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26일(현지 시간) 공식 발표

  • 모든 외국산 자동차는 물론이고 엔진과 변속기 등 핵심 부품도 관세 부과 대상

  • 관세 부과 시점은 자동차의 경우 다음 달 3일, 핵심 부품은 향후 관보에 공시되는 날로 하되 5월 3일 이전

  • 백악관은 자동차 관세의 효과로 매년 1000억 달러(약 147조 원)의 새로운 수입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

  •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 등을 고려하면 관세로만 “2년 안에 6000억 달러에서 1조 달러까지 거둬들일 수 있을 것”

  • “(이번 조치는) 영구적”이라고 단언

  •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조치로 전체 자동차 수출액의 약 49%(지난해 기준)를 미국 시장에서 거둬들인 한국 자동차 업계의 우려는 커지고 있음

  • 트럼프, “친구들은 종종 적들보다 훨씬 더 나빴다.”

  •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책사로 불리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 한국, 일본, 독일을 지목해 “이들 국가가 미국 기업의 자동차 수출 능력을 훼손했다. 이는 결코 공정하지 않고, 앞으로 반드시 바뀔 것”

  •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 부과에 대해선 “모든 나라에 적용될 것”. “우리(미국)는 모든 국가가 수십 년 동안 돈을 훔쳐 간 ‘돼지저금통(piggy bank)’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젠 그것을 더 이상 허용하지 않을 것”

  • “제약산업을 다시 되살리기 위해 의약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또 목재 등에 대한 관세 부과 의지도 재차 강조

현대차, 미 생산 확대엔 한계

자료 : 동아일보

  • 최근 4년간 국산차의 대미 수출 의존도는 가파르게 상승

  •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2021년 37.6%였던 대미 수출 비중은 지난해 51.5%로 치솟아

  • 같은 기간 현대차는 미국 수출량이 36만6012대에서 63만6535대로 약 74%, 기아도 24만3136대에서 37만7396대로 55% 증가

자료 : 동아일보


  •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관세 부과 시 올해 대미 자동차 수출액이 전년 대비 18.59% 감소할 것

  •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생산량 확대를 위해 총 210억 달러(약 31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 그러나 단기간에 생산량을 크게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

  •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포함해 현재 미국 내 연간 최대 생산량은 100만 대 수준으로 이를 단계적으로 120만 대까지 확대할 계획

  • “국내에서 처리하던 수출 물량을 미국 현지 생산으로 전환하려면 국내 노조와의 협상이 필수적”이라며 “관세 부과로 단기적인 가격 경쟁력 하락은 불가피할 것”

  • 한국지엠은 관세 부과에 대응할 뚜렷한 카드가 없는 상황에서 한국시장 ‘철수설’이 재점화

  • 정부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 범위가 완성차뿐 아니라 엔진, 변속기, 파워트레인 부품, 차량용 전자부품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종합대책 마련

국내 생산 90만대가 사정권


자료 : 서울경제신문


  • 현대차·기아와 한국GM의 수출 물량이 고율 관세로 쪼그라들면 국내 생산이 많게는 90만 대가량 줄어 전후방 산업까지 타격이 미칠 것으로 예상

  • 트럼프 정부의 25% 관세를 감내하며 수출 물량을 모두 미국에서 판매하기는 쉽지 않아 국내 생산에 악영향이 예상

  • 산업연구원은 현대차·기아의 미국 신규 공장 가동에 한국GM의 수출 물량까지 고려하면 미국의 25% 관세 부과 시 70만~90만 대의 국내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 대미 자동차 수출 역시 20.5% 감소할 것

  • 지난해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347억 4433만 달러로 전체 대미 수출액(1097억 6570만 달러)의 31.7%를 차지. 자동차 부품(80억 2962만 달러)까지 포함하면 비중은 39%

  • 자동차 업체들은 수출국 다변화로 국내 생산 감소를 최소화한다는 계획. 유럽과 중동·아시아·중남미 등의 신규 수출 물량을 늘려 나가겠다는 것

  • 전기차 구매 보조금 확대와 친환경차 세제 지원 등으로 국내 소비와 생산을 촉진해야 한다는 지적


  • 월가에서는 제너럴모터스(GM), 마쓰다가 영업적자로 전환하는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이 일제히 악화할 것이라는 관측

