 축하 영상을 통해 IPO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소프트뱅크는 야놀자의 글로벌 AI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20년간 동반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야놀자의 IPO 관련해서는 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대표가 행사 이후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법적인 제약으로 인해 구체적인 언급은 어렵지만, 상장 거래소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글로벌 인지도 확장을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IPO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나스닥 외에도 한국, 런던 증시 등 다양한 옵션이 고려되고 있으며, 실제로 최근 나스닥 CEO와의 인터뷰도 진행된 바 있습니다. 김 대표는 야놀자가 이미 수익을 내고 있는 기업임을 강조하면서, 상장의 필요성은 글로벌 브랜드 파워 확대나 대규모 M&A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야놀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연간 거래액 27조 원, 매출 9,245억 원, EBITDA 1,147억 원, 영업이익 492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특히 AI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며 AI 데이터 솔루션 비중 확대와 글로벌 확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향후 연간 거래액 100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픈AI, 구글 등과의 협력을 통해 생성형 AI 기반의 여행 경험 고도화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AI 기술을 중심으로 한 전략은 AWS와의 협업을 통해서도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개최된 ‘2025 AWS 테크 터미널 앤 이노베이션 서밋’을 통해 야놀자는 여행 산업에 특화된 버티컬 AI 구축 비전을 공유하고, 아마존 베드록과 아마존 Q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해 초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를 통해 여행 사업자에게는 고도화된 AI 솔루션을, 소비자에게는 더욱 정교한 여행 경험을 제공하며 글로벌 트래블테크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고자 하고 있습니다.


한편, 야놀자는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구조 개편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작년 말 출범한 통합 법인 ‘놀유니버스’를 중심으로 야놀자 플랫폼, 인터파크, 트리플 등 기존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하여 하나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모든 회원 계정과 포인트가 ‘놀ID’와 ‘놀포인트’로 통합되며, 브랜드 명칭도 ‘NOL’, ‘NOL 티켓’, ‘NOL 인터파크투어’ 등으로 통일됩니다. 이 같은 통합은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플랫폼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놀유니버스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술을 접목해 여가·여행·문화 전반에 걸쳐 개인화된 추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여행 전반의 탐색, 계획, 예약 과정에서 소비자의 번거로움을 줄이고 보다 직관적이고 만족도 높은 여가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신사옥 텐엑스타워 역시 이러한 비전을 상징적으로 구현한 공간으로, 공항과 여행지를 테마로 구성돼 있으며, 직원과 방문객 모두가 ‘여가의 즐거움’을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또한, 야놀자는 국내 OTA 시장 내 입지 강화를 위해 모두투어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2대 주주에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향후 경영권과 관련한 변화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 트립닷컴은 저가 항공권 및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국내 시장 내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어, 야놀자 및 국내 OTA 기업들에 긴장감을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수진 대표는 전 세계 임직원 4,000여 명에게 야놀자 자사주 100주씩을 무상 증여하며, “이번 증여는 단순한 보상을 넘어 미래를 함께 소유하자는 상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앞으로의 10년, 20년을 향한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으며, 글로벌 넘버원 트래블 테크 기업이라는 목표를 반드시 현실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야놀자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 AI 기반 기술 고도화, 플랫폼 통합 전략을 중심으로, 단순한 여행 예약 플랫폼을 넘어 전 세계 여가 산업 전반을 선도하는 독보적인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IPO는 그 여정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