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한눈에 보기
미국 주요 지수, 국채 금리, 달러 지수, 유가, 비트코인 등
전일 미국 증시는 스페이스X의 첫 분기 흑자 전환과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실적 전망 상향으로 AI 산업의 수요와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된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협상 재개 및 미국·이란 간 긴장 완화 기대가 더해지며 상승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1.97%)지수와나스닥(+1.05%)이 상승을 주도했고, 다우(+0.69%)와 S&P500(+0.58%)도 상승했으며,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0.32%)도 강보합으로 전반적으로 강세 마감했다.
장중에는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가 유가 하락과 위험자산 선호 회복으로 이어졌지만, 장 후반 미국 국무부가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공관의 비필수 직원과 가족에 대한 철수 조치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유가와 금리가 반등하며 증시 상승폭이 줄어들기도 했다.
다만 이후 철수 조치의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 나오면서 시장은 안정을 되찾았다.
국채금리가 5%를 웃도는 상황에서도 기술주가 상승했다는 점은 기업 실적이 금리 부담을 상쇄할 수 있음을 보여줬지만, 지정학적 위험과 AI 투자 회수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번 상승은 AI 수요가 꺾였다는 우려를 일부 되돌린 실적 주도의 반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공포·탐욕지수가 31로 공포 구간에 머물렀다는 점에서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향후 시장 방향은 대형 기술기업의 실적과 자본지출 계획, 데이터센터의 실제 수익성, 유가와 장기금리의 흐름에 달려 있다.
비트코인도 상승하고 변동성지수(VIX)도 하락했으나 공포탐욕지수는 여전히 공포(Fear) 단계에 머물러 제한적인 위험선호(Risk-On) 심리가 나타났다.
유가 변동 속 금리 상승, AI 투자 지속성 확인, AI 보안 위협, 호실적에도 엇갈린 주가
중동발 유가 변동성 확대, 핵심은 국채금리로의 전이
전일 국제유가는 브렌트유가 전장 대비 3센트 오른 배럴당 108.82달러(+0.03%), WTI유도 배럴당 98달러(+0.18%)로 강보합 마감했다.
장중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피격과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시설 공격으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며 유가가 상승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3자 회담 재개 기대에 상승폭을 반납했다.
이후 미국이 사우디 주재 비긴급 외교 인력과 가족들에게 출국을 명령했다는 소식에 유가가 재차 반등했으나, 철수 조치가 사우디에 한정된다는 국무부의 설명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미국 국채금리는 단기물 중심으로 상승했다.
2년물 금리는 3.6bp 오른 4.823%, 10년물 금리는 2.9bp 상승한 5.146%, 30년물 금리는 1.2bp 오른 5.437%를 기록했다.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유가 상승 압력에도 장기금리가 함께 오르면서, 시장에서는 에너지발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부담이 이어졌다.
유가 상승의 핵심 배경은 실제 원유 공급 차질 가능성과 해상운송 위험의 확대였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이 승인하지 않은 항로를 이용하려던 유조선 3척의 통과를 저지했다고 주장했고, 친이란 후티 반군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얀부 시설과 샤이바 유전 등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만큼, 선박 공격과 운항 차질이 이어지면 실제 공급량이 감소하기 전부터 시장은 공급 위험을 가격에 반영하게 된다.
반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우크라이나와의 3자 회담 재개에 동의했다는 소식은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우며 유가 상승폭을 줄였다.
이후 미국의 사우디 주재 외교 인력 철수 소식이 추가 확전 우려를 자극했지만, 비긴급 직원과 가족에 한정된 조치라는 국무부의 설명이 나오면서 시장의 우려도 일부 진정됐다.
결국 이날 유가 흐름은 공급 차질 위험이 해소됐다기보다 군사적 긴장과 외교적 해결 기대가 충돌하며 위험 프리미엄이 수시로 조정된 결과로 볼 수 있다.
문제는 원유 가격뿐 아니라 운송비 상승도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평균 원유 해상운임은 배럴당 20달러를 넘어 1년 전 약 3달러보다 7배 가까이 상승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따른 전쟁위험 보험료와 페르시아만 외부에서 선박 간 원유를 옮겨 싣는 환적 작업이 운임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운송비가 높아지면 아시아 정유업체의 원유 조달 비용과 운영 부담이 커져 정제마진이 압박받고, 정유업체가 생산을 줄이면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까지 상승할 수 있다.
