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지난 4년간 라인야후로부터 약 1조5000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했다는 소식이 업계에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공동으로 지분을 보유한 라인야후는 일본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이번 배당금 규모가 앞으로의 지분 매각 여부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배당금 수익, 그 배경은?
네이버는 지난해 라인야후의 지배기업인 에이홀딩스로부터 8368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했습니다.
이는 2021년 960억원에 비해 여덟 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배당금은 총 1조5444억원에 달합니다.
이처럼 꾸준히 늘어나는 배당 수익은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 보유를 통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지분 매각, 미뤄지는 이유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2019년 각사의 자회사인 라인과 야후재팬을 통합해 라인야후를 설립하고, 이후 2021년부터 배당 수익을 공유해왔습니다.
에이홀딩스의 지분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으며, 그 대가로 네이버는 매년 라인야후의 수익 일부를 배당금으로 돌려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네이버는 이 배당금을 활용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회사 운영, 그리고 다양한 투자 활동에 재투자해왔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배당금 중 4000억원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일본 정부는 지난해 라인야후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근거로 네이버에게 에이홀딩스 지분 매각을 요구한 바 있으나, 국내 반일 감정이 거세지면서 그 요구는 철회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국회에서 “단기적으로 지분 매각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
네이버가 배당금을 안정적인 자금원으로 활용하면서도, 에이홀딩스 지분 매각 시점을 늦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배당금 수익이 커질수록 지분 매각을 통한 단기 현금 확보의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일본 정부나 소프트뱅크 측의 압력, 그리고 글로벌 IT 시장의 변동성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지분 매각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