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2일부터 영광, 래블업, 이에스티의 공모주 청약이 동시에 시작됩니다.


여러 종목에 청약하려면 증거금을 어떻게 나눌지 고민될 수밖에 없는데요.


그중 눈에 띄는 기업이 바로 영광입니다.


영광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1,000.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공모가도 희망 범위 최상단인 1만7,000원으로 확정됐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상당히 좋은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걸리는 숫자가 있습니다.


바로 의무보유확약 비율 0.87%입니다.


기관들의 청약 관심은 높았지만,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약속은 많지 않았다는 뜻인데요.


과연 영광 공모주는 청약할 만한 종목일까요?


기업 실적부터 공모가, 상장 후 유통물량까지 살펴보겠습니다.







영광, 어떤 사업을 하는 회사일까?


영광은 조선·해양과 플랜트에 필요한 모듈과 구조물을 만드는 기업입니다.


쉽게 말하면 선박 기관실에 들어가는 배관과 기계장비 등을 미리 조립해 조선소에 공급하는 회사입니다.


플랜트 분야에서도 여러 설비를 하나로 조립한 모듈을 제작합니다.


2026년 상반기 매출 구성을 보면 조선·해양이 약 59.5%, 플랜트가 32.3%를 차지합니다.


두 사업을 합치면 전체 매출의 약 91.8%입니다.


기계·에너지 사업은 약 5.4%, 선각블록은 약 2.6% 수준입니다.


원전과 SMR, 수소 등 신사업도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 실적의 중심은 조선과 플랜트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매출은 감소했지만 수익성은 유지


영광의 최근 실적을 살펴보겠습니다.


2023년 매출은 1,183억원, 영업이익은 32억원이었습니다.


2024년에는 매출 1,403억원, 영업이익 139억원을 기록하며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2025년에는 매출이 1,131억원으로 줄었고, 영업이익도 123억원으로 감소했습니다.


2025년 매출은 전년보다 약 19.4% 감소한 셈입니다.


그런데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개선됐습니다.


2024년 약 9.9%였던 영업이익률이 2025년에는 약 10.9%로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매출은 감소했지만 수익성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한 모습입니다.


2026년 상반기에도 매출 591억원, 영업이익 54억원, 순이익 3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프로젝트 제조업은 납품과 검수 일정에 따라 매출이 달라질 수 있어 상반기 실적을 단순히 두 배로 계산하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수주잔고 2,022억원,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까?


영광의 강점 중 하나는 수주잔고입니다.


2026년 6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약 2,022억원으로, 2025년 연간 매출의 약 1.8배입니다.


앞으로 매출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는 일감이 확보돼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입니다.


특히 선각블록 부문에서만 약 796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주잔고가 곧바로 매출이나 현금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2026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흑자였지만,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약 13억원 순유출을 기록했습니다.


회계상 이익이 발생했어도 실제 현금 회수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상위 두 고객사의 매출 비중이 약 63%라는 점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수주 규모뿐 아니라 실제 납품과 대금 회수가 얼마나 원활하게 이루어지는지입니다.







공모가 1만7000원, 저렴한 가격일까?


영광의 확정 공모가는 1만7,000원입니다.


총 226만주를 신주로 발행하며 공모 규모는 약 384억2,000만원입니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약 1,540억원입니다.


주관사는 비교기업 5곳의 평균 EV/EBITDA 11.98배를 적용해 기업가치를 산정했습니다.


그런데 비교기업 중 HD현대마린솔루션의 적용 배수는 23.27배로 다른 기업보다 상당히 높았습니다.


이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4개사의 평균 배수는 약 9.15배입니다.


공식 산정 방식으로 계산한 영광의 주당 평가가액은 약 2만1,960원입니다.


공모가 1만7,000원은 이보다 약 22.6% 할인된 가격입니다.


하지만 원문에 제시된 민감도 분석처럼 HD현대마린솔루션을 제외해 계산하면 주당 평가가치는 약 1만7,100원 수준으로 낮아집니다.


물론 이는 공식 평가액이 아닌 비교기업 구성에 따른 가상 계산입니다.


따라서 공모가가 평가액보다 20% 이상 할인됐다는 이유만으로 저렴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기관 경쟁률 1000대 1, 그런데 확약은 0.87%?


이번 공모주에서 가장 주목할 숫자입니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1,000.07대 1로 높았습니다.


총 2,276건의 기관 신청이 접수됐고, 신청 건수 기준 약 98%가 희망 공모가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습니다.


그만큼 기관들의 관심이 높았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의무보유확약 신청 비율은 수량 기준 0.87%에 그쳤습니다.


의무보유확약은 기관이 배정받은 주식을 일정 기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제도입니다.


즉, 영광 공모주를 배정받으려는 수요는 많았지만 장기간 보유하겠다는 신청은 적었던 것입니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도 확인해야 합니다.


최종 정정 자료 기준 유통가능 주식은 287만800주로 전체의 약 31.70%입니다.


공모가로 환산하면 약 488억원 규모입니다.


이 물량이 모두 상장일에 매도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주가 변동성을 판단할 때 중요한 요소입니다.


기관 경쟁률이 높다고 상장 이후 주가 상승까지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영광 공모주 청약 일정과 증거금


영광의 일반투자자 청약은 2026년 10월 22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됩니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며 확정 공모가는 1만7,000원입니다.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은 총 56만5,000주입니다.


이 가운데 균등배정 물량은 28만2,500주입니다.


최소 청약 수량은 20주이며 증거금률은 50%입니다.


최소 청약 증거금은 다음과 같이 계산할 수 있습니다.


17,000원 × 20주 × 50% = 170,000원


즉, 17만원으로 최소 청약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청약 이후 환불과 납입은 10월 27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균등배정만 노린다면 최종 청약 건수가 중요합니다.


균등배정 물량은 28만2,500주이기 때문에 청약자가 이보다 많아지면 추첨 배정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비례배정을 생각한다면 마지막 날 경쟁률을 확인해 증거금 대비 예상 배정 주식을 계산하는 편이 좋습니다.







영광 공모주, 청약 전에 확인할 점


영광은 조선·플랜트 사업을 바탕으로 매출과 이익을 내고 있고, 약 2,022억원의 수주잔고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반면 주의할 점도 분명합니다.


기관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0.87%로 낮고,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도 약 31.7%입니다.


공모가 산정에서 특정 비교기업의 높은 평가배수가 평균에 영향을 줬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결국 기관 경쟁률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공모주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의 실적과 공모가격, 유통물량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뜻입니다.


특히 단기 수익을 목적으로 청약한다면 상장일 매도 가능한 물량과 실제 매수 수요가 중요합니다.


반대로 기업의 중장기 가치를 보고 투자한다면 수주잔고가 실적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광 공모주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관심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숫자를 자세히 살펴보면 긍정적인 요소와 부담 요인이 함께 존재합니다.


특히 1,000대 1이라는 경쟁률만큼이나 의무보유확약 0.87%라는 숫자도 중요합니다.


이번 청약에서는 최소 증거금 17만원이라는 접근성보다 공모가의 적정성과 상장 후 매도 가능한 물량을 먼저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공모주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인기 있는 기업을 찾는 것만이 아니라, 적절한 가격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