따라서 국제유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하더라도 운송비와 보험료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에너지 비용과 물가 부담이 빠르게 해소되기는 어렵다.
한편 미 재무부가 러시아 루코일의 해외 자산 매각 협상과 일부 이란 제재 대상 선박의 기존 거래 정리를 한시적으로 허용한 조치도 원유 공급 전망과 관련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만 이는 기존 제재를 해제하거나 신규 거래를 전면 허용한 조치가 아니다.
루코일의 실제 자산 매각에는 별도 승인이 필요하고, 이란 제재 대상 선박에 대한 허용 범위도 기존 거래 정리와 일정 조건을 충족한 화물의 하역 등으로 제한된다.
따라서 이번 조치를 글로벌 원유 공급이 곧바로 증가할 신호로 해석하기보다는, 향후 실제 거래와 수출·운송 흐름에 변화가 나타나는지 확인해야 한다.
결국 전일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국제유가의 하루 등락보다 중동의 공격이 실제 원유 생산과 해상운송 차질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그에 따른 물가 부담이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연결되는지다.
현재로서는 외교적 해결 기대만으로 에너지 공급 위험이 해소됐다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향후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운항 상황과 중동의 추가 공격 여부, 원유 운송비의 변화, 그리고 미국 10년물 금리가 5%대에서 추가 상승하는지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AI 투자 지속성 확인한 실적, 반도체·서버주 강세
전일 미국 증시는 스페이스X(SPCX)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의 호실적 및 긍정적인 전망, 엔비디아(NVDA)의 차세대 AI 플랫폼 양산 소식이 맞물리며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반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는 속도는 불확실하다는 우려가 커졌지만, 이날은 기업 실적과 공급망 관련 소식이 AI 인프라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기대를 뒷받침했다.
가장 강한 촉매는 스페이스X의 실적이었다.
스페이스X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한 145억7,5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순이익도 44억400만 달러로 흑자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AI·슈퍼인텔리전스 부문 매출이 75억6,000만 달러로 급증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위성통신 사업인 스타링크를 포함한 연결성 부문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제공하는 가운데, AI 인프라와 클라우드 서비스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한 것이다.
이에 스페이스X 주가는 7.79% 상승했고, JP모건의 더그 안무스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기존 240달러에서 5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안무스는 로켓 발사에 국한하지 않고 위성통신, 컴퓨팅 인프라, 반도체, AI 소프트웨어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TSLA)와의 합병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언급한 점도 기대를 키우며 테슬라 주가를 3.41% 끌어올렸다.
다만 스페이스X의 3분기 자본지출이 약 196억 달러로 매출을 웃돌았다는 점은 함께 살펴봐야 한다.
AI 사업의 빠른 성장세가 확인됐지만, 컴퓨팅 인프라 확대에 필요한 투자 규모도 큰 만큼 향후 수익성과 투자 회수 속도가 기업가치를 뒷받침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AI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시장의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회사는 2027회계연도 1분기 매출 전망치를 185억~195억 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기존 가이던스인 145억~155억 달러를 크게 웃돌고 시장 예상치인 약 152억 달러도 상회하는 수준이다.
매출총이익률 전망치 역시 기존 10.4~10.8%에서 12.0~12.5%로 높였다.
AI 플랫폼 수요 확대와 고객·제품 구성 변화가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제시되면서, 시장은 데이터센터 투자가 단순한 계획에 그치지 않고 실제 서버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9.6% 상승했으며, 서버 시장에서 경쟁하는 델(DELL)과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도 각각 5.3%, 3.7% 올랐다
이는 AI 투자 확대의 수혜가 GPU 제조업체에만 머무르지 않고 서버 시스템과 데이터센터 장비 공급업체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번 수치는 아직 확정 실적이 아닌 회사의 잠정 전망이며,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더라도 실제 이익률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는지는 정식 실적 발표에서 확인해야 한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GTC 베를린에서 차세대 AI 컴퓨팅 플랫폼인 베라 루빈(Vera Rubin)이 본격 생산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힌 점도 반도체 업종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황 CEO에 따르면 베라 루빈 노드의 조립시간은 기존 그레이스 블랙웰 시스템의 약 2시간에서 5분 미만으로 단축됐으며, 냉각 방식도 100% 액체냉각으로 개선됐다.
