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 인출 -> MMF 급증
지난 분기 은행 파산 사태 이후 은행 예금을 인출하여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주는 MMF 로 자금을 옮기는 '현금 분류' 추세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현금 분류란 저금리 계좌에서 예금을 인출하여 더 높은 금리를 주는 금융 상품으로 자금을 재 배치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크게 이슈가 되었던 찰스 슈와브의 경우도 올해 1분기 예금 규모가 작년 4분기 대비 11% 감소하였으며, 이로 인하여 연방주택대부은행(FHLB) 등에 이자를 내고 유동성을 확보하였는데, 그 규모가 1분기에만 4560만 달러나 됩니다.
하지만 찰스 슈와브의 이번 1분기 실적은 이러한 유동성 위기에도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왔습니다.
작년 4분기보다 매출은 줄어들었으나 작년 3월과 6월보다는 높은 수치이며, 주가가 크게 하락을 하면서 주당 순이익도 예상치보다 높게 나온 안정된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유동성이 줄어들었으나 국가 기관에서 대출을 받아 유동성을 매꾸었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퍼스트 리퍼블릭의 경우는 실적 발표를 11일 지연된 4월 24일 폐장 이후 발표 예정이라고 하여 아직 확인은 안되지만, 지연이 된다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결코 좋은 결과가 아닐 것으로 예상은 됩니다.
이렇게 은행은 유동성이 줄어들게 되면 투자 또는 대출을 해주며 수익을 내던 것들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심하게 유동성이 매말라가게 되면 결국 돌려줄 돈이 부족해 지면서 파산을 하게 되는 것이죠.
결국 이번 미국 은행들의 실적 발표는 국가에서 개입하여 유동성을 확보해 주었기 때문에 크게 의미 있는 결과를 볼 수는 없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국가에서 지원이 없었다고 한다면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어느 은행이 부실해 지고 있는지가 잘 파악이 되었을 것인데,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우 아쉬운 부분입니다.
결과적으로 국가에서 개입해서 잘 마무리가 된 은행 유동성 위기 사태는 계속해서 누가 국가에 대출을 더 많이 받아가는지를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공개를 2년 뒤에 해서 알아보기는 어렵습니다)
연준 재할인 창구를 통한 대출 규모는 전체적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만, 글로벌 중앙은행이 연준에 하루 동안 미국 국채를 담보로 달러를 빌리는 "FIMA 레포" 이용은 급증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뜻하는 바는 미국에서 파생된 은행 위기가 글로벌 전체로 확장되어가고 있다는 반증으로 보여지는 부분입니다.
그 규모가 3월 말에 600억 달러가 넘어갔으니 엄청난 유동성이 단기에 풀렸다가 회수 되는 등 시장 안정을 위해 전 세계 많은 국가가 뱅크런 위험에 노출이 되었다고 보여집니다.
앞으로의 은행 파산 사태가 정말 가라앉은 것인지 항상 예의주시하며 기사를 잘 찾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뱅크런이 대형 은행에 한번이라도 더 발생을 하면 더 이상은 막을 길이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