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K-뷰티 시장의 대표 플랫폼으로 확고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난해 올리브영의 매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약 4조 7,899억원을 기록하며 올해에는 5조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당기순이익 또한 전년보다 35% 증가한 4,702억원을 기록하며 10%에 가까운 높은 순이익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기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해온 올리브영은 최근 들어 K-뷰티 열풍과 해외 관광객 증가로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올리브영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게 된 주요 이유는 국내를 찾는 해외 관광객들에게 필수 관광 코스로 인식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 1,371개 매장 중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한 매장은 1,264개로 전체의 92%에 이르고, 외국인 고객의 매출 역시 전년 대비 140%나 늘어났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 및 소비가 급증하면서 올리브영의 글로벌화 전략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 국가 출신 관광객의 소비가 크게 증가했는데, 이탈리아 관광객 매출이 전년 대비 250%, 스페인이 226%, 프랑스가 184% 증가하는 등 유럽 고객들이 올리브영을 새로운 쇼핑 명소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유럽 고객의 방문 증가 원인은 한국 드라마와 K-팝 등 한류 문화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관심 증대와 함께, 한국 화장품이 품질 대비 합리적 가격을 제공한다는 인식이 커진 데 있습니다. 또 유럽 내에서는 K-뷰티 브랜드 접근성이 떨어지고 가격이 비싼 편이라, 관광객들이 한국 방문 중 올리브영 매장을 방문해 대량 구매하는 소비 패턴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서양인 관광객들의 경우 주로 색조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롬앤의 틴트, 3CE 블러셔, 클리오의 워터프루프 아이라이너 등이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에 따라 올리브영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외국어가 가능한 직원들을 우선 배치하고, 주요 프로모션 안내문을 다국어로 제공하는 등 글로벌 관광상권 매장을 적극 확대 중입니다. 또한 매장 내 상품 정보도 한글과 영어로 표기된 전자라벨을 통해 외국인 고객들의 쇼핑 경험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매장 입구와 가까운 곳에 외국인 인기 상품을 우선 배치하거나, 캐리어 보관 서비스와 같은 편의 서비스를 확대하며 해외 관광객 맞춤형 매장 운영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올리브영의 성장 전략은 단지 내수 시장에만 국한되지 않고 해외 시장으로도 빠르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CJ Olive Young USA’라는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올리브영은 이미 미국 온라인몰에서 북미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온·오프라인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 시장에서는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올리브영은 중국 시장에 직접 진출하여 2017년까지 최대 10개의 매장을 운영했으나, 이후 중국 내 자국 화장품 선호가 강해지고 현지 경쟁사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2020년에 결국 모든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하고 상하이 법인도 청산했습니다. 대신 중국에서는 올리브영 자체 브랜드(PB)를 중심으로 이커머스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이를 통해 비용과 위험을 줄이면서도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올리브영은 최근 한국뷰티파이오니어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이 보유한 자사주 11.3%를 조기 인수하면서 자사 보유 지분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글랜우드 프라이빗에쿼티(PE)가 보유한 지분의 절반도 자사주로 매입하는 등,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확보하여 CJ 지주사와의 합병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CJ올리브영이 별도의 기업공개(IPO) 대신 CJ와의 포괄적인 주식 교환 및 합병을 통해 지배 구조를 공고히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CJ올리브영은 최근 차병원과 여성 건강 증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여성 고객 대상 콘텐츠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자체 모바일 앱을 통해 차병원 의료진이 참여한 전문 콘텐츠를 제공하고, 월경 주기 관리 및 여성 건강 관련 강연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여성 소비자층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KAIST 연구진과 협업한 그래비티 샴푸가 전국 올리브영 매장에 입점한 즉시 헤어케어 부문 1위를 기록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올리브영은 중소 브랜드의 성공적인 론칭을 돕는 플랫폼으로서 국내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진출의 발판이 되고 있으며, 향후에도 국내외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CJ올리브영은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산업의 성장 부스터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며 중소 브랜드와의 협력을 통한 성장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외 시장 공략 및 내수 시장의 한계를 넘어서는 전략을 꾸준히 추진함으로써 향후 더욱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CJ올리브영은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뷰티 시장의 강력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