이는 단순한 성능 향상뿐 아니라 복잡한 배선과 조립 공정을 줄여 생산 효율과 시스템 신뢰성을 높이려는 변화다.
AI 모델이 고도화될수록 연산 성능뿐 아니라 전력 소비와 발열, 데이터센터 구축 속도가 중요한 경쟁 요소로 떠오르는 만큼, 시스템 설계와 냉각 기술 개선은 AI 인프라 확장에 의미가 있다.
차세대 플랫폼의 생산 확대가 실제 출하로 이어진다면 GPU뿐 아니라 고대역폭메모리(HBM), 네트워크 장비, 서버 시스템 등 관련 공급망 전반에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
이날 엔비디아와 AMD(AMD), Arm(ARM), 마이크론(MU), 브로드컴(AVGO) 등 반도체주가 동반 상승한 배경에도 AI 인프라 수요의 지속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
그러나 AI 투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확보한 앤트로픽의 증권신고서 초안에 따르면, 회사는 2026년 상반기 163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같은 기간 순손실도 약 807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손실에는 전환사채와 자금조달 수단에 따른 회계상 비용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져, 전액을 실제 영업 현금 유출이나 AI 운영 손실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한편 앤트로픽은 향후 클라우드 및 AI 컴퓨팅 인프라 계약에 6,000억 달러 이상을 약정했으며, 추가 계약까지 포함하면 장기 지출 규모가 최대 7,5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는 AI 모델 개발사들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막대한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고 있지만, 동시에 장기간의 투자 의무와 자금조달 부담도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이날 기술주 상승은 AI 투자 우려가 사라졌다기보다, 실적을 통해 확인된 수요와 생산능력 확대가 투자 회수에 대한 불안을 일시적으로 압도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스페이스X의 AI 매출 성장과 슈퍼마이크로의 서버 수요 전망, 엔비디아의 차세대 플랫폼 양산은 AI 인프라 투자가 실제 사업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근거를 제공했다.
반면 앤트로픽의 대규모 장기 지출 약정은 AI 산업이 성장하는 만큼 투자비와 자금조달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음을 드러냈다.
앞으로는 빅테크와 AI 기업의 실적에서 매출 성장률뿐 아니라 영업이익률, 현금흐름, 자본지출 대비 수익 창출 능력을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지표가 개선된다면 최근 기술주 조정은 과도했던 기대를 조정하는 과정으로 평가될 수 있지만, 투자 확대에도 수익성이 따라오지 못한다면 AI 인프라 전반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
AI발 사이버 위협 확산, 보안업종의 투자 매력 부각
AI가 사이버 보안의 방어 능력을 높이는 동시에 공격자의 침투 수단으로도 활용되면서, 기업과 정부의 보안 투자 필요성이 한층 커졌다.
특히 10월 21일에는 전 세계 웹사이트의 약 70%가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치명적인 취약점이 공개된 데다, 중국 정부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킹 조직이 AI 기반 도구를 활용해 다수 기관을 공격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사이버 보안이 단순한 IT 지출을 넘어 서비스 중단과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필수 인프라라는 인식이 강화됐고, 관련 종목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PHP에서 발견된 ‘PHP2Shell’ 취약점은 보안 위협의 규모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PHP 개발진은 메모리 관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두 건의 결함을 긴급 공개하고 패치를 배포했다.
취약한 서버에서는 이용자의 로그인이나 별도 인증 없이도 원격으로 악성 코드를 실행할 수 있으며, 보안 심각도는 10점 만점에 9.2점에 달한다.
워드프레스·드루팔·줌라 등 PHP 기반 플랫폼이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만큼 잠재적 영향 범위가 크다.
이번 사태에서 특히 중요한 변화는 AI가 오랫동안 발견되지 않았던 결함을 찾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실제 공격에 활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분석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전문성을 낮췄다는 점이다.
취약점이 공개되면 공격자는 패치 내용을 역분석해 공격 코드를 만드는 데 AI를 활용할 수 있어, 운영자가 보안 업데이트를 적용하기 전에 공격이 확산될 위험이 커진다.
