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도 잘 보내셨나요?


지난주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결정이 글로벌 증시를 크게 흔들었습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3.75~4.00%로 조정했고, 올해 말 금리 전망치 중간값도 기존 3.8%에서 4.1%로 높였습니다.


물가 부담이 다시 커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쉽게 금리를 내리지는 않겠다는 메시지에 가까웠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일본은행 역시 기준금리를 1.25%로 인상했습니다.


미국과 일본이 동시에 긴축 쪽으로 움직이면서 미국 국채금리는 다시 올라왔고, 성장주에는 금리 부담이 커진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주는 무엇을 봐야 할까요?


지난주가 중앙은행의 시간이었었다면 이번 주는 실제 경기 체력과 미중 관계를 확인하는 한 주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국내 증시는 추석 연휴로 거래일이 짧습니다.


연휴 동안 해외에서 큰 이슈가 발생하면 국내 증시가 다시 열릴 때 한꺼번에 반영될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둘 필요가 있겠죠.


그럼 9월 4주차에는 어떤 일정이 기다리고 있는지 날짜별로 살펴보겠습니다.








9월 4주차 주간 증시 일정




9월 21일 월요일


Check : 중국 LPR 결과 · 일본 증시 휴장


먼저 확인할 것은 중국의 대출우대금리 LPR입니다.


중국 LPR은 주말인 20일 발표됩니다.


시장에서는 1년물 LPR 3.00%, 주택담보대출의 기준 역할을 하는 5년물 LPR 3.50%가 16개월 연속 동결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실 금리 동결 여부보다 더 중요한 건 중국 경기 상황입니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5.2% 증가했지만, 소매판매는 0.4%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부동산 투자 역시 19.9% 감소했습니다.


공장은 돌아가고 있지만 소비와 부동산은 여전히 약한 모습인 셈입니다.


그래서 시장의 관심은 단순히 LPR을 동결하느냐보다 중국 정부와 인민은행이 언제 추가 경기부양에 나설지에 더 쏠려 있습니다.


만약 예상 밖의 금리 인하가 나온다면 중국 소비주와 소재·산업재에는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동시에 중국 경기가 예상보다 더 약하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도 있어 한쪽 방향으로만 볼 필요는 없습니다.


일본 증시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 연속 휴장합니다.







9월 22일 화요일


Check : 퀄컴 스냅드래곤 서밋


화요일에는 증시 전체를 흔들 만한 굵직한 경제지표는 많지 않습니다.


대신 기술주 투자자라면 퀄컴의 스냅드래곤 서밋을 눈여겨볼 만합니다.


행사는 현지시간으로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차세대 모바일·PC용 칩과 온디바이스 AI 전략이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여기서 확인할 포인트는 하나입니다.


AI 기능이 실제 스마트폰 교체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는 것이죠.


삼성전자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와의 협업이 얼마나 확대되는지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진다면 스마트폰뿐 아니라 반도체, 부품, 관련 공급망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9월 23일 수요일


Check : 미국 9월 PMI


수요일 밤 10시 45분에는 미국 9월 S&P 글로벌 제조업·서비스업 PMI 잠정치가 발표됩니다.


PMI는 경기 흐름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선행지표입니다.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 아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합니다.


최근 미국 경제는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이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여왔습니다.


8월 제조업 생산은 전월보다 0.3% 줄었지만 서비스 수요는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PMI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특히 신규주문과 고용뿐 아니라 가격지수도 중요합니다.


경기가 강한데 가격지수까지 다시 올라간다면 시장은 인플레이션 부담을 더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반대로 PMI가 예상보다 크게 떨어지면 이번에는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될 수 있겠죠.


즉 지금 시장에서는 경제지표가 무조건 좋다고 주가에 좋은 것도, 나쁘다고 무조건 악재인 것도 아닙니다.


경기와 물가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한국의 9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이날 발표됩니다.


다만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어 간단히 확인하는 정도면 충분하겠습니다.








9월 24일 목요일


Check : 미중 정상회담 · 메타 커넥트


이번 주 일정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가장 많이 쏠릴 수 있는 날입니다.


원문 기준으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일정이 예정돼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관세 휴전 연장 여부와 희토류 공급, AI와 첨단기술 규제, 농산물 구매 문제 등이 주요 관심사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거창한 합의가 나오느냐보다 양국의 갈등이 다시 심해지지 않는지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관세 관련 긴장이 완화되고 희토류 공급 문제가 개선되는 방향의 신호가 나온다면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중국 소비 관련주에는 투자심리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수출통제나 대만 문제 등을 둘러싸고 갈등이 커질 경우에는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국내 증시가 연휴로 쉬는 동안 큰 뉴스가 나온다면 미국 상장 중국주와 반도체주, 위안화 등이 먼저 반응할 수 있습니다.


최근 잠잠했던 미중 갈등이 다시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같은 날 한국시간 오전에는 메타 커넥트 기조연설도 예정돼 있습니다.


메타는 이번 행사를 통해 AI 기술과 AI 안경, VR 생태계의 다음 전략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서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AI 안경입니다.


AI 안경이 단순한 신기한 기기를 넘어 스마트폰 다음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핵심입니다.


만약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나 가격, 배터리, 디스플레이 사양 등이 공개된다면 카메라 모듈과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관련 공급망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9월 25일 금요일


Check : 미국 내구재수주 · 기대인플레이션


금요일에는 미국 8월 내구재수주와 미시간대 9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가 발표됩니다.


7월 내구재수주는 전월 대비 1.1% 증가했고, 운송장비를 제외하면 0.4% 늘었습니다.


다만 내구재수주는 항공기 주문 등에 따라 숫자가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체 수치만 보기보다는 기업의 실제 설비투자와 연결되는 핵심 자본재 주문 흐름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발표에서 더 중요하게 볼 숫자는 기대인플레이션입니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47.8로 8월 51.7보다 낮아졌습니다.


소비자들의 체감경기가 악화됐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동시에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4.0%에서 4.6%로 상승했습니다.


경기 심리는 나빠지고 있는데 앞으로 물가는 더 오를 것 같다고 보는 사람이 많아진 셈입니다.


시장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조합입니다.


이번 확정치에서도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지난주 금리를 인상한 연준의 긴축 기조가 다시 부각될 수 있습니다.


그 경우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가 다시 강해질 가능성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이번 주 핵심은 무엇일까요?


이번 주는 우선 미중 정상회담 관련 흐름을 가장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 PMI와 기대인플레이션, 메타 커넥트까지 차례대로 살펴보면 시장의 큰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지난주 FOMC 이후 시장은 이미 다시 높아진 금리 부담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경제지표가 좋다고 무조건 주가에 호재가 되는 구간이 아닙니다.


경기가 너무 강하면 물가와 금리가 다시 올라갈 수 있고, 반대로 경기가 너무 빠르게 식으면 경기침체 우려가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시장이 원하는 건 지나치게 강하지도, 지나치게 약하지도 않은 적당한 경기 흐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주는 추석 연휴까지 겹쳐 있는 만큼 무리하게 방향을 단정하기보다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달러, 위안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함께 확인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연휴 사이 해외시장에서 큰 변화가 생긴다면 국내 증시가 다시 열리는 순간 한꺼번에 가격에 반영될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이번 주 역시 하루하루의 지수 움직임보다 금리와 경기, 미중 관계라는 큰 흐름을 먼저 확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