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편의점 택배 서비스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반 택배보다 저렴한 가격과 접근성이 뛰어난 편의점의 특성 덕분에 특히 중고 거래 이용자들 사이에서 수요가 급증하는 모습입니다. 대표적인 편의점 브랜드인 CU와 세븐일레븐은 택배 이용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공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CU는 방문 택배 서비스를 중심으로 고객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방문 택배는 고객이 편의점에 가지 않고 택배기사가 직접 찾아와 택배를 수거하는 서비스로, 편리함을 중시하는 2030대 고객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CU는 이번 달 말까지 롯데택배와 한진택배를 이용한 방문 택배 고객들에게 모든 구간과 규격에 대해 할인된 균일가 요금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5kg 이하 물품은 기존보다 최대 200원 저렴한 4,300원에, 5~20kg 물품은 최저 4,900원으로 책정되었습니다. 또한 방문 택배를 한 번에 3건 이상 접수할 경우 최대 1,600원의 추가 할인 혜택까지 제공합니다. CU는 최근 CJ대한통운도 방문 택배 운영사로 추가해 서비스 품질과 선택의 폭을 더욱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자체 물류망을 활용한 '착한택배'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착한택배는 전국 1만 2천여 개 세븐일레븐 점포 간 택배를 주고받는 서비스로, 무게나 지역에 관계없이 균일한 가격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기본 요금은 기존 택배 대비 약 50% 저렴한 1,980원이었지만, 현재는 오픈 기념 할인으로 990원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가격 경쟁력 덕분에 최근 한 주간 착한택배 이용 건수는 서비스 출시 초기에 비해 3.5배 증가했으며, 이에 힘입어 세븐일레븐의 전체 택배 매출도 전년 대비 35% 상승했습니다. 또한 세븐일레븐의 모바일 앱인 '세븐앱'을 통한 택배 예약 조회수도 하루 평균 5천 회 이상 기록하며 이용자의 관심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착한택배 할인 프로모션이 끝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할인된 가격인 1,760원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의 지속적인 관심을 유지할 계획입니다. 일반 택배 또한 현재 2천원의 균일가로 세븐앱에서 제공되고 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젊은 세대들이 중고 거래나 온라인 쇼핑 등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에 주목하여 편의점 택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분야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편의점 업계가 이처럼 택배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배경에는 최근 오프라인 매출 증가율이 둔화되는 추세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오프라인 매출 중 편의점의 증가율은 1.7%로, 다른 오프라인 채널인 대형마트(16.1%), 백화점(10.3%), 기업형 슈퍼마켓(4.8%)에 비해 현저히 낮았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주요 업체들은 기존 출점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점포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고객의 점포 방문 빈도를 증가시키고자 택배와 같은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GS25 역시 2019년부터 '반값택배'라는 저렴한 택배 서비스를 도입해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초기 연간 9만 건 수준이었던 이용 건수는 최근 4천만 건을 넘어서며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CU는 또 '알뜰택배'라는 서비스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체 택배 서비스 중 알뜰택배의 비중 역시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들 업체 모두 고객이 가까운 점포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개인 물류 허브로 자리 잡아가고 있으며, 서비스 제공 범위 또한 전국 어디나 가능한 수준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택배 서비스는 단순히 물류 비용 절감뿐 아니라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하는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의 일환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세븐앱을 전면 개편하면서 상품 예약, 재고 확인, 당일 픽업 등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다양한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이로 인해 신규 회원 수와 앱 활성 이용자 수 모두 증가하며 고객의 점포 방문율을 높이는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다만, 국내 편의점 산업은 여전히 과밀화된 점포로 인한 점주들의 수익성 악화, 강제 발주 시스템으로 인한 재고 부담, 본사의 과도한 로열티 등 구조적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편의점 본사들은 택배와 같은 신규 서비스 확대뿐 아니라 점주들과의 상생을 위해 강제 발주 제도를 완화하고, 점주들의 운영 자율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 변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이나 일본과 같이 점주들의 부담을 경감하는 지원 정책과 점포 간 거리 제한 정책을 도입한다면, 국내 편의점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편의점 택배 서비스의 성공적 확대는 단순한 매출 증대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이는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점포 방문 빈도를 높이며, 궁극적으로 점주와 본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편의점 택배 서비스는 저렴한 비용과 높은 접근성을 앞세워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인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편의점 업계 전체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