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 1년 5개월 만에 전 종목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면서 재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음
공매도 대체재인 ‘개별 주식 선물’ 시장 활황도 공매도 영향을 낮추는 요인으로 지목
특히 업계에서는 시총 상위 종목들을 중심으로 이미 저점을 통과했다고 보고 있음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보기술(IT)·자동차 등 주요 섹터들은 이미 밸류에이션 저점에 진입해 공매도의 실익이 크지 않다”고 분석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개별 주식 선물의 늘어난 규모 또한 공매도의 제한적인 영향 근거
개별 주식 선물 시장의 규모를 보여주는 미결제약정 규모도 이달 기준 11조 9837억 원으로 2023년 11월(3조 6262억 원) 대비 3.3배가량 증가.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1년 5개월간 약 8조 4000억 원이 유입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공매도 자금의 상당수가 선물로 유입됐기 때문에 전반적인 수급 부담은 크지 않다”며 “선물에서 공매도로 자금이 이동할 수 있지만 그 규모는 제한적일 것”
개별 주식 선물이 상장되지 않은 종목 중 직전 공매도 금지 이전에 잔액 금액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에코프로, HLB, 레인보우로보틱스, DB하이텍, 셀트리온제약 순으로 집계
선물 가격이 저평가된 종목도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옴. 공매도가 재개되면 저평가된 선물을 매수하고 고평가된 현물을 매도하는 매도 차익 거래가 가능 : 대표적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GS글로벌·LX인터내셔널 등이 꼽힘
배철교 NH투자증권 연구원 : "공매도 재개는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주식시장 참여를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 "재개에 따른 주식 거래 활성화는 코스피보다 코스닥에서 더 부각될 전망"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 : "과거 공매도 재개 당시 증시 수익률이 개선되고 외국인 지분율과 누적 순매수가 확대된 바 있다". "이번 공매도 재개 시에도 투자자금 유입 회복, 증시 활성화 등과 같은 긍정적 효과를 기대한다"
일각에서는 그간 밸류에이션이 고평가된 종목과 신용융자 비율이 높은 종목 등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제언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 "공매도는 하락 시 낙폭을 더 키우는 요소이지만, 이 주장이 힘을 얻으려면 주가가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게 상승했어야 한다"며 지수가 저평가 구간에 있는 현재 국내 증시 상황에서는 맞지 않는다. "공매도가 기본적으로 주가가 많이 올랐거나 고평가된 종목군을 위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높은 밸류를 받는 성장주는 주요 타깃이 될 수 있다"며 "3번의 공매도 재개 시기 모두 단기적으로 성장주 대비 가치주가 아웃퍼폼하는 패턴이 나타났다"
조창민 현대차증권 연구원 : "최근 지속된 외국인 순매도로 인해 외국인 지분율이 충분히 낮아져 있는 만큼 단기 수급 회복의 트리거로 작용할 가능성을 기대해볼 수 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 : “공매도가 모두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기에 현재 수익률이 좋은 종목이 모두 주도주에서 탈락하거나 하락세가 심해지지는 않을 것”. “글로벌 테마인 AI(인공지능)의 흐름이 변하지 않는다면 공매도 재개가 주도주 전체의 흐름을 바꿀 가능성은 작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과거 공매도 재개 직후 1개월 동안은 PBR이 높은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며 “밸류에이션이 높은 종목이 공매도 재개 직후 취약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LS증권 : PBR이 3.7배에 달하는 두산 같은 종목이 고평가 상태임을 감안할 때 공매도 타깃이 될 수 있다
<공매도 대응 전략>
주가가 실력 대비 덜 올라 저평가된 종목을 찾아 투자하는 것
시가총액이 커서 공매도의 타격이 덜한 우량주를 장기 분할 매수하는 것
해당 종목의 PBR을 계산해 고평가됐는지, 저평가됐는지를 따져 보고 투자 기준으로 삼는 것
<연초 이후 공매도량 순위>
<개인신용비율 상위 종목>
<시사점>
공매도 재개가 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에는 전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여 보유종목이 공매도 공격에 노출되어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공매도가 어려운 대형주나 저평가주의 경우 큰 문제가 없으나 단기 급등한 종목들은 상당부분 수익실현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또한 반드시 급등한 종목만이 아니라 크게 가격이 하락해 저평가임에도 공매도에 취약한 종목이나 개인신용비율이 높은 종목은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공매도가 재개되면 외국인 자금이 다시 국내 증시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매도 재개로 외국인 자금이 들어올 수 있는 저평가 우량주를 매수해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외국인 매수 매도를 살피며, 저평가 우량주를 발굴하고, 개인신용비율이 높거나 과다한 PBR 종목의 비중을 축소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공격대상이 될 수 있는 업종 : 바이오업종(임상결과나 FDA승인이 불확실한 기업), IT기업(고평가된 성장주), 2차전지(수익이 악화된 기업, 예컨대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등), 금융업종(최근 가격이 급등한 기업, 예컨대 BNK금융지주 등), 조선, 방산, 항공(소형 항공사), 건설(부채비율이 높은 건설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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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011/0004460601?type=journali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