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7~3/21 미국 증시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S&P500, 나스닥, 다우 존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트럼프발 관세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 연준의 FOMC 회의 결과 등을 반영하며 변동성을 보였다.
주 초반에는 소매판매 지표 부진에도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며 상승했으나, 이후 수입물가 상승으로 트럼프의 관세 정책 우려와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FOMC에서 연준이 금리 동결을 결정하고 연내 두 차례 인하 전망을 유지하면서 양적 긴축(QT) 속도를 늦춘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증시는 반등했다.
하지만 세 마녀의 날을 앞두고 유로존의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다시 하락했다가, 트럼프가 관세 정책에 유연성을 시사하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미국 3대 지수는 S&P500 +0.51%, 나스닥 +0.17%, 다우 +1.20%로 모두 반등하며 마감했다.
달러지수는 하락, USD/KRW 환율은 상승하며 원화 약세를 보였다.
미국 10년물과 2년물 국채 금리는 모두 소폭 하락했다.
안전 자산인 금과 국제 유가인 WTI유 가격은 모두 상승했다.
이번 주 증시는 트럼프의 관세, FOMC, 중동 지정학 이슈 등 변동성 속에서 소폭 상승했으며 기업마다 이슈에 따라 차별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한주간 이슈가 있던 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경쟁사인 BYD가 5분 만에 충전 가능한 초고속 충전 시스템 e-플랫폼을 출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승차 공유 허가 및 자율주행 전 단계 면허 획득, 파이낸셜 타임즈에서 2023년 하반기 대차대조표 분석 결과 14억 달러 규모의 회계 공백이 발생했다고 보도, 사이버트럭이 외장 패널 문제로 4만 6천 대 리콜, 일론 머스크 CEO가 직원들에게 현재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휴머노이드 로봇공학과 자율주행에서 밝은 미래가 있다고 언급
엔비디아(NVDA) 개발자 컨퍼런스 GTC2025에서 젠슨 황 CEO 기조연설 진행, 차세대 AI 칩 '베라 루빈' 및 '블랙웰 울트라' 시리즈 공개, 젠슨 황 CEO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단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 인텔 인수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표명, 양자 컴퓨터 상용화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도 있다고 발언
알파벳(GOOG) 구글이 차세대 AI 칩 개발에서 기존 협력사 브로드컴 대신 대만의 미디어텍과 협력 추진, 위즈를 320억 달러에 인수 결정
브로드컴(AVGO) 구글이 차세대 AI 칩 개발을 기존 협력사인 브로드컴 대신 미디어텍과 진행할 계획
인텔(INTC) 신임 CEO 립부 탄이 중간 경영진 감축, 칩 제조 실적 개선, AI 서버 전력 공급용 신규 반도체 개발 계획 발표, TSMC가 인텔의 파운드리 부문을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TSMC 이사회 멤버가 이를 부인
마이크론(MU) 시티가 컴퓨터 메모리 가격 회복 전망을 제시하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50달러 유지, 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과 EPS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 가이던스도 양호한 수준 발표, 니덤 애널리스트가 지난 분기 이익률 하락을 경고
루시드(LCID) 모건스탠리가 AI 부문에서 루시드의 강점을 언급하며 투자 등급 상향
오라클(ORCL) 프로그래밍 언어 및 개발 플랫폼 자바의 최신 버전 ‘자바24’ 출시
보잉(BA) CFO 브라이언 웨스트가 이번 분기 현금 소진이 완화되고 공장 운영이 개선되고 있다고 언급, 트럼프가 차세대 전투기 F-47 사업자로 보잉 선정
엑슨모빌(XOM), 셰브론(CVX) 트럼프 대통령이 에너지 패권과 전력 수요 대응 논의를 위해 정유사 CEO들과 회동, 이스라엘의 가자 지상작전으로 인해 유가 상승
아이온큐(IONQ), 리게티 컴퓨팅(RGTI), 디웨이브퀀텀(QBTS), 퀀텀 컴퓨팅(QUBT)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양자 컴퓨터 상용화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도 있다고 발언, 하지만 GTC2025에서 구체적인 양자 컴퓨터 관련 호재가 발표되지 않음
액센추어(ACN) 실적 발표에서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 미국 정부의 연방정부 효율화 정책이 향후 실적 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됨
나이키(NKE) 실적 발표에서 매출과 EPS가 양호했으나, 3~5월 분기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
페덱스(FDX) 룹 캐피털에서 경기침체 위험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종목이라고 경고
카니발(CCL) 분기 실적 발표 및 가이던스 양호, 하지만 매크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변동성이 영업 활동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됨
이번 주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습으로 지정학적 위기가 부각되며 에너지 섹터가 상승을 주도했고 이어서 금융, 헬스케어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기술, 산업재, 유틸리티, 원자재,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소비 순환재, 경기 방어주, 부동산 섹터는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공포 탐욕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상승했으며 극도의 공포(Extreme Fear) 단계를 유지했다.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지수는 1주일 전 대비 감소하며 변동성이 완화되었다.
