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들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점진적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오랜 기간 ‘겨울잠’을 견뎌온 삼성전자 등 주요 반도체 업체에 예상보다 이른 ‘봄’이 찾아올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상승하는 D램 가격 전망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최신 PC용 DDR5 16기가비트 제품의 1분기 가격 전망치가 기존 3.5달러에서 3.8달러로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 가격 하락률 둔화: 전 분기 대비 가격 하락률은 11.4%에서 4.2%로 크게 완화되었으며, 이는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분기별 반등 전망: 2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3% 오른 3.9달러, 3분기에는 4.2달러까지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어, 3분기 전망치는 기존 예상치보다 무려 29% 상향 조정된 수치입니다.


이러한 전망은 최근 D램 현물 가격이 지난달 대비 7% 이상 상승한 사실과 맞물리며, 단기적 가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 회복 신호일까?


한편, 낸드플래시 시장도 업황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낸드플래시 업체 샌디스크는 모든 제품 가격을 10% 이상 인상할 계획임을 발표했으며, 마이크론과 중국의 양쯔메모리(YMTC)도 가격 인상에 동참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단순한 가격 변동을 넘어, 업계 전반에 걸친 수급 불균형 해소 및 수요 증가의 결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반도체 시장 회복의 원동력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감산 효과: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이 생산량 조절에 나서면서 공급 과잉 문제가 완화되고 있습니다.
  • 재고 감소: 고객사들의 재고 수준이 하락하면서 시장 내 수요가 다시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 인공지능(AI) 붐: 인공지능 관련 기술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 중국 정부가 낡은 IT 제품 교체를 위한 보조금을 확대하면서, 스마트폰과 PC 시장에서 주문이 늘고 있는 것도 중요한 요인입니다.


전문가들의 다양한 시각


업계에서는 이번 가격 상승을 두고 기대와 우려가 공존합니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오랜 기간 정체되어 왔던 삼성전자 등 메모리 사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의미한다고 평가합니다.
반면, 가격 상승이 단기적인 현상에 불과하며, 이를 ‘추세적 회복’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