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도 미국 실적발표 일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지난주 시장의 가장 큰 이벤트는 역시 연준이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9월 16일 기준금리를 기존 3.50~3.75%에서 3.75~4.00%로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2023년 7월 이후 약 3년 2개월 만의 금리 인상이었습니다.


이번 결정은 투표권을 가진 FOMC 위원 12명이 모두 찬성한 만장일치였습니다. 





더 중요한 건 앞으로입니다.


9월 점도표를 보면 전망을 제출한 18명 가운데 12명이 올해 말 정책금리 중간값을 4.125%, 4명이 4.375%로 예상했습니다.


현재 기준금리 중간값이 3.875%라는 점을 생각하면 18명 가운데 16명이 연내 최소 한 차례 이상의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본 셈입니다. 

시장도 긴장했습니다.


금리 발표 당일 다우존스지수는 631.21포인트, 1.21% 하락했습니다. S&P500도 0.44% 떨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주 기업 실적이 발표됩니다.


대부분 금리 인상이 이뤄지기 전에 끝난 분기의 숫자이기 때문에 단순한 매출과 EPS보다 경영진이 앞으로의 소비와 금리 환경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가 더 중요해 보입니다.


마침 이번 주에는 자동차, 주택, 식품, 고용 관련 서비스, 외식, 유통까지 다양한 업종의 실적이 골고루 예정돼 있습니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9월 4주차 미국 실적발표 일정


이번 주 핵심 일정은 9월 22일 화요일부터 24일 목요일에 몰려 있습니다.


특히 화요일 KB홈과 오토존, 수요일 페이첵스와 제너럴밀스, 목요일 다든레스토랑과 코스트코를 눈여겨볼 만합니다. 





9월 21일 월요일


워밍업하는 날


월요일에는 아비박스 ABVX 등의 실적 일정이 잡혀 있습니다.


다만 이번 주 전체를 놓고 보면 시장 영향력이 큰 대형주의 실적은 많지 않습니다.


아비박스는 염증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프랑스 바이오기업입니다.


대형 소비주나 경기민감주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화요일부터라고 보시면 됩니다.








9월 22일 화요일


자동차와 주택 수요를 확인하는 날


개장 전


  • 토르 인더스트리즈 THO
  • 밀러놀 MLKN
  • 오토존 AZO


마감 후


  • KB홈 KBH
  • 워딩턴 엔터프라이즈 WOR
  • 아이투 바이오파마 AYTU


화요일부터 재미있어집니다.


먼저 토르 인더스트리즈는 RV, 즉 캠핑카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캠핑카는 자동차처럼 금융상품을 이용해 구매하는 경우가 많고 가격도 높은 편이라 금리와 소비심리 영향을 함께 받을 수 있습니다.


오토존은 자동차 자체를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라 자동차 부품과 정비 관련 제품을 판매합니다.


그래서 신차 시장과는 조금 다르게 봐야 합니다.


소비자들이 차를 새로 사지 않고 기존 차량을 오래 타게 되면 유지·보수 수요가 늘어나는 효과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토존은 실제로 9월 22일 개장 전에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 더 눈여겨볼 기업은 KB홈입니다.


KB홈은 8월 31일 끝난 2026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9월 22일 장 마감 후 발표합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모기지 금리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 주택 구매자의 부담이 상당합니다.


그래서 단순히 주택 판매량만 볼 게 아니라 신규 주문과 취소율, 평균판매가격, 그리고 구매자에게 제공하는 각종 금융 인센티브까지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센티브가 크게 늘었다면 판매를 유지하기 위해 건설사가 부담하는 비용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금리 4% 시대가 미국 주택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실적입니다.







9월 23일 수요일


미국 고용과 소비 흐름을 살펴보자


개장 전


  • 크래커배럴 CBRL
  • 제너럴밀스 GIS
  • 신타스 CTAS
  • 페이첵스 PAYX


마감 후


  • 스티치픽스 SFIX
  • HB풀러 FUL
  • 네오볼타 NEOV


수요일은 이번 주의 숨은 관전 포인트입니다.


먼저 페이첵스입니다.


페이첵스는 미국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급여와 인사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고객사의 급여 처리와 고용 관련 서비스를 담당하기 때문에 중소기업들의 고용 환경과 기업 활동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습니다.


신타스도 흥미롭습니다.


기업에 직원 유니폼과 작업복, 시설관리 및 안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기업 고객들의 활동 수준과 관련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두 회사의 실적을 미국 전체 고용지표와 동일하게 보는 것은 무리입니다.


정부 공식 고용통계를 보완해서 현장의 기업 활동을 살펴보는 참고자료 정도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8월 비농업 고용은 전월보다 16만2,000명 증가했습니다.


