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본주의 밸런스 톨라니입니다.
삼성전자가 최근 반도체 산업 분야에서 국내 SK하이닉스, 그리고 대만의 TSMC 등과의 경쟁에서 점점 밀리고 있다고 시장은 분석하고 있는데요.
한동안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은 정치적 이슈로 인하여 사업에 집중해야할 시기에 자리를 지키지 못한 것이 조금은 아쉬움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재용 회장 복귀 이후에도 삼성전자는 더 이상 다른 경쟁 기업들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삼성전자 주가는 5만 ~ 5만 9천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삼성전자는 반도체 산업에서 중요한 반도체 수율 문제를 개선하고자 미국의 팰란티어 AI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으로 협의하고 있다는 하는데요.
반도체 산업에서는 공정 데이터는 영업기밀에 속하기 때문에 외부 공유를 잘 하지 않는데요. 팰런티어와의 협업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삼성전자가 정말 반도체 산업 시장에서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 듯 합니다.
이에 ‘삼성전자 반도체 수율 개선을 위해 팰런티어 AI 플랫폼 활용’ 관련하여 언론보도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팰런티어에 SOS 친 삼성…반도체 수율 개선 '승부수'
출처 : 한국경제 2025.03.18 황수정 기자
ㅇ 삼성전자가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업체 팰런티어와 손잡고 반도체 수율(전체 생산품에서 양품 비율)과 품질, 생산성 향상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ㅇ 공정 관련 데이터는 반도체 기업의 핵심 기밀이란 점에서 팰런티어와의 협업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와 대만 TSMC 등 경쟁사에 크게 못 미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최첨단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수율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AI를 활용해 전반적인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한 승부수란 해석이 나온다.
1) 데이터 분석 외부에 맡겨
ㅇ 18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작년 말 팰런티어의 AI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 플랫폼 도입 작업을 완료했다.
ㅇ 팰런티어는 고객사로부터 받은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한 뒤 AI를 활용해 생산성 향상 방안 등을 제시하는 소프트웨어·플랫폼 기업이다. 사업 초기엔 미국 중앙정보부(CIA) 등 정부기관에 보안 및 대테러 데이터 분석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공급했으며, 최근 들어 일반 기업으로 대상을 확장하고 있다.
ㅇ 삼성전자 DS부문은 공정 업그레이드, 수율 향상, 설비 효율화 해법 등을 찾는 데 팰런티어의 AI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팰런티어와의 협업은 지난해 12월 조직 개편을 통해 확대된 DS부문 AI센터가 담당하고 있다.
ㅇ AI센터는 DS부문 혁신센터와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AI센터를 합친 조직으로, AI를 활용한 DS부문 특화 기술 개발, 개발 소프트웨어 고도화와 AI 플랫폼 구축, 설비·인프라 제어 및 고도화 업무를 벌이고 있다.
2) 수율 향상 승부수
ㅇ 삼성전자 DS부문은 그동안 내부 데이터를 외부에 제공하는 걸 극도로 꺼렸다.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각종 데이터는 제품 개발 노하우로 직접 연결되는 만큼 외부에 유출되면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볼 수 있어서다. DS부문이 지난해 생성형 AI를 사내에 도입할 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과의 협업을 포기한 것도 반도체 데이터가 외부 서버에 저장되는 걸 우려했기 때문이다.
ㅇ 그런데도 팰런티어와의 협업에 나선 건 품질 및 수율 개선이 그만큼 급했기 때문이다. AI 시대를 맞아 반도체 선폭(회로 폭)이 나노미터(㎚·1㎚=10억분의 1m) 단위로 초미세화하고 고성능·저전력 칩 수요가 커지면서 대다수 반도체 기업이 기술적 한계에 봉착했다.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다. 최근 삼성전자가 3㎚ 이하 파운드리 공정과 10㎚ 6세대(1C) D램과 관련해 수율 개선에 어려움을 겪는 게 대표적이다. 팰런티어는 이런 삼성전자의 문제를 풀어줄 최고의 파트너다. ‘고객사의 어떤 데이터도 저장하지 않는다’는 팰런티어의 경영 원칙도 삼성의 결정에 한몫했다.
3) 세계최초 반도체 가상 공장 구축
ㅇ 삼성전자 DS부문의 외부 협업은 팰런티어뿐이 아니다. 지난해 반도체업계 최초로 엔비디아의 디지털 트윈(현실 세계의 기계, 장비, 공장 등을 가상 세계에 구현한 것) 솔루션 ‘옴니버스’를 도입한 것도 삼성전자였다. 제조업체는 요즘 디지털 트윈을 통해 실제 생산 현장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상 세계에서 먼저 적용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있다.
ㅇ 삼성전자는 옴니버스를 통해 ㎚ 단위의 반도체 구조를 가상 세계에 구현하고 새로운 칩 디자인을 개발 중이다. 경기 평택 생산라인과 똑같은 반도체 공장을 가상 세계에 옮겨 놓고 장비 배치의 최적화 방안을 찾고 있다.
ㅇ 반도체업계 고위 관계자는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능력이 반도체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왔다”며 “AI·데이터를 잘 다루는 플랫폼 업체와 ‘오픈 이노베이션’ 필요성은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