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중국 국무원 주최의 중국발전포럼(CDF) 기간 중 베이징에서 뜻밖의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은 샤오미의 전기차 공장을 방문하며, 레이쥔 샤오미 회장과 회동했습니다.
이번 만남은 단순한 인사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두 거대 기업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겨냥한 협력을 모색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회동 장소가 주는 의미
이번 회동 장소는 바로 샤오미의 베이징 전기차 공장이었습니다.
최근 샤오미는 전기차 사업에 과감하게 뛰어들며 첫 전기차 모델 SU7을 출시,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는 차량용 부품 사업,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다양한 부문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두 기업이 만난 이 특별한 장소는 전기차와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중요한 배경을 제공합니다.
프레너미 관계에서 전략적 협력으로
과거 스마트폰, 가전 등 완제품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샤오미는 치열한 경쟁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기술 시장에서는 서로의 강점을 보완할 수 있는 파트너십의 가능성이 항상 존재했습니다.
이번 회동은 양사가 경쟁을 넘어 협력의 길을 모색하는 결정적인 순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샤오미가 전기차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반면, 삼성은 오랜 기간 축적한 부품 기술과 글로벌 공급망을 바탕으로 전장 부문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상호 보완적 협력이 매우 기대됩니다.
중국 내 정·관계 네트워크 강화
이재용 회장이 이번 CDF 행사에 참석한 것은 단순히 사업 협력을 위한 만남을 넘어서, 중국 정부와의 긴밀한 관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경영 네트워크를 확장하려는 의지를 반영합니다.
CDF 행사에는 애플, SK하이닉스, 퀄컴 등 글로벌 기업 경영진이 함께 참여하며, 각 기업이 앞으로 나아갈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장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자리에서 삼성전자의 총수급 네트워크가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의 전망
두 기업의 이번 회동은 자동차 전장 부문뿐 아니라,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 전반에 걸친 협력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샤오미가 전기차 인도 목표량을 늘리고 해외 시장 진출을 계획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는 큰 힘이 될 전망입니다.
앞으로 양사가 어떤 형태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할지, 그리고 그 결과가 전 세계 모빌리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