실제로 클라우드플레어는 공식 공개 전부터 관련 공격 트래픽을 관측했고, 일부 공격자가 방어 규칙을 우회하기 위해 요청 데이터를 변형하는 정황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프랑스·핀란드 등의 공공 웹사이트와 일부 서비스가 예방 차원에서 운영을 중단한 것도 잠재적 피해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이는 실제 해킹 피해가 확인된 사례와 구분해야 하지만, 보안 대응이 늦어질 경우 서비스 중단 자체가 현실적인 비용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중국 정부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킹 조직 ‘스톰-0940’이 AI 기반 침투 테스트 도구 ‘ARTEX’를 이용해 IT 서비스업체 커넥트와이즈의 클라우드 백업 시스템을 침해하고, 전 세계 수백 개 기관과 기업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ARTEX는 AI 모델을 연결해 시스템 정찰부터 침투, 데이터 유출까지 이어지는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
대부분의 공격 시도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일부 조직에서는 높은 수준의 클라우드 접근권한이 확보됐고 보안 정리 이후에도 접근이 유지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특히 IT 서비스업체의 시스템을 통해 여러 고객 환경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은 개별 기업의 방어만으로는 공급망 전체의 위험을 차단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처럼 AI를 활용한 공격이 대규모·자동화되는 상황에서 보안업체들은 위협 탐지와 대응, 클라우드 접근권한 관리, 엔드포인트 보안,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 등 다양한 영역에서 수요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 10월 21일 미국 증시에서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는 5.26%, 팔로알토 네트웍스(PANW)는 2.05%, 포티넷(FTNT)은 1.82%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를 단기적인 보안 사고로만 보기보다, AI 확산이 보안 투자 수요를 구조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AI가 취약점 발견과 공격 자동화에 필요한 시간·비용을 낮추면 기업은 기존 보안 체계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AI 기반 탐지·대응 솔루션을 도입할 유인이 커진다.
향후에는 실제 기업들의 보안 지출 확대가 실적과 수주로 이어지는지, AI 보안 기능이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드는지, 그리고 높아진 기대가 주가에 얼마나 반영됐는지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기업 실적의 엇갈린 신호, AI 투자 수익성 검증 본격화
10월 21일(현지시간) 발표된 테슬라·메타·램리서치·텍사스인스트루먼트(TI)·IBM의 실적은 기업 실적을 바라보는 시장의 기준이 단순한 매출 성장에서 현금 창출력, 향후 투자 부담, 다음 분기 전망의 질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AI 투자와 데이터센터 수요가 반도체·소프트웨어·에너지 사업의 성장을 뒷받침했지만, 실적이 예상을 웃돌더라도 주가가 반드시 상승하지는 않았다.
시장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기대를 넘어서는 성장과 수익성을 요구하고 있다.
테슬라(TSLA) 는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0.48달러로 시장 예상치 0.44달러를 웃돌았고, 매출총이익률도 19.6%로 예상치 17.8%를 상회했다.
매출은 약 280억5000만달러로 집계기관에 따라 예상치를 소폭 밑돌거나 웃돌았지만, 투자자들의 시선을 끈 것은 현금흐름이었다.
테슬라는 약 49억~50억달러의 잉여현금흐름 적자가 예상됐던 것과 달리 15억3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AI·로보택시·휴머노이드 로봇 투자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존 사업이 예상보다 많은 현금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4% 감소한 7억8700만달러였고, 차량 인도량 48만6532대도 전년 동기 대비 약 2% 줄었다.
따라서 이번 실적은 자동차 사업의 성장성이 완전히 회복됐다는 증거라기보다, 신사업 투자를 지속할 재무적 여력이 예상보다 양호하다는 의미에 가깝다.
설비투자는 47억3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79억5000만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테슬라는 당초 연간 설비투자를 25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연간 계획을 약 200억달러로 낮춘 것으로 보도됐다.
이 때문에 잉여현금흐름 개선을 전적으로 사업 수익성 향상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투자 집행 시점이 늦춰졌거나 계획이 조정된 영향도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스페이스X와의 합병 가능성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양사가 검토위원회를 구성했을 뿐 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정규장에서 3.4% 상승했으나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는 시장이 현금흐름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차량 사업의 성장과 AI·로봇 투자 계획의 실행 가능성을 추가로 확인하려 한다는 의미다.
메타(META) 는 광고 사업의 성장과 AI 투자 부담이 정면으로 맞붙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646억달러로 시장 예상치 633억4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98억6000만달러였지만, 청소년 정신건강 관련 소송 합의 비용 98억9000만달러가 반영됐다.