이번 주 증시는 트럼프 관세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FOMC 등 주요국의 금리 결정 소화하면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 초반에는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세부항목에서 GDP에 포함되는 컨트롤 그룹은 양호하게 나타나자 다소 긍정적으로 해석되었다.
그러나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한 트럼프 관세 우려 확대와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습 재개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증시는 흔들렸다.
이후 FOMC에서 연준은 금리 동결을 결정했고 연내 2회 추가 인하 전망을 유지했으며 양적 긴축(QT) 규모를 축소했다.
연준의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는 경제 성장률 전망이 하향되고 인플레이션 전망은 상향되며 스태그플레이션의 우려가 보였으나,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고 미국 경제는 아직 견조하다고 안심시키자 증시는 상승했다.
하지만 다음날 유럽중앙은행(ECB)의 라가르드 총재가 미국의 관세 부과 시 유럽의 성장률이 둔화될 수 있다고 발언하자 관세 우려가 다시 커졌다.
그러나 주 후반 트럼프는 관세 정책에 대한 유연성이 있을 수 있다고 발언하자 결과적으로 주간 증시는 연이은 하락을 멈추고 상승 마감했다.
다음 주에는 4/2 트럼프의 상호 관세 부과를 앞두고 미국의 GDP와 PCE 물가지수 등 경제 지표 발표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 초반에는 미국을 비롯하여 일본, 유럽 등 주요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와 CB 소비자신뢰지수 같은 소프트 데이터 발표가 있다.
최근 주관적 성향이 강한 소프트 데이터들은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는데, PMI와 소비자신뢰지수 또한 소프트데이터이므로 이러한 불안 심리가 지표로 나타날 수 있다.
더욱 주목해야 하는 것은 정량적 측정이 되는 하드 데이터인데, 주택가격지수, 내구재 수주 등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데이터는 미국의 4분기 GDP와 PCE물가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금리 동결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아직 하드 데이터가 견조하게 유지되었기 때문인데, 하드 데이터까지 악화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연준의 정책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깊게 살펴보자.
4/2 트럼프의 상호 관세 부과는 강경한 의지로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연성의 가능성을 보인 만큼 협상에 따라 그 정도는 변화가 있을 수 있다.
미국은 상호 관세 발효 전에 상대 국가들의 협상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은 아직까지 선제적 협상 의지가 크게 보이지 않는다.
결국 4/2 이후 움직임까지 살펴봐야 할텐데, 협상이 잘 진행된다면 증시 반등에 힘이 실리겠지만 보복 관세로 분쟁이 커진다면 더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4/2 상호 관세 부과 전/후로 증시 움직임을 한쪽으로만 베팅하는 것은 위험하고 반등의 가능성과 추가 하락의 가능성 모두를 생각하며 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