  • 글로벌 투자은행(IB) 번스타인은 이날 “미국의 자동차 관세로 완성차 제조 업체들이 연간 750억 달러(약 110조 원)를 추가로 부담해야 하고 그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것”이라고 전망

  • 노무라증권도 이날 미국·일본·유럽·한국 등 주요 10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관세로 추가 부담하게 될 비용이 연간 510억 달러(약 75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 멕시코산 수입 비중이 큰 GM의 경우 약 133억 달러(약 19조 5000억 원)의 추가 비용으로 영업적자로. 일본 업체 가운데서도 마쓰다는 적자 전환, 도요타는 영업이익 30% 감소를 겪을 것으로 예상

  • 자동차 시장조사 업체 콕스 오토모티브는 관세 부과로 미국산 차량 가격은 약 3000달러(약 440만 원), 캐나다·멕시코산 차량 가격은 6000달러(약 680만 원)씩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

  • 웨드부시증권은 “차량 제조사와 모델 등에 따라 평균 5000달러(약 730만 원)에서 1만 달러(약 1470만 원)까지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며 “25%의 관세율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거의 견딜 수 없는 수치”라고 지적

  • 일각에서는 미국 판매 전기차를 모두 자국에서 생산하는 테슬라 등은 장기적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는 관측

<시사점>

트럼프의 자동차 관세 25%가 현실화됨에 따라 한국의 자동차산업 및 부품업계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관세가 부과됨에 따라 한국에서 수출되는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의 가격이 상승하게 되어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며, 가격상승의 여파로 판매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한국의 자동차가 미국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었는데 이번 관세 조치로 자동차 판매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현대차는 미국에 자동차 공장을 설립해서 이를 타계할려고 하지만 공장완성에 시간이 걸리고 부품업체가 모두 미국에 나갈 수도 없어 상당한 피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결국 한국 자동차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격이 올라도 고객의 선택을 받는 매력있는 자동차로 거듭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끊임없는 혁신만이 생존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과거 일본의 도요타가 1985년 플라자합의 이후 엔화완율이 250엔에서 120엔으로 조정되는 과정(추후 80엔대로 절상)에서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살아남은 과정을 연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동차가격이 거의 2배 수준으로 올라가는 상황에서 일본의 도요타는 혁신적 발상으로 생존했습니다. 도요타는 당시 연비가 우수한 모델, 내구성이 강한 차종, 소형차 등을 많이 선보였으며, 이들 모델이 미국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런 차들은 엔화절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했습니다.

일본의 도요타는 고품질의 제품을 제공하면서 신뢰성이라는 브랜드 이지미를 만들러 마케팅에 활용했습니다. 또한 미국의 현지생산을 늘리는 가운데 린 생산(Lean Production) 시스템을 도입해 원가를 절감했습니다. 린 생산의 핵심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7가지 낭비(Waste)를 줄이는 것입니다. 이 7가지 낭비들은 과잉 생산(Overproduction : 필요 이상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것), 대기 시간(Waiting : 작업이 멈추거나 대기하는 시간), 운반(Transport : 제품이나 부품이 불필요하게 이동하는 것), 과잉 가공(Overprocessing : 제품에 불필요한 작업이나 과도한 품질 검사 등을 하는 것), 불필요한 재고(Inventory : 재고가 많아 자원을 낭비하는 것), 불필요한 동작(Motion : 작업자가 불필요한 동작을 하거나 위치를 바꾸는 것), 불량(Defects : 제품의 품질에 문제가 있어 수정해야 하는 것)을 줄이는 것입니다.

한국의 현대기아차도 과거 일본의 도요타가 위기를 극복했듯이 모든 생산공정의 혁신을 통해 관세 25%만큼 절감해 위기에 대응할 수 있을 기업임이 분명합니다. 관세전쟁이 오히려 우리나라 자동차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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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newspaper/020/0003624349?date=2025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