해당 비용의 영향을 제외한 EPS는 7.40달러로, 보고된 EPS 3.83달러만으로 본업의 수익성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
핵심 사업인 광고 매출이 견조한 가운데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의 북미 이용 계정이 1000만 개를 넘어섰다는 점도 AI 서비스의 사업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투자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메타는 2026년 자본적지출 전망 하단을 1300억달러에서 1350억달러로 높였으며, 상단은 1450억달러로 유지했다.
3분기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1억달러로 상장 이후 처음 적자를 기록했다.
의결권이 없는 클래스 C 주식을 신설하기로 한 것도 향후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지만, 신주 배당 자체가 즉각적인 현금 유입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실적 발표 직후 메타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했지만, 핵심 광고 사업의 성장만큼이나 AI 인프라 투자에서 얼마나 빠르게 수익을 회수할 수 있을지가 향후 주가의 핵심 변수가 됐다.
램리서치(LRCX) 는 AI 반도체 수요가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의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2027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82억2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22% 증가했고, 조정 EPS는 2.20달러로 시장 예상치 2.18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52.4%, 영업이익률은 40.2%를 기록했으며, 회사는 AI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제조 공정이 복잡해지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음 분기 매출 전망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범위로 제시해 반도체 제조업체의 투자와 첨단 공정 전환이 장비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켰다.
그럼에도 램리서치 주가는 정규장에서 약 1.1% 하락했고,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약 6% 추가 하락했다.
실적과 전망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매출 전망 범위의 중간값이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돌지 않았고 주가가 앞서 큰 폭으로 상승해 기대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는 AI 투자 확대의 수혜를 받는 업종에서도 ‘실적이 좋다’는 사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반도체 장비주는 고객사의 투자 계획과 수주 시점에 민감하기 때문에, 향후 실적에서 AI 관련 수요가 실제 주문과 현금흐름으로 얼마나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TXN) 는 AI 데이터센터를 넘어 산업용·자동차용 반도체 수요도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60억6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아날로그 반도체 매출은 32% 증가한 49억1000만달러, 임베디드 프로세싱 매출은 21% 증가한 8억4800만달러를 기록했다.
4분기 매출 전망은 58억~63억달러, EPS 전망은 2.45~2.79달러로 제시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자동차와 산업용 반도체는 AI 가속기와 직접 같은 제품군은 아니지만, 전력 관리·제어·센서 등 광범위한 전자장비에 사용된다.
따라서 TI의 실적 개선은 반도체 업황 회복이 AI 서버에만 집중되지 않고 다른 최종 수요 시장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TI 주가는 정규장에서 284.65달러로 마감한 뒤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했다.
램리서치와 달리 다음 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 예상치를 비교적 뚜렷하게 웃돈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자동차·산업용 반도체 수요의 회복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
이번 실적은 반도체 업종 안에서도 AI 인프라 투자에 직접 연결되는 장비주와, 다양한 산업의 재고·수요 회복에 영향을 받는 아날로그 반도체주가 서로 다른 촉매로 움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IBM(IBM) 은 기업 고객의 AI 투자 확대가 기존 소프트웨어와 인프라 사업을 반드시 잠식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줬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71억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소프트웨어 매출은 8% 증가한 78억달러, 인프라 매출은 4% 증가한 37억달러를 기록했고, 조정 EPS도 2.95달러로 예상치 2.86달러를 상회했다.
앞서 IBM은 고객들이 AI 반도체와 서버 확보에 지출을 집중하면서 메인프레임 및 관련 소프트웨어 계약을 미루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회사 측은 이전 분기에 지연된 계약 가운데 약 3분의 2가 이후 체결됐다고 밝혔다.
이는 AI 투자가 기존 IT 예산을 일시적으로 밀어낼 수는 있어도, 지연된 기업용 시스템 투자가 재개되면서 전통적인 소프트웨어·인프라 업체에도 회복 기회가 생길 수 있음을 시사한다.
IBM은 올해 잉여현금흐름 증가액 전망도 10억달러를 넘는 수준으로 상향했다.
그러나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큰 폭으로 상승했다가 상승분을 반납하는 등 변동성이 컸다.
이는 실적 개선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투자자들이 성장의 지속성과 이익률, 이미 주가에 반영된 기대를 함께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가 기존 소프트웨어 사업을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가 완화될 수는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AI 기능이 실제 계약 확대와 반복 매출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
종합하면 이번 실적 시즌의 핵심은 AI 투자가 계속 늘어나는가보다, 그 투자가 실제 매출·이익·현금흐름으로 전환되고 있는가에 있다.
