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수서동에 있는 수산빌딩에서 개최된 수산인더스트리의 제42기 주주총회. 옛날 회사답게 꽤나 단촐했지만, 그래도 꾸며놓은 것 자체는 요즘 회사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여기는 직원들로 자리를 채우지 않았고, 주주분들만 대략 6명정도 오셨던 것 같다.








주총은 특별한 내용 없이 정해진 회순을 따라 진행되었다. 그래도 대표이사님이 중간중간 주주들의 질문(하소연)에 잘 대답해주셨다. 큰 의미는 없는 질문과 의미없는 대답으로...




질의응답도 많지 않았고 그냥 형식적인 내용이었기 때문에 전체 공유한다.




Q&A


Q1. 공모가 35,000원이었는데 지금 주가가 20,000원도 유지를 못하고 있다. 공모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지?

A1. 비교적 건실하게 성장했지만 그게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아시다시피 주가는 회사의 재무상태보다는 그 때의 경제환경, 여러 요소들에 영향을 받는다. 우리 회사가 시장의 기대에 충분히 부흥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 계속 성장할 것이기 때문에 공모가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본다. 저를 비롯한 회사 경영진 및 임직원은 공모가 이상으로 주가가 오르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Q2. 전년 대비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떨어졌는데 어떤 사유 때문인지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린다.

A2. 아시다시피 원자력 부문에서는 성장했으나 화력 부문 매출 줄었다. 그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탄소 배출을 억제하면서 화력발전소의 가동률이 우리나라도 급격히 떨어졌다. 특히 석탄 화력쪽은. 그로 인한 화력발전소 계획예방정비가 일부 줄어든 것이 그 영향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작년 아랍에미리트, 현재 인도네시아, 필리핀,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등 해외 사업으로 만회하기 위해 전 직원이 노력 중이다. 금년도 매출은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Q3. 고준위 방폐물 처리장이나 원전해체 사업 관련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 부분은?

A3. 문정부 때 탈원전 정책 시행하면서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 영구히 중단했다. 2개 발전소는 해체하고 자연 상태로 돌아가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원전 해체 사업이 원전을 새로 건설하는 것만큼 돈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고 현재 원전 1개 호기 해체에 7~8,000억원 소요되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저희도 해체사업 참여 위해 정부로부터 국책 연구과제 받아 수행중이다. 원전 해체 과정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물질을 제거해야 하는데 그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연구용역 주관사로 선정되어 진행 중이다. 국책과제가 끝나면 해체 사업 참여하는 것으로 예상한다.




Q4. 필리핀 화력발전소 입찰이 연초 일정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진행상황은?

A4. 원래 3월 안에 나오는 일정이었는데 현재 정국때문에 그런지 아직까지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아마 상반기 안에 나오지 않을까 싶기는 하다.






좋은 회사이긴 한데 공모자금을 아직도 썩히고 있는 것과 지분율 54.5%를 가진 최대주주가 지분 승계를 해야하는 상황이라 적극적으로 주가 부양을 위해 노력하진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IR담당자님이 친절하시고 IR 응대를 잘 해주시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질문드리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