7월 증가폭이 2만1,000명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반등했습니다. 


이번 페이첵스와 신타스의 실적 발표에서는 이런 고용 회복세가 실제 기업 현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는지 경영진의 설명을 들어볼 만합니다.


같은 날 발표되는 제너럴밀스도 중요합니다.


시리얼과 스낵, 식품 등을 판매하는 대표적인 필수소비재 기업이기 때문에 판매량과 가격 정책을 통해 미국 소비자의 식품 소비 흐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너럴밀스는 9월 23일 2027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크래커배럴에서는 외식 소비를 볼 수 있습니다.


외식을 줄이고 집에서 식사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지, 아니면 여전히 외식 수요가 버티고 있는지도 체크해 볼 만합니다.








9월 24일 목요일


이번 주 최대어 코스트코


개장 전


  • 블랙베리 BB
  • 다든레스토랑 DRI
  • TD시넥스 SNX


마감 후


  • 코스트코 COST
  • 레거시에듀케이션 LGCY
  • 스콜라스틱 SCHL


이번 주 실적 가운데 가장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큰 기업은 코스트코입니다.


코스트코는 공식적으로 9월 24일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코스트코를 볼 때 단순히 매출만 확인하기에는 아쉽습니다.


회원 수와 멤버십 갱신율, 회원비 수익, 동일점포 매출, 방문객 증가율 등을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미국 소비자들이 식료품 같은 필수품은 계속 사면서도 가전이나 가구 같은 재량소비는 줄이고 있는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코스트코는 저렴한 가격과 대용량 상품을 앞세우는 회원제 유통업체라 소비자들이 물가 부담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데 참고할 만한 기업입니다.


같은 날 나오는 다든레스토랑도 관심 있게 볼 만합니다.


올리브가든과 롱혼스테이크하우스 등을 운영하는 미국 대형 외식업체입니다.


최근 미국 소비가 여전히 강한지 확인하려면 외식업체의 고객 방문 수와 객단가를 같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주는 코스트코와 다든레스토랑을 함께 보면 미국 소비를 조금 더 입체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 투자자는 이날 한 가지를 더 기억해야 합니다.


9월 24일 목요일과 25일 금요일은 추석 연휴로 국내 증시가 휴장합니다.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은 9월 23일 수요일이고 국내 증시는 9월 28일 월요일 다시 열립니다.


반면 미국 증시는 24일과 25일 정상적으로 거래됩니다. 


따라서 미국 주식을 직접 거래하지 않고 국내 ETF 등을 이용하는 투자자라면 연휴 동안 발생한 미국 시장의 움직임이 28일 국내 증시에 한꺼번에 반영될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9월 25일 금요일


대형 실적은 거의 없다


금요일에는 이번 주 시장 전체에 큰 영향을 줄 만한 대표 대형주의 실적은 많지 않습니다.


일부 중소형 기업의 실적 발표는 예정돼 있지만 사실상 이번 주 핵심 일정은 목요일 코스트코에서 마무리된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주에 숫자보다 더 중요한 것


저는 이번 주 실적을 단순한 실적 시즌이라기보다 미국 경제를 다시 확인하는 기간에 가깝다고 봅니다.


연준은 이미 기준금리를 3.75~4.00%로 올렸습니다.


게다가 점도표에서는 추가 인상을 예상한 참여자가 더 많았습니다.


이제 시장이 확인할 것은 실제 경제가 높은 금리를 얼마나 버틸 수 있느냐입니다.


KB홈에서는 주택 수요를 볼 수 있고,


페이첵스와 신타스에서는 기업 활동과 고용 환경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제너럴밀스와 크래커배럴, 다든레스토랑에서는 식품과 외식 소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코스트코에서는 미국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지갑 사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지난 분기 실적 숫자보다 앞으로의 가이던스와 경영진의 코멘트가 중요합니다.


높아진 금리 때문에 주문이 줄고 있는지, 소비자가 가격에 더 민감해졌는지, 기업들이 비용 부담을 느끼고 있는지가 향후 경기 흐름을 판단하는 데 더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8월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게 회복됐고 소비까지 계속 견조하다면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검토할 근거가 남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주택과 고용, 소비 관련 기업에서 동시에 둔화 신호가 나타난다면 향후 금리 경로를 둘러싼 시장의 기대도 다시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만 기업 몇 곳의 실적만으로 다음 FOMC 결정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연준은 앞으로 발표될 물가와 고용, 소비 등 여러 데이터를 종합해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한 가지 변수가 더 있습니다.


목요일부터 한국 증시는 추석 연휴에 들어가지만 미국장은 계속 열립니다.


연휴 전 확인해야 할 일정과 포지션은 미리 점검해 두시고, 나머지는 잠시 내려놓고 편안한 추석 연휴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