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공무원 인기가 예전만하지 않다. 코로나 시국에는 워낙 고용 불안감이 컸다보니 안정적인 직장인 공무원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하지만 요즘엔 높은 업무 강도와 스트레스에 비해 월급이 너무 적어 그만두는 저년차 공무원들이 많다.


공무원 이탈 방지를 위해 정부에서 9급 공무원 월급 인상과 처우 개선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9급 공무원 월급

공무원 월급은 급수와 호봉에 따라 다르다. 현재 9급 공무원 초임 월급은 봉급과 수당을 모두 합쳐 월 평균 269만원 수준이다.


9급 공무원 1호봉 신입 월급은 2,000,900원이다. 각종 수당은 제외한 금액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많겠지만 거의 최저임금 수준의 월급이다. 심지어 세전 월급이니 세후로 계산하면.. 수당을 다 합쳐도 세후 240만원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연봉으로 계산해보면 월급에 12를 곱하면 되는데 9급 1호봉 초임 연봉은 2,400만원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10호봉, 즉 10년차가 되어도 2,948만원으로 연봉 상승률이 매우 낮다. 물론 각종 수당을 합치면 더 많아지긴 하겠으나 그래도 많이 아쉬운 수준이다.


공무원 월급 인상한다는데

공무원 워라밸이 엄청나게 좋은 것도 아닌데 월급도 짜다보니 급여에 불만을 갖고 이탈하는 MZ 공무원들이 많다. 9급 공무원 경쟁률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그래서 현재 월평균 269만원인 9급 공무원 초임 월급을 2026년 284만원, 2027년에는 300만원까지 인상한다고 한다. 일단 올해는 공무원 연봉이 3% 인상됐지만 물가 상승률을 생각하면 실질 급여는 거의 그대로라고 보는게 맞다.


추가로 민원 담당 공무원에게는 업무 수당 3만원을 신설하고, 9급 시간외 근무수당은 9,860원에서 10,579원으로 인상한다고 한다. 돈을 더 주는게 좋긴 하지만 한달에 3만원은 민원 공무원들의 스트레스를 달래주기엔 너무 적어 보인다.



공무원 한다는 사촌동생..

이제 대학교 4학년이 되어 취업준비를 하는 사촌동생이 9급 공무원 준비를 고민한다고 하길래 진지하게 잘 생각해보라고 했다. 물론 공무원은 안정적인 직장이고 노후 연금 보장, 육아휴직 및 육아시간 사용 자유로움 등 장점도 많은 직업이다.


하지만 60살까지 안정적으로 가난하게 사는 것보다 50살 전에 경제적 자유 일찍 찾고 내 노후는 내가 알아서 준비하는 것도 좋다.



현대차 신입 초봉은 성과급을 모두 포함하여 9,400만원이고 계약연봉만해도 5천만원을 훌쩍 넘는다. 계약연봉 5,700이면 실수령액이 400만원을 조금 넘는다. 사기업에 다니는 친구들을 보면 상대적 박탈감이 느껴지는게 당연하다.


일을 하는 동안 월급이 너무 적으면 저축과 투자가 어렵다. 안정성도 좋지만 더 높은 연봉을 받을 때의 기회비용도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