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본주의 밸런스 톨라니입니다.

금일 따뜻한 편지의 '파도를 만드는 건 바람이다'라는 글을 읽어 보았습니다. 예전에 보았던 '관상'이란 영화의 송강호 배우님의 마지막 장면의 대사가 나오더군요.




이 글을 읽어 보면서 최근의 국내 주식시장의 분위기와 투자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최근 국내 주식 시장은 모멘텀에 따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를 가장 우선시 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모멘텀은 주가에 상승 영향을 주기 때문에 기업의 가치에 비해 높은 가격을 형성이 되곤 합니다.

미국 증시보다도 국내 주식시장이 이런 현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과 국내 시장의 규모와 투자 환경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모멘텀 투자는 특정 산업군에 테마를 형성하면서 수급이 몰리고, 주가를 상승시키곤 하는데요. 이런 기회를 잘 만들면 단기적으로 큰 수익을 볼 수도 있습니다.

올해 국내 주식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수혜를 보는 산업과 그렇지 못한 산업으로 나뉘었는데요. 수혜를 보는 업종으로는 방산, 조선, 로봇 등의 산업 주식들에 투자자들의 수급이 몰리면서 크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단타성 매매가 급증하고, 하루 주가의 변동성 또한 크기 때문에 투자 기업의 본질과 가치를 생각하지 않고, 눈앞의 큰 이익만을 위해 투자 분위기에 휩쓸려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게 됩니다.

이런 기회를 잘 만들면 운이 좋아 한두 번 큰 수익이 볼 수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시장은 그보다 큰 손실의 대가를 그런 투자자들에게 요구하게 됩니다. 결국에는 이런 투자의 습관과 과거의 성공 투자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단기간에 100% 이상의 수익이 자신도 모르게 당연한 것이 되고, 텐버거(10배, 1000%) 주식을 찾기 위해 기업의 가치와 성장성이 아닌 모멘텀으로 인한 주가에 현혹 되게 됩니다.

'파도를 만드는 것은 바람'이란 말처럼 투자도 마찬가지로 '주가를 만드는 것은 기업의 가치치와 성장성'입니다. 즉 기업이 이익을 많이 내면서 성장을 할 때 주가도 그에 따라 상승하는 것입니다.

기업의 이익을 많이 내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 기업의 산업의 성장성도 함께 보아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다만 산업의 성장성과 각 기업의 이익과는 차이가 나며, 산업의 성장성 보다 기업의 주가가 이미 더 상승해 있는 경우도 너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산업을 기반으로 테마를 형성하는 개별 기업들의 주가와 가치에 대해 좀 더 폭넓게 그리고 깊이 있는 공부를 통해 매매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100년 후의 확실하지 않은 가치를 미리 주가에 반영하고 있는 터무니없이 높은 PER를 지닌, 특히나 국내의 특정 주식들을 보면서 과연 현재의 이 주가가 해당 기업의 가치와 성장에 맞는지 의구심이 들 때가 너무 많은 요즘입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시시각각 변화는 주가의 흐름만 봅니다. 기업의 이익과 성장성을 보아야 하는데, 주가를 만드는 건 기업의 이익과 성장성인데 말입니다.

좀 더 멀리 보시기 바랍니다. 비록 투자에는 정답이 없고 자신만의 해답만 있지만, 단기간에 투자를 끝마칠 것이 아니라면, 평생 투자를 위한 공부와 전략을 곰곰이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투자도 스스로 찾아가는 인생의 여정과 비슷합니다.





파도를 만드는 건 바람이다.

따뜻한 하루, 따뜻한 편지 2663호


조선시대 세조 때 격변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

'관상'에서 주인공 송강호가 마지막 장면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난 사람의 얼굴을 보았을 뿐

시대의 모습을 보지 못했소.

시시각각 변화는 파도만 본 격이지.

바람을 보아야 하는데!

파도를 만드는 것 바람인데 말이오."

영화에서 송강호는 사람의 얼굴만 보고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될지

척척 맞추는 대단한 관상가였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관상가도 결국 가장 사랑하는

아들의 운명을 물론 자기 자신의 모습과

인생은 살펴볼 수 없었습니다.

얼굴을 보는 것은 그저 파도를 보는 것에

불과할 뿐, 바람 즉 진짜 사람의 모습과

역사의 큰 기운을 보지 못했다는

의미입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명확한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인생의 여정에 완벽한 대답은

없기 때문입니다.

인문학에서는 다른 학문과 달리 '결과'보다

'본질'을 보려 하는 데 노력하고 열중하지만

여전히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인생을 스스로를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하는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