테슬라와 메타는 현금흐름 및 투자 규모를 둘러싼 질문을 남겼고, 램리서치는 호실적에도 높아진 시장 기대를 충족하지 못해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TI는 산업 전반의 수요 회복을, IBM은 지연됐던 기업 IT 지출의 재개를 보여줬다.
앞으로는 매출 증가율만 비교하기보다 자본적지출 대비 현금 창출력, 다음 분기 가이던스, 수익성 개선 여부를 함께 봐야 한다.
AI 투자 확대는 관련 산업의 성장 기회를 넓히고 있지만, 주가의 추가 상승을 결정하는 기준은 점차 투자 규모 자체에서 투자 성과로 이동하고 있다.
스페이스X(SPCX)
AI·슈퍼인텔리전스 부문 매출이 75억 6,000만 달러로 급증하며 호실적을 발표했고, JP모건이 목표주가를 기존 240달러에서 50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하자 급등
엔비디아(NVDA)
젠슨 황 CEO가 GTC 베를린에서 차세대 AI 컴퓨팅 플랫폼 베라 루빈이 본격 생산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히자 상승
팔로알토네트웍스(PANW)·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
전 세계 웹사이트의 약 70%가 사용하는 PHP 언어에서 치명적 결함이 발견되고, 중국 정부와 연계한 해킹 조직이 AI 기반 도구로 다수 기관을 공격했다는 소식에 보안 필요성이 부각되며 상승
테슬라(TSLA)
3분기 매출과 EPS 모두 예상치를 상회하고 잉여현금흐름이 예상과 달리 흑자를 기록했으나, 설비투자를 축소하면서 현금흐름 개선이 사업 수익성 향상으로 연결되지 못했다는 우려에 시간 외 약세
메타(META)
3분기 매출과 EPS 모두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자본지출 확대로 현금흐름이 상장 후 최초로 적자를 기록했으나, 핵심 사업인 광고 매출이 견조하고 AI 에이전트 뮤즈의 북미 사용자 급증 기대감에 시간 외 상승
개장 전, 장 초반, 장중, 장 후반, 장 마감 후
개장 전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에서 유조선 피격에 국제 유가 상승
장 초반
유가·금리 상승에도 기술주 호실적에 힘입어 강세 출발
JP모건, 스페이스X 목표주가 기존 240달러에서 500달러로 상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차세대 AI 컴퓨팅 플랫폼 베라 루빈 본격 양산
AI가 전 세계 웹사이트 최대 70%에서 사용되는 핵심 소프트웨어 보안 취약점 발견
장중
유가·금리 하락 전환에 주요 지수 모두 상승
러시아 푸틴 대통령, 미국·우크라이나와 3재 회담 재개 동의
미 재무부, 러시아 루코일의 해외 자산 매각 협상과 이란 제재 대상 선박의 기존 거래 정리를 한시적으로 허용
장 후반
유가·금리 재차 상승에 증시 상승폭 축소했으나 강세 흐름 유지하며 마감
미 국무부, 사우디 주재 외교관 철수 명령에 유가 상승했으나 비긴급 직원·가족에만 한정된 조치로 확인되며 상승폭 일부 반납
장 마감 후
테슬라·메타·램리서치·텍사스인스트루먼트·IBM 실적 호조, 시간 외 주가는 엇갈린 반응
전문가 의견 및 부플리 해석
스페이스X와 슈퍼마이크로 실적이 AI에 대한 투자자 우려를 일부 누그러뜨렸고, 투자수익 의문을 모두 해결한 것은 아니지만 좋은 출발이다.
안젤로 쿠르카파스 에드워드 존스 수석 글로벌 투자 전략가
AI 생태계에 참여하는 기업 전반에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났으나, AI 관련 투자 심리는 빠르게 바뀔 수 있어 후속 실적을 통한 재확인이 필요하다.
마크 디자드 헌팅턴은행 CIO
헤지펀드가 기술주 비중을 대폭 줄였는데도 시장은 AI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았으며, AI 투자가 성과로 이어지는 모습을 확인하고 싶어한다. 스페이스X 실적이 그 초기 신호일 수 있다.
마크 해킷 네이션와이드 수석 시장 전략가
부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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