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글로벌로지스 (구. 현대로지스틱스) IPO·상장 도전 | 공모주 청약 일정, 장외가


3월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 (구. 현대로지스틱스) 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하였습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측이 제시한 공모가 희망 범위(밴드)는 11,500~13,500원 입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4,789억~5,622억원 수준이 될 전망입니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 KB증권이 공동주관사를 맡았습니다.


주관사단은 총 공모 주식 수 14,944,322주 중 신주 모집과 구주 매출이 각각 7,472,161주(50%)인 공모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구주 매출 물량은 재무적 투자자(FI)인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가 설립한 유한회사 엘엘에이치(LLH) 보유 지분 21.87% 입니다. 

LLH는 지난 2017년 롯데글로벌로지스에 28,60억원을 투자한 바 있습니다.


당시 롯데그룹은 LLH의 주당 취득 가격보다 낮은 공모가에 상장하면 차액을 보전해 주는 풋옵션 계약을 맺었습니다. 

주주 간 계약에 따르면 ‘기업공개를 위한 수요예측 조사 결과를 반영해 결정된 최종 구주매출 단가가 1주당 행사 가격에 미달할 경우 1주당 행사 가격과 최종 구주매출 단가와의 차액을 구주매출 대금 수령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지급해야 한다’고 규정했습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롯데글로벌로직스가 1조원 초중반대의 밸류에이션으로 상장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 공모가를 5,000억원대로 대폭 낮추는 승부수를 던지면서 LLH에 물어줘야 할 금액이 당초 예상보다 늘어나게 됐습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LLH 측으로부터 투자를 받을 당시 약 9,000억원의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은 바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LLH가 보유한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주당 평균 취득 단가에 브릿지론 조달 비용을 합은 1주당 단가는 약 38,250원입니다. 

여기에 롯데그룹 측이 보장한 내부수익률(IRR)을 더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2017년 4월 13일~2021년 4월 12일은 연 복리 3.0%, 2021년 4월 13일부터 2023년 4월 12일까지는 연 복리 3.5%, 2023년 4월 13일 이후부터는 민간 채권 평가회사 5개사 평균 채권 시가평가 기준수익률에 1.3%를 더한 금액이 추가됩니다.


이에 따라 계산된 LLH의 주당 풋옵션 행사 가격은 주당 50,720원 수준입니다. 

밴드 하단인 11,500원 기준으로 차액은 약 2,931억원이 됩니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신규 모집으로 조달하는 금액 약 848억원의 3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이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등 일정을 고려해 오는 5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해 계산된 금액입니다. 

만약 최종 상장일이 5월 이후로 밀리게 되면 추가 금액이 붙게 됩니다.


다만 롯데그룹 측은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자금이 유출될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주 간 계약의 이행 당사자가 당시 롯데그룹 계열사(롯데케미칼, 호텔롯데, 롯데리아, 롯데로지스틱스, 롯데푸드,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에서 롯데지주와 호텔롯데로 이전되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롯데로지스틱스 흡수합병 과정에서 롯데지주와 호텔롯데가 주주 간 계약 의무를 승계했다”며 “이에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재무 현황에는 영향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장외가는 16,000원 내외에서 거래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